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12. 送别 / 王維

甘冥堂 2024. 8. 6. 09:53

012. 送别 / 王維

송별

 

下馬飲君酒 (하마음군주)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을 권하며

問君何所之 (문군하소지) 가는 곳이 어디냐고 그대에게 묻는다.

君言不得意 (군언부득의) 그대 말하기를 뜻을 얻지 못하여

歸卧南山陲 (귀와남산수) 종남산 곁으로 돌아가 눕고 싶다 하네.

但去莫復問 (단거막복문) 떠난다니 다시 묻지 않겠네

白雲無盡時 (백운무진시) 흰 구름은 다할 때가 없는 법이니.

 

 

()떠나는 사람에게 마시게 한다. 여기서는 사동사로 쓰였다.

何所之(하소지)어느 지방으로 갈 것인가.

歸卧(귀와)돌아가 눕다. 은거한다는 뜻이다.

南山(남산)종남산.

() :변방 수, 변두리.

白雲(백운)흰 구름. 자유롭고 탈속적인 은거지를 상징한다.

無盡時(무진시)다할 때가 없다. 없어지지 않고 늘 있다는 뜻.

 

白雲(백운)흰 구름은 다함이 없이 스스로 즐기기에 충분하니 (白雲無盡足以自樂),

뜻을 얻지 못했다고 말하지 마라. (勿言不得意也).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해설이 시는 친구가 뜻을 얻지 못하고 은거하는 것을 송별하는 시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담하여 이상할 것 없으나, 자세히 음미해 보면 정이 깊고 함의가 심각하다.

마지막 구절은 친구의 안위와, 작가의 은거에 대한 선망, 공명명리와 영화부귀를 부정하는

작가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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