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어제도 내일도

甘冥堂 2023. 2. 5. 19:53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
걸어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가 없다.
살아오며 삶을 사랑했을까
지금도 삶을 사랑하고 있을까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 세울 번듯한 명함하나 없는 노년이 되었다.
붙잡고 싶었던 그리움의 순간들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이제는 어디로 흘러 갈 것인가?
아쉬움도 미련도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노년이 맞이 하는 겨울 앞에 그저
오늘이 있으니 내일을 그렇게 믿고 가자.

어디쯤 왔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노년의 길!..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은 또 오늘처럼! 그냥 지나가다...
세월이 무심코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입춘, 정월대보름인데도 밖을 내다보지도 않고,

달이 떴는지 기울었는지 관심도 없다.
어제도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날들의 연속.

미련도 야속함도 없다.

우리 인생.
아무리 건강해도 세월은 못 당하고 늙어지면 죽는다.
예쁘다고 흔들어도 60이면 봐줄 사람 없고
돈 많다 자랑해도 80이면 소용이 없고,
건강하다 자랑해도 90이면 갈 데가 없다.
그저 오늘하루 건강하게 살기만 바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