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설램과 익숙함 사이

甘冥堂 2021. 9. 19. 17:40
설램과 익숙함 사이

예전에 드라마 “연애시대”의 카피문구가
“헤어지고 시작된 이상한 연애”였다.
이혼한 남편과 한 번 더 연애하는 줄거리다.

<폴리아모리>: 다자간 연애라는 뜻의 시대에
연애와 사랑은 어떻게 변할까?

설램과 익숙함 중 사람들은 어떤 걸 택할까?
의외로 인간은 낯선 행복보다 익숙한 불행을 택한다.
이를 심리학자는 “인지적 편향성”이라 한다.
부부간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유효과의 영향이 크다.
소유한 시간만큼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로 각색하기 때문이다.

연애와 결혼은 종종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한 수단과 노력일 때도 있다.
대개는 상대를 바꾸거나 바뀌면 더 좋은 연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 파트너로 환승했음에도 실패를 반복하는 건
변해야하는 주체가 상대가 아닌 자신이라는 것이다.

열쇠를 찾고 있는 사람의 우화다.
“마지막으로 열쇠를 본 곳이 어딘가요? "
"현관문 근처요."
"그런데 왜 가로등 밑에 와서 찾는가요?"
"여기가 더 밝잖아요!”

상대의 잘못은 쉽게 크게 보인다.
문제는 내 잘못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열쇠를 잃어버린 그곳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조용히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한다.
고로, 진정한 변화의 의미는 상대가 아닌 나를 바꾸는 것이다.
그것이 팔자를 길들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