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까치우는 아침
甘冥堂
2025. 5. 29. 14:44
까치가 우는 아침
有約來何晩 (유약래하만)
約束을 하시고선 왜 늦으시나
庭梅欲謝時 (정매욕사시)
庭園의 梅花도 시드는 이때
忽聞枝上鵲 (홀문지상작)
나무 위 까치가 울기만 해도
虛畵鏡中眉 (허화경중미)
부질없이 거울 보며 눈썹 그려요.
李玉峰의 <閨情>이다.
봄이 다 가는데 오마던 임은 안 오신다. 梅花가 지기 前에는 오셔야 할 텐데. 꽃마저 지고 나면 永永 안 오실 것만 같아 그女는 자꾸 조바심이 난다.
消息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꽃이 피자 이제는 임이 오시기 前에 시들까 봐 조마조마하다.
梅花가 진대야 初봄일 뿐인데
그女의 마음은 벌써 봄이 다 가버린 것만 같다.
아침 까치가 울면 貴한 손님이 온다. 까치 소리가 들리면 임이 틀림없이 올 것 같아
그女는 거울 앞에서 눈썹을 고친다. 헛손질이 잦아질수록 그女의 不安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