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10. 夢李白二首 其二 / 杜甫

甘冥堂 2024. 8. 6. 09:50

010. 夢李白二首 其二 / 杜甫

꿈에 본 이백 2

 

其二

浮雲終日行 (부운종일행) 뜬 구름은 하루 종일 흘러가고

遊子久不至 (유자구부지) 유랑하는 자는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네.

三夜頻夢君 (삼야빈몽군) 삼일 밤이나 그대 꿈 잦으니

情親見君意 (정친견군의) 정분이 그대 뜻 직접 보게 한 듯.

告歸常局促 (고귀상국촉) 돌아갈 땐 항상 초조하고 불안하여

苦道來不易 (고도래불이) 한 번 오기 쉽지 않다 고통스레 말하네.

江湖多風波 (강호다풍파) 강호에 풍파가 많은데

舟楫恐失墜 (주즙공실추) 배 저을 노 떨어뜨릴까 두렵다 하네.

出門搔白首 (출문소백수) 문 나서며 흰머리 긁적이는 게

若負平生志 (약부평생지) 평생의 뜻 저버린 것 같았네.

冠葢滿京華 (관개만경화) 갓과 수레 서울 가득 화려한데

斯人獨顦顇 (사인독초췌) 이 사람만 홀로 초췌하다.

孰云網恢恢 (숙운망회회) 누가 일러 하늘의 망 성성하다 했는가

將老身反累 (장노신반누) 장차 늙어 몸이 반대로 묶일 것을.

千秋萬歲名 (천추만세명) 천추만세에 이름을 남긴다 해도

寂寞身後事 (적막신후사) 적막한 몸 죽은 뒤의 일이라네.

 

 

遊子(유자)이백을 가리킨다.

情親(정친)정분이 두텁다.

告歸(고귀)작별하고 돌아가다.

局促(국촉)불안한 모습.

:() 배 젓는 노. 짧은 노를 말하며 긴 노는 ()라고 한다.

()지다. 저버리다.

平生志(평생지)평생의 포부.

冠葢(관개)면류관과 마차. 중요한 관직을 말한다.

斯人(사인)이 사람. 이백을 말한다.

顦顇(초췌)파리할 초, 파리할 췌.

網恢恢(망회회)노자의<도덕경>天網恢恢 疎而不漏(천망회회 소이불누).

하늘의 그물은 넓고 커서 성기지만 새지 않는다.

身後(신후)死後(사후). 이 구절은 이백이 반드시 명성을 날릴 것이나 그것은 죽은 뒤의 일일 것이기에

이를 탄식한 것이다.

 

 

해설이 시는 記夢詩(기몽시)이다. 시는 꿈꾸기 전, 꿈속에서, 그리고 꿈이 깬 후를 서술하고 있다.

천보 3(744), 이백과 두보가 낙양에서 처음 만나, 바로 깊게 사귀었다.

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향을 대표하는 시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11년의 나이 차이를 잊고 친분을 나눈 사이였다.

 

지덕 원년(756)에 이백은 永王 李璘(영왕 이린)의 막부에 있었는데,

다음 해 이린의 군사가 패하자 이백도 연루되어 瀋陽(심양)지금의 상서성 구강시)에 갇혀 있다가

夜郞(야랑)지금의 귀주성 정안현 서북쪽)으로 귀양 갔다. 758년 이백은 사면된다.

두보는 이백이 사면된 것을 모르고 이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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