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논길 순례길

甘冥堂 2020. 12. 27. 16:07





중국 근대문학의 대가 노신이 말했다.
"땅위에 처음부터 길은 없지만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장자는
"길이란 다니면서 생긴 것이다."

스페인 시인 안토니오 마차도는
"여행자들이여! 길은 없다. 걷기가 길을 만든다."

순례길은 산티아고에만 있는가?
마음을 참하게 먹고
인적이 드문 논길을 걷는다.

저 끝이 보일둥 말둥한 시멘트 길.
직선거리로 약 4km.
이 길을 따라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

문득
긴 그림자를 앞세우고 새벽길을 걷던
산티아고 순례길이 생각난다.
아, 맞아. 그때 그 길이 어디였더라?

길은 아무 데나 있고.
설사 길이 없더라도
사람이 한두 번 다니면 길이 된다.
굳이 먼 곳을 찾을 게 뭐 있겠나.

이곳 양양을 오간지가 10년이 넘었지만
이 길을 걸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태 이걸 왜 몰랐을까?

그렇게 뚝방길 논길을 한바퀴 도는데
얼추 8km.
하루 운동량으론 적당하다.

코로나를 피해 이곳에 왔으니
있는 동안 몸관리나 하면서
허벅지에 근육이나 좀 붙여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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