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전두환 12대 대통령 서거
甘冥堂
2021. 11. 24. 08:25
역사의 한 장이 넘어갔다.
아무도 울지 않는다.
한 달만에 노태우, 전두환 두 전직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진 않았어도
죽음에 이르러서는 28일 간격으로 죽었다.
의리 있다.
전두환 대통령
12.12 구테타 주도, 5.18 진압 등으로 오점을 남겼지만
29%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집권 3년만에
3% 대로 낮추었고
중화학 부문 과잉 중복 투자를 정리하여
성장과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때마침 3저 호황(저달러, 저유가, 저금리)속에
매년 10%가 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재임기간 중 1인당 GDP는 1980년 1,714달러에서
1988년 4,754달러로 2.8배 늘었고
만성적 무역적자도 흑자 구조로 바뀌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향한 발판도 마련했다.
언론사 통폐합과 국가보안법, 그리고 삼청교육대를 만들어
범죄소탕 및 사회정화와 사회질서를 바로 잡았다.
대통령 퇴임 뒤 769일간 백담사에 은둔하였고
김영삼정부 때인 1995년에는 노태우 전대통령과 함께
반란수괴죄 및 살인, 뇌물수수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1997년 김영삼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사람의 일생에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움도 있고,
공이 있으면 과도 있게 마련이다.
굳이 잘못된 것만 끄집어내어 함부로 짓밟으면 안 되는 이유다.
중국의 모택동은 문화혁명 때
1억 명 가까운 인민들을 죽이고도
지금도 천안문 광장에 그의 초상이 버젓이 걸려 있다.
우리나라에서 그리하였다면 나라가 뒤집혔을것이다.
모든 것은 먼 훗날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고인의명복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