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외로운 물고기

甘冥堂 2021. 3. 20. 07:26

잉어 한마리
물 없는 벽에 붙어
수십 년 빈방을 지키고 있다.

어쩌다 가끔
친구가 생각난다.
그놈이 주고간 물고기

이왕이면 두 마리를 그리지.
가뜩이나 외로운 세상
어찌하라고

놓아주고 싶어도
놓아줄 수 없는
그냥 내다 버리기엔 아쉬운

사람보다 계절을 앞서
물가 줄풀에 몸을 비빌 때가 되었는데
저 물고기
혼자 산란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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