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24. 留别王維 / 孟浩然
甘冥堂
2024. 6. 20. 12:05
124. 留别王維 / 孟浩然
왕유를 떠나며
寂寂竟何待 (적적경하대) 적적한 객지에서 무엇을 더 바랄까
朝朝空自歸 (조조공자귀) 날마다 헛되이 빈손으로 돌아온다.
欲尋芳草去 (욕심방초거) 방초를 찾아 떠나가려니
惜與故人違 (석여고인위). 친구와 헤어지는 게 섭섭하다.
當路誰相假 (당로수상가) 요로에 있는 이 누가 나를 도울까
知音世所稀 (지음세소희) 지음이란 세상에 드무네.
祗應守寂寞 (지응수적막) 삼가 적막함을 지켜야 할 터
還掩故園扉 (환엄고원비) 돌아가 고향집의 사립문을 닫겠네.
이 시는 맹호연이 은거하고자, 친한 친구인 왕유에게 고별하는 시다.
尋芳草(심방초):산속에 은거하고픈 뜻.
違(위):헤어짐.
當路(당로):권력자. 요로에 있는 사람.
假(가):서로 돕는 의미.
知音(지음):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掩(엄):닫다. 외부와의 왕래를 끊는다는 뜻.
故園(고원):고향집
扉(비):문. 이 구절은 문을 닫고 벼슬길에 나가지 않는다는 뜻.
【해설】이 시는 작자가 장안을 이별하며 지은 시다.
원망과 말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을 호소한다.
수련에는 스스로 돌아가는 것을 직접 표현 했고,
함연에는 제목의 뜻인 “석별"을,
다음 연에서 스스로 돌아가려는 것은, 알아주는 이 이미 없고, 벼슬도 써주지 않고,
이때 떠나지 않으면 또 어느 때까지 기다리나. 失意 후의 푸념이 시 전체를 관통한다.
언어는 平淡朴實(평담박실)하고, 구어에 가깝고,
대구를 중히 여기지 않고, 자연스레 순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