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가시나무새

甘冥堂 2025. 3. 23. 09:59

아일랜드 전설에
‘가시나무새’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 새는 둥지를 나와
평생을 편히 쉬지도 못하고
새끼들에게 먹이를 날라주기 위해 날아다닌다.

그러다가
일생에 한번 가장 슬픈 노래를 부르고
날카로운 가시나무 가시에 가슴을 찌르고 죽는다.


북한산 처사가 말했다.
"있는 재산 다 쓰고 죽어라.
남겨 자식들에게 주어봤자 재산 다툼 싸움질이나 하다 집안 말아먹는다.

재벌집 자식들 보지 못했느냐?
애비는 먹을 거 못 먹고 갖은 고생 끝에 기업을 일으켜 놨지만
자식들 대에 와서 싸움질에 망해가는 것을!
부자 3대 못 간다고, 다 소용없는 짓이다."

이게 처사가 할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사 믿을 게 없다는 말이다.

부모덕에 공부만 파고들어 판검사. 의사, 정치가가 된들 그들이 무엇을 알겠느냐?
약자들 등골 빼먹는 것만 배웠지 자기 몸 희생해서 여러 사람 구제한다는 건 이솝우화에나 나옴직한 아득히 먼~
개 풀 뜯어먹는 얘기다.

人性을 길러야 한다.
영어 단어, 수학공식... 그깟 거 모르면 좀 어떠냐?

가시나무새.
이름 모를 물고기도 알을 낳아 자신의 몸을 뜯어 먹히며 새끼들을 키운다.

인간들이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