甘冥堂 2022. 5. 16. 12:46

포공구덕 蒲公九德

포공(蒲公)이란
민들레의 습성(習性)을 비유(比喩)하여,
한의학(韓醫學)에서 민들레를 지칭하는 말로,
포공영(蒲公英) 이라고도 합니다.

민들레에는 아홉 가지의 배울 점이 있는데,
옛날 서당에서는 뜰에 민들레를 심어,
글을 배우는 제자들이 매일같이 보면서
민들레의 아홉 가지의 덕목(德目)을 교훈으로 삼도록 가르쳤고,
이를 "포공구덕 (蒲公九德)" 이라 했습니다.

그 아홉 가지의 덕(德)이라 함은

1) 인(忍) ᆢ
민들레는 밟거나, 우마차(牛馬車)가 지나 다녀도 죽지않고 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어,
인(忍)의 덕목(德目)을 지녔고

2) 강(剛)ᆢ
민들레는 뿌리를 자르거나, 캐내어 며칠을 말려도 싹이 돋고, 호미로 난도질을 해도
가느다란 뿌리를 내려 굳건히 살아나는
剛의 덕목(德目)을 지니고 있으며

3) 예(禮)ᆢ
민들레는 돋아 난 잎의 수 만큼 꽃대가 올라와,
먼저 핀 꽃이 지고 난 뒤, 다음 꽃대가 꽃을 피우니,
올라오는 순서를 알고 이 차례를 지켜 피어나니,
예의 덕목(德目)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으며

4) 용(用 )ᆢ
민들레는 인간에게 여린 잎이나, 뿌리를 먹을 수 있도록 온몸을 다 바친, 유용한 쓰임새가 있으니
用의 德目을 지니고 있다 할 수있고

5) 정(情) ᆢ
민들레는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며, 꽃에는 꿀이 많아,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는
情의 德目을 지니고 있으며

6) 자(慈) ᆢ
민들레는 잎과 줄기를 자르면 흰 젖이 흘러나와, 상처를 낫게하는 약(藥)이 됩니다.
이는 사랑의 자비를 뜻 하는
자(慈)의 덕목 (德目)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고

7) 효(孝) ᆢ
민들레는 소중한 약재(藥材)로서 뿌리를 달여 부모님께 드리면,
흰머리를 검게 하여 나이든 이를 젊게하니,
孝의 德目을 지니고 있다할 것이며

8) 인(仁) ᆢ
민들레는 자기몸을 찢어, 모든 종기에 아주 유용한 즙(汁)을 내어주어, 자기의 몸을 희생 시키니,
仁의 德目 을 지니고 있고

9) 용(勇 )ᆢ
민들레는 꽃이 피고 질 때, 씨앗은 바람을타고
멀리 날아가, 돌밭이나, 가시밭이나, 옥토 (沃土)에 떨어져,

스스로 번식하고 융성 (隆盛)하니, 자수성가(自手成家)를 뜻 하는,
용(勇)의 德目을지니고 있습니다.

그냥 길섶에 피어 하찮고 수줍어 보이기만 하는
민들레가 이처럼 아홉 가지 德이 있음을 알고,
그 깊은 뜻을 끄집어 낸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작은 것에서 큰 것을 얻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 ,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삼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국화과의 민들레 약초를
포공영(蒲公英)이라고 부르는 이유□

​옛날 어느 부잣집에 딸이 있었는데
가슴에 腫瘍이 생겼으나 젖가슴을 의원에게 보일 수 없어 戰戰兢兢하고 있던 차에

어미로부터
외간 남자를 사귀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야단을 듣고
너무 상심하여 물에 뛰어 들게 된다.

마침 그곳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와 딸이 그 여자를 살려내 옷을 갈아 입히려다
가슴의 종양을 보고 산에 올라 약초인 민들레를 뜯어 먹이니 낫게 되었다

그래서 이 민들레 이름을
어부의 딸의 이름인
포공영(蒲公英)으로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