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春夜喜雨 / 杜甫

甘冥堂 2021. 4. 12. 20:15
春夜喜雨(춘야희우)
봄밤에 내리는 반가운 비 / 杜甫 (712-770)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반가운 비가 때를 알고 내리니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을 맞아 이내 싹을 돋게 함이라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슬그머니 밤에 들어와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만물 적셔 가느다라 소리 없는 채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들길에는 구름 함께 어둑해지고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강 배에는 불빛 홀로 비치니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새벽에 보면 불그스레 적셔진 곳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엔 꽃들로 덮여 있겠네!


봄 밤에 반가운 비로
소리 없이 연출되는 경이로운 작업에
내일 아침 기대되는 금관성의 모습을 상상하니,
봄 신명에 빠져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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