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016. 秋登蘭山寄張五 / 孟浩然

016. 秋登蘭山寄張五 / 孟浩然 가을날 난산에 올라 장오에게   北山白雲裏 (북산백운리) 북산 흰 구름 속에서隠者自怡恱 (은자자이열) 은자는 스스로 혼자 즐거워한다.相望始登髙 (상망시등고) 그대를 바라보려 높은 산 오르는데 心隨鴈飛滅 (심수안비멸) 마음은 날아가는 기러기 따라가네.愁因薄暮起 (수인박모기) 시름은 해질녘이 되니 시작되고興是清秋發 (흥시청추발) 흥은 맑은 가을에 비로소 일어난다.時見歸村人 (시견귀촌인) 이따금 보이는 귀가하는 농부들 沙行渡頭歇 (사행도두헐) 모래 길을 걸어 뱃터에서 쉬고 있다. 天邊樹若薺 (천변수약제) 하늘가 나무는 작은 냉이 같고 江畔洲如月 (강반주여월) 강가의 모래 두둑은 달과 같다.何當載酒來 (하당재주래) 언제나 수레에 술을 싣고 와 共醉重陽節 (공취중양절) 함께 술..

015. 西施咏 / 王維

015. 西施咏 / 王維 서시의 노래   豔色天下重 (염색천하중) 곱기가 천하에 제일인데西施寜乆微 (서시연구미) 서시는 어찌 오래도록 미천하였나?朝為越溪女 (조위월계녀) 아침에 월계에서 빨래하던 그녀暮作吳宫妃 (모작오궁비) 저녁에 오나라 왕비가 되었네. 賤日豈殊衆 (천일기수중) 미천한 날에는 남들과 어찌 달랐으랴貴來方悟稀 (귀래방오희) 귀하게 되고 나니 비로소 드믄 존재임을 깨달았다.邀人傅香粉 (요인부향분) 아랫사람 분부하여 향과 분 바르게 하고不自著羅衣 (불자착라의) 비단 옷도 스스로 입지 않는다.君寵益嬌態 (군총익교태) 임금이 총애하니 교태가 더하고君憐無是非 (군연부시비) 임금이 사랑하니 옳고 그름도 없었다.當時浣紗伴 (당시완사반) 당시 빨래 같이하던 동무들莫得同車歸 (막득동거귀) 수레 같이 타고 ..

014. 渭川田家 / 王維

014. 渭川田家 / 王維 위천 농가 斜陽照墟落 (사양조허락) 지는 해 촌락을 비추고窮巷牛羊歸 (궁항우양귀) 골목길에 소 양떼 돌아온다.野老念牧童 (야노념목동) 시골 노인은 목동을 염려하여倚杖候荆扉 (의장후형비) 지팡이 집고 사립문 앞에서 기다린다.雉雊麥苗秀 (치구맥묘수) 들꿩이 우니 보리 싹 올라오고蠶眠桑葉稀 (잠면상엽희) 누에가 잠을 자니 뽕나무 잎 드물다.田夫荷鋤至 (전부하서지) 농부들 호미 메고 돌아오다相見語依依 (상견어의의) 서로 마주 보며 한가로이 얘기한다.即此羡閒逸 (즉차선한일) 이러한 한가하고 안일함이 부러워悵然歌式微 (창연가식미) 느릿하게 「식미」노래 불러본다.     渭川(위천):위수. 斜陽(사양):석양. 墟落(허락):시골. 퇴락한 마을. 荷鋤(하서):멜 하, 호미서. 窮巷(궁항):시..

