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은 결정론적 운명론이 아니다. 세상만물이, 이 우주가 끊임없이 변해서 돌아가기 때문이다. 주역 역시 그런 변화를 따른다. 올해 계묘년의 수(隨)괘는 태(兌)괘로 변화한다. 수괘가 체(體)라면, 태괘는 용(用)이다. 수괘가 몸통이라면, 태괘는 팔다리에 해당한다. 몸 전체의 역할로 보면 팔다리가 더 중요하다. 기쁠 태자, 태(兌)괘다. 무슨 뜻인가. “수시변역(隋時變易)만 잘하면 기쁜 일이 온다는 뜻이다. 기쁘다는 건 만족하는 것이다. 성취하는 것이다. 올해 희망은 있다. 그런데 변역(變易)을 잘해야 한다. 변화에는 우여곡절이 많다. 그러니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인도 그렇다. 때를 따라서 변화를 이루면 지지율이 올라간다.” 이 말끝에 김 옹은 변화를 이룰 때 지도자가 꼭 명심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