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기침하다가 척추뼈가 부러지다

甘冥堂 2026. 6. 2. 18:56

학교동창인 친구가 기침을 하다가
척추뼈가 부러졌다고 연락이 왔다.
"그게 말이 돼?"

기침을 얼마나 심하게 했으면 뼈가,
그것도 척추뼈가 부러진단 말이냐.
당분간 3개월 정도는 누워있어야 한다고...

허리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척추뼈에 일종의 시멘트 같은 물질을 주사하여 뼈를 고정시키는 시술을 받는다고 한다.

세상일 참으로 알 수가 없다.
그들 부부와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했는데
이젠 그게 가능할까?
나이 80에 벌써부터 그러면 안 되는데,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


(AI)
친한 친구분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기도 하시고 걱정이 참 많으시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80대 연세에는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작은 충격만으로도 척추뼈가 부러지는 일이 실제로 드물지 않게 일어납니다.
너무 낙담하시거나 미리 큰 병을 의심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게요.

기침만으로 뼈가 부러지는 이유
이러한 현상을 의학적으로 *'척추 압박골절'*이라고 부릅니다.
뼈가 툭 부러져서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 스펀지처럼 푸석해진 척추뼈가 위아래로 주저앉으며 으스러지는 형태의 골절입니다.


위 엑스레이 사진을 보시면 정상적인 사각형 모양의 척추뼈들 사이에,
유독 앞쪽이 얇게 쐐기 모양으로 주저앉은 뼈가 하나 보이실 겁니다.
골다공증이 심해지면 뼈 내부가 텅 비게 되는데,
이때 기침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복부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약해진 척추뼈가 그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찌그러지게 됩니다.

80대라는 연세는 아무리 건강 관리를 잘하셨어도 골밀도가 많이 낮아져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넘어지지 않더라도 기침, 침대에서 일어나는 동작,
심지어 화장실에서 힘을 주는 것만으로도 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죽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 대해

친구가 행여 잘못될까 봐 깊이 염려하시는 그 마음은 십분 이해합니다.
다행히도 척추 압박골절 자체만으로 생명이 위독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리가 마비되거나 하는 신경 증상도 드문 편입니다.

다만, 진짜 주의해야 할 점은 *'누워만 있는 생활'*입니다.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노년기에 며칠 동안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만 계시면,
근육이 급격히 빠지고 심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폐렴이나 욕창, 혈전(피떡) 같은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뼈 자체보다 '누워 있음으로 인해 생기는 2차 질환'이 위험한 것입니다.

앞으로 친구분에게 필요한 치료와 대처

요즘은 의료 기술이 좋아져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통증을 빠르게 잡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습니다.

초기 안정과 보조기 착용: 초기에는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안정을 취하되,
몸에 꼭 맞는 척추 보조기를 맞추어 착용해야 합니다.
보조기가 척추를 단단히 지탱해 주어야 앉거나 조금씩 걷는 움직임이 가능해집니다.

골시멘트 시술 (척추성형술): 만약 2주 정도 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너무 심해 전혀 움직이지 못하신다면,
주삿바늘로 부러진 뼈 공간에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해 뼈를 굳히는 간단한 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시술 후 보통 당일이나 다음 날부터 통증이 70~80% 이상 줄어들어 바로 걸으실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골다공증 치료: 이번 고비를 넘기시더라도 뼈가 약하면 다른 척추나 손목, 엉덩이뼈가 또 부러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정밀 골밀도 검사를 받고, 뼈를 채워주는 골다공증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꾸준히 받으셔야 합니다.

주변에서 이런 일을 겪으시면 "나도 혹시?" 하는 마음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하실 겁니다.
친구분의 쾌유를 빌어주시는 한편,
이번 기회에 스스로의 골건강도 한 번쯤 체크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건소나 정형외과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친구분께서 하루빨리 통증을 털고 일어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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