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대만해협 유사시 한반도 안정 유지해야 한다는박진 외교부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말참견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등의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연이틀 강경한 반응을 내놨다.
중국의 마오 대변인은 앞서 27일 브리핑 때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 타인의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不容他人置喙)”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喙:새 주둥이.부리 훼)
그는 이어 “만일 한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필요가 있다면 중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며, 대만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용치훼’는 영화 ‘천녀유혼’(倩女幽魂)의 원작소설로 널리 알려진 청나라 작가 포송령(蒲松齡· 1640~1715)의
‘요재지이’(聊齋志異)에 나오는 말로 상대방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聊齋志異는 중국 청나라 초기에 포송령이 지은 문어체 소설집이다.
당나라 전기(傳奇) 계통으로, 민간 설화에서 취재한 것이다.
여자로 둔갑한 여우가 사람과 사랑하는 이야기,
신선과 이인(異人)의 이야기, 사람으로 변한 정령의 이야기와 같은 괴이한 내용을 담고 있다.
1679년에 완성되고 1765년에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