013. 清溪 / 王維

013. 清溪 / 王維 청계   言入黄花川 (언입황화천) 황화천으로 들어 갈 때는每逐清溪水 (매축청계수) 매번 청계수를 따라 가는데,隨山將萬轉 (수산장만전) 산 따라 만 번이나 굽이돌지만 趣途無百里 (취도무백리) 걸어온 길은 백 리도 안 된다.聲喧亂石中 (성훤난석중) 돌 사이 시끄럽게 흐르는 물소리色淨深松裏 (색정심송리) 소나무 숲에는 산 빛이 고요하다.漾漾泛菱荇 (양양범능행) 찰랑찰랑 마름 풀 떠 있고澄澄映葭葦 (징징영가위) 맑디맑은 수면에는 갈대풀 비춘다.我心素已閑 (아심소이한) 내 마음은 평소에 이미 한가한데清川澹如此 (청천담여차) 청계의 물도 이처럼 담박하다.請留盤石上 (청유반석상) 아무쪼록 반석위에 머물면서垂釣將已矣 (수조장이의) 낚싯대 드리운 채 여생을 보내련다.     言(언):발어사. 逐..

012. 送别 / 王維

012. 送别 / 王維 송별   下馬飲君酒 (하마음군주)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을 권하며問君何所之 (문군하소지) 가는 곳이 어디냐고 그대에게 묻는다. 君言不得意 (군언부득의) 그대 말하기를 뜻을 얻지 못하여歸卧南山陲 (귀와남산수) 종남산 곁으로 돌아가 눕고 싶다 하네.但去莫復問 (단거막복문) 떠난다니 다시 묻지 않겠네白雲無盡時 (백운무진시) 흰 구름은 다할 때가 없는 법이니.     飲(음):떠나는 사람에게 마시게 한다. 여기서는 사동사로 쓰였다. 何所之(하소지):어느 지방으로 갈 것인가. 歸卧(귀와):돌아가 눕다. 은거한다는 뜻이다. 南山(남산):종남산. 陲(수) :변방 수, 변두리. 白雲(백운):흰 구름. 자유롭고 탈속적인 은거지를 상징한다. 無盡時(무진시):다할 때가 없다. 없어지지 않고 늘 있..

011. 送綦毋潛落第還鄉 / 王維

011. 送綦毋潛落第還鄉 / 王維 낙제하여 낙향하는 기무잠을 송별함   聖代無隠者 (성대무은자) 태평성대에 숨어 사는 이 없고英靈盡來歸 (영령진래귀) 걸출한 인재들 모두 조정으로 돌아 왔다.遂令東山客 (수령동산객) 마침내 동산의 은자로 하여금不作顧采薇 (부작고채미) 고사리를 캐지 못하게 하였네.既至金門逺 (기지금문원) 이미 장안에 왔으되 금마문에서 멀어졌으니孰云吾道非 (숙운오도비) 우리의 도가 잘못되어 그렇다고 누가 말하겠는가?江淮度寒食 (강회도한식) 장강 회수에서 한식을 지냈는데京洛縫春衣 (경낙봉춘의) 서울에는 봄옷을 짓는다.置酒長亭送 (치주장정송) 술상 차려 객사에서 그대를 보내니同心與我違 (동심여아위) 똑 같은 마음 나와 함께 떠나네.行當浮桂棹 (행당부계도) 이제 곧 계수나무 노 저어 가면未幾拂荆扉..

010. 夢李白二首 其二 / 杜甫

010. 夢李白二首 其二 / 杜甫 꿈에 본 이백 2   其二浮雲終日行 (부운종일행) 뜬 구름은 하루 종일 흘러가고遊子久不至 (유자구부지) 유랑하는 자는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네.三夜頻夢君 (삼야빈몽군) 삼일 밤이나 그대 꿈 잦으니情親見君意 (정친견군의) 정분이 그대 뜻 직접 보게 한 듯.告歸常局促 (고귀상국촉) 돌아갈 땐 항상 초조하고 불안하여苦道來不易 (고도래불이) 한 번 오기 쉽지 않다 고통스레 말하네.江湖多風波 (강호다풍파) 강호에 풍파가 많은데舟楫恐失墜 (주즙공실추) 배 저을 노 떨어뜨릴까 두렵다 하네.出門搔白首 (출문소백수) 문 나서며 흰머리 긁적이는 게若負平生志 (약부평생지) 평생의 뜻 저버린 것 같았네.冠葢滿京華 (관개만경화) 갓과 수레 서울 가득 화려한데斯人獨顦顇 (사인독초췌) 이 사람만 ..

