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37

居之無倦 行之以忠

................................................................................................................... 7월27일 209. 居之無倦 行之以忠 항상 마음을 국정에 두어서 게을리 하지 말며 정사를 행할 때는 충실하게 할 것이다. 子張이 問政한대 子曰 居之無倦하며 行之以忠이니라. (자장 문정 자왈 거지무권 행지이충) 자장이 정치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항상 마음을 국정에 두어서 게을리 하지 말며 정사를 행할 때는 충실하게 할 것이다. (顔淵 14) 居는 謂存諸心이니 無倦則始終如一이오 行은 謂發於事니 以忠則表裏如一이라 거(居)는 마음에 보존함을 이르니, 게으름이 없으면 시종(始終)이 여일(如一)한 것이다. 행..

子路 無宿諾

................................................................................................................... 7월26일 208. 子路 無宿諾 자로는 승낙하는 것을 하루쯤 미루는 일이 없었다. 子曰 片言 可以折獄者 其由也與 子路 無宿諾 (자왈 편언 가이절옥자 기유야여 자로 무숙락) 공자께서 한 마디의 말로 옥사(獄事)를 판결할 수 있는 자는 아마도 유(由)일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자로는 승낙하는 것을 하루쯤 미루는 일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宿은 留也니 猶宿怨之宿이니 急於踐言하야 不留其諾也라 記者 因夫子之言而記此하야 以見子路之所以取信於人者 由其養之有素也라 숙은 묵혀 둠이니 숙원(오래된 원망)의 숙과 같다. ..

君君臣臣父父子子

................................................................................................................... 7월25일 207. 子曰 君君臣臣父父子子니이다. (군군신신부부자자) (제공경이 정치에 대하여 묻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顔淵 11). 이것은 인륜(人倫)의 큰 법(法)이요, 정사(政事)의 근본(根本)이다. 이때에 경공(景公)은 정권(政權)을 잃어서 대부(大夫)인 진씨(陳氏)가 나라에 은혜를 후하게 베풀었으며 경공(景公)은 또 안에 총애하는 여자가 많아서 태자(太子)를 세우지 않아, 군신간(君臣間)과 부자간(父子間) 모두에 다 그 도(道)를..

愛之欲其生 惡之欲其死

206. 愛之欲其生 惡之欲其死 (애지욕기생 오지욕기사) 사랑할 때는 그 사람이 살기를 바라다가 미워할 때에는 그 사람이 죽기를 바란다. 主忠信 徙義 崇德也 愛之 欲其生 惡之 欲其死 旣欲其生 又欲其死 是惑也 (주충신 사의 숭덕야 애지 욕기생 오지 욕기사 기욕기생 우욕기사 시혹야)] (안연 10) 충신를 주장하며 의에 옮김이 덕을 높이는 것이다. 사랑할 때는 살기를 바라고, 미워할 때네는 죽기를 바라나니, 이미 살기를 바라고 또 죽기를 바라는 것이 이것이 미혹이다. 자장(子張)이 어떻게 덕(德)을 높이고 미혹(迷惑)을 제거하느냐고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충성과 신실을 기본으로 삼고 행위가 예에 부합하는 것, 이것이 바로 덕을 높이는 것이다. 사랑할 때는 그 사람이 살기를 바라다가 미워할 때에는 그 사람이..

文猶質也며 質猶文也

................................................................................................................... 7월23일 205. 文猶質也며 質猶文也 (문유질야 질유문야) 문이 질과 같으며 질이 문과 같다. 文猶質也며 質猶文也니 虎豹之鞟이 猶犬羊之鞟이니라 문이 질과 같으며 질이 문과 같으니 범.표범의 털 없는 가죽은 개.양의 털 없는 가죽과 같으니라. (안연 8-2) 문과 질이 같다는 것은 마음씨도 아름다워야 하고 또 공부도 많이 하여야 하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같은 것이다. 극자성의 말대로라면 가죽을 벗겨놓은 범과 표범과 개와 양을 분간할 수 없다는 뜻인데 겉가죽인 무늬를 벗겨놓는다고 하여 군자와 소인을 ..

