세상사는 이야기

결정적 순간의 대화법

甘冥堂 2020. 9. 17. 08:51

호출

 

일단 찾아오면 30분간 대기하게 해. 바쁘게 일하는 척하면서.

그러다 나중에 , 왔어요?’ 하지.

그러면 바로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라는 반응이 나와.

 

또 다른 방법은 옆 회의실에서 한 30분 기다리게 하는 거야.

그리고 가서 아무 말 없이 백지를 내놔. 그러면 첫마디가 이거야.

제가 아니면 누가 이 일을 하겠습니까’.”

 

전직 금융당국 고위관계자가 한참 전 일러줬던

결정적 순간의 대화법이다.

 

당국자의 들어오라고 해한마디에 불려 들어온 금융회사 고위임원이

이후 어떤 일을 겪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그는 여럿이 모인 회의자리에서의 비법도 알려줬다.

처음엔 난리도 아니야. 다들 안 된다’ ‘어렵다얘기만 하지.

그럼 아주 기분 나쁜 표정을 하고 가만히 듣고 있어.

그러다 중간에 직원에게 혼잣말하듯

, 이런 사람들 데리고 회의를 왜 하냐라고 말해.

그러면 그다음부터 반응이 어렵지만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로 바뀌어.”

 

 

갑작스런 호출은 甲乙 관계를 명확히 드러낸다.

들어오라는 요구를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 부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 회사에

들어오라고 하세요

문자메시지 한줄이 보여주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출처: 중앙일보] [분수대] 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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