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방안에 타는 촛불 / 이개
甘冥堂
2023. 2. 14. 17:23
방 안에 타는 촛불
누구와 이별했기에
겉으로는 눈물지고
속 타는 줄 모르는가
저 촛불 나와 같아라
속 타는 줄 모르는구나
이개(李塏, 1417~1456)
(태종 17) ~1456년(세조 2)
조선 단종 때의 문신. 호 백옥헌(白玉軒), 시호 의열(義烈).
사육신(死六臣)의 한 사람.
성삼문, 박팽년 등과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발각되어 처형당하였다.
작품
'방 안에 혓는 촛불'은 평시조로
수양 대군의 왕위 찬탈 후 강원도 영월로 유배 가는 단종과 이별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타는 촛불에 비유하여 형상화한 작품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눈물뿐이지만 속에서는 더 뜨거운 충정(忠情)이 타고 있음을
여성적 어조를 활용하여 완곡하게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