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대한민국 어게인

甘冥堂 2020. 10. 4. 01:51

나훈아
3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른다.
TV 재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나훈아 쇼, 대한민국 어게인.

부었는지 살이 쪘는지, 많이 늙고 주름져
예전과는 다른 다소 어색한 얼굴이었지만,
조금도 지치지 않는 노래와 춤, 그리고 멘트는
과연 살아있는 가왕답다.
15년만에 출연했다는 그의 마르지 않은 열정이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기타를 치며 '영영'을 부를 땐
그만 눈물이 흘렀고,
'空' 을 부를 땐 나도 모르게 탄식을 했고,
'살다보면 알게 돼,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이 노래 가사가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애창곡인 것이 가슴 아팠다.

'청춘을 돌려다오'를 부를 땐,
지나간 세월이 너무 아쉬웠고
이제 무대에서 내려올 시간을 생각한다고 할 땐 서운했다.
가는 세월을 무엇으로 막으랴.

'세상이 왜 이래.
사랑은 또 왜 이래?
테스兄(소크라테스)도 모른다네.'

작사 작곡을 하며 얼마나 많은 생각을,
얼마나 많은 독서와 공부를 했을까?

그의 말마따나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공연인 것 같아
마음이 짠하다. 여운이 길 것이다.

나훈아 Ag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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