賢賢易色
................................................................................................................... 1월8일
8. 賢賢易色
어진이를 어질게 여기되 색(色)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하다.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하리라
(자하왈 현현역색 사부모 능갈기력 사군 능치기신
여붕우교 언이유신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學而 7)
자하(子夏)가 말하였다. “어진이를 어질게 여기되 색(色)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하며,
부모(父母)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하며, 인군(人君)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붕우(朋友)와 더불어 사귀되 말함에 성실함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이르겠다.”
色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좋아하는 색을 말한다. 아름다운 색의 꽃을 좋아함은 물론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모두 색을 좋아하는 것이다.
색동, 색정은 모두 사람의 감정 표시인데 그 색을 좋아하는 마음을 어진 이를 좋아하는데 바꾼다는 뜻이다.
자하(子夏)는 공자(孔子)의 제자(弟子)이니, 성(姓)은 복(卜)이요, 이름은 상(商)이다.
남의 어짐을 어질게 여기되 색(色)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어 한다면 선(善)을 좋아함이 성실(誠實)함이 있는 것이다.
치(致)는 위(委)와 같으니, 그 몸을 위치(委致)[바침] 한다는 것은 그 몸을 두지 않음을 이른다.
이 네 가지는 모두 인륜(人倫)의 큰 것인데, 이것을 행함에는 반드시 그 정성(精誠)을 다해야 할 것이니,
학문(學問)은 이와 같음을 구할 뿐이다.
그러므로 자하(子夏)는 “능히 이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만일 타고난 자질(資質)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학문에 힘쓰기를 지극히 해서일 것이니, 비록 혹 일찍이 학문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이미 배웠다고 이르겠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