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년말에 내리는 함박눈
甘冥堂
2023. 12. 31. 08:08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
13년 만에 내리는 대설이라고 한다.
온 천지가 하얗다. 나뭇가지가 눈 무게에 휘어져 곧 찢어질 것만 같다.

늦은 오후가 되자 함박눈이 서서히 진눈깨비로 변하더니
밤이 되자 비가 되어 내린다.
그 아름답던 설경이 그만 볼품없이 변했다.

나무에는 언제 눈이 내렸냐는 듯, 다만 길바닥에만 잔설이 남아있다.
다행히 영상의 날씨에 빙판이 되지 않은 게 다행이다.

고향땅 멀리 구름사이로는 아직도 백설이 덮혀있다.
오늘이 섣달그믐.
한 해가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갔다.
2024 갑진년에도 무탈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