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기억
8주 동안 책을 읽은 그룹은 퍼즐을 푼 그룹과 비교해
작업기억과 일화기억에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즉, 규칙적으로 적극적인 독서를 한 노인들의 기억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책 읽는 동안 일화&작업기억 기능 활발
개인적으로 경험한 사건들에 관한 기억으로 어떤 사건이 언제 어디서 일어났는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기억을 일화기억(episodic memory)이라 한다.
일화기억은 책을 읽을 때 이전 장에서 일어난 일을 기억하고 진행 중인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작업기억(working memory)은 정보를 일시적으로 보유하고 각종 인지적 과정을 계획하고 순서 지으며
실제로 수행하는 작업장으로서의 기능을 한다.
작업기억은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최근 단락에서 일어난 일들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화기억과 작업기억 모두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습관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다양한 맥락에서 이러한 기술들을 일상적으로 연습한다.
독서와 기억력 사이의 관계를 둘러싼 궁금증은
읽기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작업기억 능력이 독해력을 향상시키는지 여부다.
어느 쪽으로 인과관계가 작용하는지 알면 기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서와 기억력 사이의 인과적 연관성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의 치료에 대해 몇 가지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연구진은 "우리가 일상에서 이미 하고 있는 자극을 주는 일에 완전히 몰두하는 것에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이 아마 정신적 능력을 유지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영향을 상쇄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학분야 학술지 '프런티어즈인사이콜로지에 게재됐다.
일화기억(episodic memory).
신경학에서 말하는 일화기억이란 자전적인 사건들 (시간, 장소, 감정, 지식)에 관한 기억으로
어느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났던 과거의 개인적인 경험의 모음이라고 한다.
일화기억은 공간적-감각적-시간적 현상에 대한 연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여
transitive inference를 이끌어내고 사람의 해마 부분에서 이를 담당한다고 한다.
question과 연관된 혹은 question에 의해 유발된 구체적인 state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DMN의 episodic memory module은 사람의 해마와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무슨 말인지 해석이 더 어렵지요?
관광해설론이란 책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캐나다의 뇌 과학자 툴빙(Tulving)은 인간의 기억이 기억하는 것과 안다는 것,
2개의 중요한 기억체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서 기억하는 것(remembering)과 관련된 것이 일화기억이며
안다는 것과 관련된 것(knowing)이 의미기억(semantic memory)이다.
일화 기억은 특별한 사건으로부터 얻어진 정보나 경험을 회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과거의 어떤 사건을 회상할 때 사진이나 이미지와 같은 장면이 제시되는 것처럼
일화기억은 개인의 특별한 사건이 시간, 장소, 상황과 같은 맥락으로 함께 기록된다.
반면에 지식과 관련이 있는 의미기억은 사건이나 사실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일화기억과는 달리 회상을 위한 단초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한글을 만든 사람은 세종대왕‘과 같이 개념과 개념간의 관계,
혹은 의미와 대상 간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 바로 의미기억이다.
툴빙을 비롯한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특별한 개념과 관련된 학습 초기에는 대개 일화기억을 통해 기억되지만
학습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일화기억들이 좀 더 추상적이고 개념화되어 결과적으로 의미기억화 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툴빙의 이론을 응용하여 크냅(Knapp)은 해설을 통해 얻은 지식을
오래 기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는 사람들이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일화기억을 더 많이 할 수 있고 이것을 의미기억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면,
해설의 효과를 높이고 해설을 통해 얻은 지식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일화기억을 도울 수 있는 변수로는 반복노출, 개인과의 관련성, 활동을 통한 개념의 전달이 중요한데,
개인적인 관련성이 높은 해설일수록 사람들이 생생한 일화기억을 만들도록 도울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회상을 통해 의미기억과 같은 개념적인 지식의 습득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개인적인 관련성을 높이고, 활동이 중심이 되도록 또는 반복적이 되도록 설계되어야
독자는 의미를 두고 오래 기억한다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인지능력을 유지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영향을 상쇄하려면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하라는 것이니 이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