用不用說
라마르크의 무척추동물에 대한 계통 연구는 평생의 역작인
〈무척추동물의 자연사 〉(1815~22)에서 절정을 이루었는데,
여기에는 분류체계의 개정을 위한 박물관의 설립을 제안하는 그의 주장이 여실히 나타나 있다.
그는 단순한 것에서 가장 복잡한 것으로 이어진 일련의 계단과 같은 생명체의 배열을 상상했다.
'흥분'과 '미묘하고 계속 움직이는 유체'에 의해서 동물의 기관들은 더 복잡해지고
계속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위치가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물리적 에너지와 생명의 전체 구조와의 상호관계에 관한 그의 견해를 요약한 것으로
〈생명체의 구조 연구 (1802)와 〈동물철학 (1809)에서 밝혀졌다.
또 〈동물철학〉에서는 생명체의 위치 상승을 결정하는 2가지 법칙을 제시했다.
첫째, 기관들은 계속 쓰면 더 나아지고 쓰지 않으면 약해진다.
둘째, 환경에 의해 결정된 획득과 손실은 생식에 의해 새로 생겨나는 후대에 전달된다.
예를 들어 기린의 앞다리와 목은 이들이 풀을 먹는 습관에 의해 늘어났다는 것이다.
50년 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간되면서
라마르크의 용불용설(用不用說)은 관심과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다음 백과)
부언하면
1. 사용에 따른 발달
생물체가 어떤 기관을 자주 사용하면 그 기관이 발달하고 강화된다.
예를 들어, 기린의 목이 긴 이유는 나무의 높은 가지에 있는 잎을 먹기 위해 목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 불사용에 따른 퇴화
반대로, 사용되지 않는 기관은 점차 퇴화하고 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동굴 속에서 사는 동물들이 시각기관을 사용하지 않아 점차 눈이 퇴화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3. 획득 형질의 유전
생물이 생애 동안 획득한 형질, 즉 사용에 의해 발달하거나 불사용에 의해 퇴화한 형질은 후손에게 유전된다.
이는 부모 세대가 환경에 적응하면서 변화된 형질이 다음 세대에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웃기는 질문
질문 1. 야구에서 우완 투수의 팔 길이는 왼팔보다 길다는 설이 있는데 이런 상태가 자손에게 그대로 유전될까?
질문 2. 사용하지 않아 돌대가리가 된 뇌형질도 후손에게 유전되는가?
질문 3. 88세 노인이 자주 자위행위를 하면 죽을 때까지도 그 체력이 유지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