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장사 해변
甘冥堂
2022. 1. 6. 15:58
속초 선배가 마중을 나왔다.
몆 년 만에 만나니 반가움이 앞서는데
지팡이를 집고 걷는 모습이
'언제 벌써' 이리 되었나, 안쓰럽다.
동명항 뒷편
장사해변의 많은 회집들도 손님이 없어 한가롭다.
단골집을 찾아 모처럼의 회포를 풀었다.
바로 옆 숙소에서 잠을 자고
아침 해뜨는 동해바다를 감상한다.
간밤의 에피소드.
친구 하나가 별안간 다리에 쥐가 나더니
온몸으로 퍼져 죽겠다 몸부림을 친다.
명색이 침구사로서
지압도 하고 마사지를 해봐도 소용이 없다.
긴급119를 불러 병원으로 보냈다.
두어 시간이 지나자 멀쩡하게 돌아왔다.
손에는 막걸리 한 병을 들고...
'이게 무슨 쑈냐?'
하여튼 그런 밤을 보냈다.
고성 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엄청 큰 규모의 찻집이 있다.
이 시골구석에 이런 카페가 있다니, 놀랍다.
이 험한 시절에도 손님들로 붐빈다.
세상은 넓고, 놀랄 일은 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