009. 夢李白二首 其一 / 杜甫

009. 夢李白二首 其一 / 杜甫 꿈에 본 이백 1   其一死别已吞聲 (사별이탄성) 죽어 이별은 소리 삼켜 울면 그만인데生别常惻惻 (생별상측측) 살아 이별은 항상 슬프고도 슬프다.江南瘴癘地 (강남장려지) 강남땅은 역병이 유행하는 곳逐客無消息 (축객무소식) 내쫒긴 손님 소식이 없다.故人入我夢 (고인입아몽) 옛 친구가 내 꿈속에 들어오니明我常相憶 (명아상상억) 내가 항상 그대를 기억하고 있음이 분명하다.恐非平生魂 (공비평생혼) 살아있는 혼백은 아니겠지 한 것은路逺不可測 (노원불가측) 길 멀어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네.魂來楓林青 (혼래풍림청) 혼백은 단풍나무 푸를 때 왔다가魂返闗塞黒 (혼반관새흑) 변방의 관문 어두운 곳으로 돌아간다.君今在羅網 (군금재나망) 그대 지금 그물 속에 갇혔는데何以有羽翼 (하이유우익)..

008. 佳人 / 杜甫

008. 佳人 / 杜甫 아름다운 여인   絶代有佳人 (절대유가인) 세상에 더 없는 미인 있으니幽居在空谷 (유거재공곡) 텅 빈 골짜기에 홀로 살고 있다.自云良家子 (자운양가자) 스스로 말하네, 양가집 자식으로零落依草木 (영락의초목) 영락하여 초목에 의지하며 살고 있다고.闗中昔喪亂 (관중석상난) 관중 땅 옛날 전쟁 통에兄弟遭殺戮 (형제조살육) 형제 모두 살육 당했으나官髙何足論 (관고하족논) 관직이 높은들 무슨 소용 있을까?不得收骨肉 (부득수골육) 골육도 수습하지 못하였다네.世情惡衰歇 (세정오쇠헐) 세상 인정이 쇠락하고 패가한 것 싫어하니萬事隨轉燭 (만사수전촉) 모든 일이 바람 따라 흔들리는 촛불 같다.夫壻輕薄兒 (부서경박아) 서방이라는 자는 경박하여新人美如玉 (신인미여옥) 새로운 여자만 옥같이 예뻐한다.合昏..

007. 贈衛八處士 / 杜甫

007. 贈衛八處士 / 杜甫 위팔처사에게   人生不相見 (인생불상견) 인생 살면서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게 動如參與商 (동여삼여상) 왕왕 삼성과 상성과 같다.今夕復何夕 (금석부하석) 오늘 저녁은 또 어느 저녁이기에 共此燈燭光 (공차등촉광) 함께 이렇게 촛불을 켜고 있나?.少壯能幾時 (소장능기시) 젊음이 얼마나 되나鬂髪各已蒼 (빈발각이창) 귀밑머리 이미 회색이 되었네.訪舊半為鬼 (방구반위귀) 친구 소식 들으니 반은 이미 죽었다는데 驚呼熱中腸 (경호열중장) 깜짝 놀랍고 내심 마음 아프네.焉知二十載 (언지이십재) 어찌 알았으리, 20년 만에 重上君子堂 (중상군자당) 그대의 마루에 다시 오를 줄을.昔别君未婚 (석별군미혼) 지난날 이별 때는 미혼이더니兒女忽成行 (아녀홀성항) 딸아이들 벌써 줄을 이었구려.怡然敬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