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불효자는 "옵"니다

甘冥堂 2020. 10. 1. 12:52

추석
며칠 전부터 음식 마련하느라 바쁘다.
전 부치고, 고기 재고, 잡채에 과일,
햇김치, 생선, 떡...

차례도 안 지내고
손님도 안 올텐데
무슨 준비를 그리 많이 하노?

작은아들네 식구만 왔다.
세상에 이런 추석은 처음이다.
아무리 코로나 때문이라도,
이건 너무 야속하다.

좋아하는 술도 입맛이 없어
상을 물리곤 자리에 누웠다.
달은 밝은데 ...

앞으로도 이런 명절이 이어질 것만 같다.
다가오는 설날도 그럴 것이고...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명절.
차라리 공휴일에서 제외시키느니만 못하다.

시골 어느 마을의 현수막.
불효자는"옵"니다.

부모를 뵈러 오는 게
효인지 불효인지
헷갈리는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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