甘冥堂 2025. 4. 6. 20:12

백세 시대.

자기 나이에 0.8을 곱하여
人生의 나이로 삼는다.

70대 ×0.8=56세
80대 ×0.8=64세

그럴듯하다.
60대라면 천하에 두려울 게 없는 나이다.

흔히들 "내 나이 10년만 젊었어도..."
천하에 못할 게 없다는 식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좌절감을 나이 탓으로 돌리곤 한다.

나이가 무슨 죄인가?
자신의 무기력함을 모면하려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
'날개'라는 노래에도
'날아라 날아라. 고뇌에 찬 인생이여
일어나 뛰어라. 눕지 말고 날아라' 라고 했다.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어도 잊어버릴 수는 있지 않겠나.

인생 버킷리스트를 뒤집어엎으며 절망하지 말자.
아직도 10년이란 세월 정도는 되돌릴 수 있으니 다시 도전해 보자.

지하철 계단도 힘들어 못 올라가면서
800km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다고 큰소리치다가 주저앉으려는
북한산 처사에게 0.8의 시계를 선물해야지.

"어이, 처사. 일어나 뛰어.
10년이란 세월의 덤이 생겼잖아!"

이게 처사에게  '希望拷問'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