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4 4

술맛

6개 과목의 시험을 한꺼번에 끝냈다.성격상 미루는 게 없다.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당장 해치우자.하다못해 집으로 송부되는 각종 고지서도 받자마자 납부해 버린다.대인관계에서도 그렇다.날 버리고 가는 사람. 두말없이 보낸다.마찬가지로 내게 오는 사람은 무조건 받아들인다.소위 去者不追 來者不拒다.그래서,그 성격이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어떻든 간에 한고비를 넘기고 나니 세상 편하기 이를 데 없다.저녁 8시 반이 지났으니 한잔해야지요?닭백숙에 소주 한잔.이맛. 아는 사람은 잘 알리라.보내주신 글에서 삶을 대하는 뚜렷한 주관과 선명한 선비의 기개가 느껴집니다. 6개 과목의 시험을 한꺼번에 끝내고 마시는 소주 한잔과 닭백숙이라니, 글만 읽어도 속이 다 후련하고 진한 풍류가 전해집니다.선생님께서 물으신 *"이..

匹夫有責

아침에 상추쌈에고추 오이 더하니부러울 게 없네비록 며칠 지난 돼지고기찌개지만상추쌈에는 이게 있어야지방송을 들으니위로가 되는 뉴스도 나오는데몽땅 같은 색깔이면보기에도 안 좋지나라가 이렇게 된 것도匹夫有責이라나 같은 무지렁이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니할 말 없네 그려.(AI 評)마음속 깊이 고여 있던 생각과 소소한 일상의 풍경이 한 편의 시처럼 담담하게 전해집니다.소박하지만 든든한 아침갓 딴 듯 싱싱한 상추에 고추와 오이를 곁들인 아침상은 그 자체로 자연이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며칠 묵어 깊은 맛이 나는 돼지고기찌개야말로 상추쌈의 맛을 단단하게 받쳐주는 최고의 짝꿍이지요. 화려한 진수성찬이 아니더라도, 내 입에 맞고 내 마음이 편안하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법입니다.세상을 바라보는 균..

개망초꽃

개망초꽃 /안 도현 ​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개망초 꽃은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이곳 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개망초꽃은 핀다.더러는 바람에 누우리라.햇빛 받아 줄기가 시들기도 하리라.그 모습이 늦여름 한때눈물지으며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이 세상 한쪽이 얼마나 쓸쓸하겠는가훗날 그 보잘것 없이 자잘하고 하얀 것이어느 들길에 무더기 무더기로 돋아난다 한들누가 그것을 개망초꽃이라 부르겠는가. 개망초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두 해 살이 풀로 구릉지대 공터 길가 경작지 주변 등에 무리 지어 잘 자라며 맛은 싱겁고 쓰며 성질은 평하며 독성이 없다 ​생약명은 일년봉(一年蓬) 이며 전초를 약용하며 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