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방콕을 끝내며

甘冥堂 2022. 3. 14. 11:48

강원도 울진 삼척 산불이 일어난 날, 3월4일부터

주불이 완전히 꺼진 날, 3원14일까지

공교롭게도 코로나로 격리된 날로부터 자유의 몸이 된 날과 일치된다.

이제 마음 편히 돌아다니며 운동도 하고 텃밭도 가꾸어야지.

 

열흘 이상 '방구석에 콕' 쳐박혀 있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사람이 활동을 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쉬기만 하면

얼마 안 가서 아예 그 생활에 푹빠져 만사가 귀찮아진다.

더구나 운동을 하지 않으니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뇌기능도 심각하게 퇴화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리 될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1.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수십 년 전에 읽었던 책 제목이다. 움직이는 동물은 어떻게 해서든 움직여야 산다.

사람도 동물과 다르지 않다. 먹이 활동을 하던 유희를 하던 무엇을 하던 몸을 움직여야 한다.

텃밭 가꾸기, 화초 기르기, 그림이나 글씨 쓰기 등 무언가는 해야 죽지 않는다.

 

2.절제있는 수면.

지나치게 많은 잠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그리고 잠은 잘수록 는다.

하루 7~8시간 수면이면 충분할 것을 10시간 이상, 심지어 15시간 이상을 침대에 누워있다.

지나친 수면이 과연 건강에 좋겠는가?

죽으면 영원히 잘 텐데, 왜 그리 잠자리를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가?

 

3.생각있는 삶.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게 과연 행복한가?

근심 걱정없이 사는 것. 그걸 행복이라고 할 수 있겠나?

집에서 기르는 개나 닭도 생각을 하며 먹고 자는데, 

인간이 어떻게 아무 생각없이 살 수가 있는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지 고민하며 살아야 한다.

 

4.아래를 보고 살자.

지금까지 앞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리고 욕심을 더해 더 높은, 더 부유한,

더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살았다만,

돌이켜 보니 쓸데 없는 허상을 쫒으며 살아 온 것 같다. 

나 자신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산 것을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만을 위해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낮은 자세로 아래를 바라보는 마음은 별로 없었다.

세상을 넓게 두루 살피며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5.적당한 운동.

하루 3시간 정도는 내 육체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

할 줄 아는 운동이 별로 없으니, 그저 '걷기'운동 만이라도 열심히 하자.

다리가 튼튼해야 여행을 다니던 둘레길을 걷던 할 게 아닌가?

 

이번 코로나가 지난 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니

그 자체로 전화위복을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