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 夢李白二首 其一 / 杜甫
꿈에 본 이백 1
其一
死别已吞聲 (사별이탄성) 죽어 이별은 소리 삼켜 울면 그만인데
生别常惻惻 (생별상측측) 살아 이별은 항상 슬프고도 슬프다.
江南瘴癘地 (강남장려지) 강남땅은 역병이 유행하는 곳
逐客無消息 (축객무소식) 내쫒긴 손님 소식이 없다.
故人入我夢 (고인입아몽) 옛 친구가 내 꿈속에 들어오니
明我常相憶 (명아상상억) 내가 항상 그대를 기억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恐非平生魂 (공비평생혼) 살아있는 혼백은 아니겠지 한 것은
路逺不可測 (노원불가측) 길 멀어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네.
魂來楓林青 (혼래풍림청) 혼백은 단풍나무 푸를 때 왔다가
魂返闗塞黒 (혼반관새흑) 변방의 관문 어두운 곳으로 돌아간다.
君今在羅網 (군금재나망) 그대 지금 그물 속에 갇혔는데
何以有羽翼 (하이유우익) 어떻게 날개가 있으랴?
落月滿屋梁 (낙월만옥량) 지는 달이 집안 들보에 가득한데
猶疑照顔色 (유의조안색) 그대 얼굴 비치는 것만 같네.
水深波浪濶 (수심파랑활) 물 깊어 물결은 넓고 드세니
無使蛟龍得 (무사교룡득) 교룡에게 잡히지는 마시게.
吞聲(탄성):소리죽여 우는 소리.
惻惻(측측):몹시 슬퍼하는 모양.
瘴癘(장려):장기 장. 유행병 려, 문둥병 라.
逐客(축객):쫓겨난 사람. 이백을 말한다.
故人(고인):친구. 이백. 明:표명하다. 보여주다.
平生魂(평생혼):살아 있는 사람의 혼백.
路逺(노원):이백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문이 돌아, 감옥에서 혹은 유랑 도중에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楓林青(풍림청):단풍나무 숲 푸른 곳. 강남에는 단풍나무가 많기 때문에 이백이 유배당한 곳을 이렇게 표현했다.
闗塞黒(관새흑):변방 관문 어두운 곳.
羅網(나망):그물. 여기서는 법망을 말한다. 죄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것을 이른다.
波浪濶, 蛟龍得(파랑활 교룡득)은 험악한 정치 환경을 비유한다.
【해설】이 시는 건원 2년(759) 가을 두보가 진주에 있을 때 이백을 그리워하여 지은 것이다.
이백이 옥에 갇힌 것과 귀양 갔다는 소식만 듣고, 심지어 이백이 귀양 가는 도중에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도 들려 왔기 때문에 걱정 끝에 꿈속에까지 그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5~6 구에서 그리움이 지극한 나머지 꿈에 벗이 찾아왔다고 믿지만,
제 7~8구에서는 꿈에 찾아온 혼백이 진짜인지 의심하고 있다.
그러다 제9~10구에서는 혼이 오고 가는 모습을
그려 그 임을 확신했다가도 제11~12구에서는 날개도 없이 어찌 그 먼 길을 왔는지 물으면서 다시 의심하고 있다.
제13~14구에서는 달을 보며 그를 떠올리면서 그가 온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하면서도,
제15~16구에서는 그가 돌아가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불안한 감정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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