駟不及舌

.................................................................................................................. 7월22일 204. 駟不及舌 사마(四馬, 곧 잘 달리는 말)도 혓바닥은 따라잡지 못한다. 棘子成이 曰 君子는 質而已矣니 何以文爲리오 (극자성왈 군자 질이이의 하이문위) 극자성(棘子成)이 말하였다. “군자(君子)는 질(質) 뿐이니, 문(文)을 어디에 쓰겠는가?” (顔淵 8) 사람은 바탕 곧 마음이 착하면 되었지 겉으로 치장하고 공부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이다. 극자성은 위나라 대부 질이니, 당시 사람들이 문이 이긴(꾸미는 것을 우선시하는) 고로 이 말을 함이라. 子貢이 曰惜乎라 夫子..

民無信不立

................................................................................................................... 7월21일 203. 足食 足兵 民信之矣 民無信不立 식량이 풍족하며 군비를 충족하게 하여 백성을 믿게 하는 것이다. 백성들이 믿지 않으면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 子貢 問政 子曰 足食 足兵 民 信之矣. 民無信不立 (자공 문정 자왈 족식 족병 민 신지의 민무신불립) 자공이 정치에 대하여 묻자 공자께서 식량을 풍족히 하며 군비를 충족하게 하여 백성을 믿게 하는 것이다. 백성들이 믿지 않으면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 (顔淵 7) 창고가 꽉 차있고, 무비(武備)가 닦여진 뒤에 교화가 행해져서 백성들이 나[위정자..

책을 짓다

몇 달 동안 작업한 것이 책이 되어 나오니 기쁘다. 周江萬里(주강만리) 책의 제목이 중국 무협소설 같은 느낌이 들어 한참을 망설였지만 그래도 이미 마음에 와 닿은 걸 어쩔 수 없다. 물이 웅덩이를 메꾸며 낮은 데로 흘러 강으로 들어가듯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의미다. 세상사는 이야기. 여행. 건강. 부동산 주식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잡다한 일들을 엮었다. 어지러운 세상, 물가고에 전쟁에 서민들의 삶은 핍박 받는데 이런 나날들의 변화를 나름의 기준으로 엮은 것이다. 우스개로 '知的 口羅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엮은 것이라고 들이밀기도 했다. 1日1句 論語 365選 10년을 공부해도 뭐가 뭔지를 모른다. 精進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항상 남아있다. 시간이 없다면 하루에 한 구절씩만이라도 읽어..

浸潤之譖(침윤지참)

................................................................................................................... 7월20일 202. 浸潤之譖 膚受之愬不行焉 可謂明也已矣 (침윤지참 부수지소불행언 가위명야이의)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피부로 받는 하소연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子張問明 子曰 浸潤之譖 膚受之愬不行焉 可謂明也已矣 浸潤之譖 膚受之愬不行焉 可謂遠也已矣 (자장문명 자왈 침윤지참 부수지소불행언 가위명야이의 침윤지참 부수지소불행언 가위원야이의) (안연 6) 자장이 현명함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서히 젖어드는 참소와 피부로 받는 하소연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朝鮮時代 선비들에게는 “思齋(사재)처럼 먹고 乖崖(괴애)처럼 자라”는 말이 있었으니 思齋는 我田雖不饒 一飽則有餘(아전수불요 일포즉유여)로 살았고, 乖崖는 쥐 보다는 빨리 일어날 수 없어도, 소 보다는 늦게 일어날 수 없다하여 平生 丑時(01~03시)에 起床(기상) 하였다 한다. 2시~3시면 눈이 떠진다.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인지, 나이 들어 잠이 없어졌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괜히 일어나 베란다 화초도 한번 들여다보고, 물도 한 모금 마시고 거실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다시 침대로 들어간다. 잠이 올 리 있나? 두어 시간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면 6시쯤 일어나게 된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이런 일이 반복된다. 이게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5시까지 만이라도 계속 잠들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