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귀농 35

장마인지 소나기인지

농사짓는 분들이 비가 안 와 걱정이 많앟는데오늘 저녁 시원스레 비가 내린다.밭에 물을 줄까 말까 망설이다가 오늘 밤 지내보고 비가 안 오면 내일 새벽에 줘야지 하고 미루었는데 다행히 비가 내리니 한숨 놨다.요즘 남부지방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걱정이라는데 서울 이북은 한 방울도 안 내렸다.좁은 땅에서 기후차, 온도차에 비까지도 지역차가 나니그놈의 기후 상태를 알 수가 없다.그나마 일기예보가 많은 도움이 됐는데그도 더위를 먹었는지 들쭉날쭉 하니 믿을 수가 없다.앞으로 이런 기후변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니 걱정이 된다.이번 비가 고추밭. 파 밭. 사흘 전 심은 콩밭에 도움이 될 것이니 한숨 놨다.수리시설이 잘 되어있는 평야지대 대농들이야 크게 걱정 안 해도 되겠지만.이렇게 물도 없는 산비탈에 농사짓는 분들..

전원.귀농 2025.06.15

콩을 심고

일을 끝내고 나니 멀리 하루 해가 저문다.잡초덩어리였던 풀밭을 이렇게 정리하여 콩을 심었다.콩은 비둘기. 꿩들이 좋아하는 먹이라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농업용 차광막을 씌우든가 해야 하는데 미쳐 준비를 못해 임시 조치를 취했다.이렇게 밭을 갈아 작물을 심어본 게 얼마만이냐?동네 동생이 트랙터로 밭을 갈아주고친구가 콩씨앗을 주어 이나마 심을 수가 있었다.주위분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친구야. 아우님. 고마워."

전원.귀농 2025.06.13

지붕공사

예정된 대로 지붕공사를 끝냈다.생각보다 예스러워 보이고 깨끗하다.기와를 걷어내고각목으로 받침을 한다.이렇게 기초를 하고강판을 얹기 시작한다.마무리 단계드디어 공사가 끝났다.아침 7부터 오후 5시까지 정확하게 하루 만에 공사를 끝냈다.지붕을 고친 이유가 재작년 집수리를 할 때 경사도. 소위 구배가 안 맞아 비만 오면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주방이 물구덩이가 되곤 한 것이 원인이었다.공사 인부들 4명은 모두 중국인들이다.열심히 그리고 꼼꼼하게 일을 잘한다. 한국에서 이 일만 10년째 하고 있다고 한다.젊은 사장도 성실해 보이고 믿을만했다.'헌 집 고치기'도 이쯤에서 끝내고 싶다.언제까지 집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으니...아들이 와서 뒤치다꺼리를 다 했다.이렇게 일이 끝나면 소주 한잔 해야 하는데, 그놈의 통..

전원.귀농 2025.06.09

나리

백합과 > 나리속학명 Lilium longiflorum Thunberg높이 30∼100㎝꽃색: 백색일본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30-100cm이다. 비늘줄기는 편평한 구형으로 지름 4-7cm, 연한 황색이다.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피침형으로 길이 10-20cm, 폭 5-20mm, 털이 없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며, 원줄기 끝에 2-3개씩 옆을 향해 달리고 나팔 모양으로 벌어진다. 향기가 좋다. 열매는 삭과, 장타원형이고 길이 5-10cm이다. 전국의 공원, 화단, 온실에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뒤뜰에 심은 꽃이 올해도 피었다.작년에는 키가 제법 컸었는데올해는 잘 가꾸질 못해 자그마하다.그래도 화려한 꽃송이가 품격이 있어 보인다.

전원.귀농 2025.06.08

어떤 협상

갑: "만나서 얘기합시다."아스팔트 넓은 길 바로 위 둔덕에 밭이 있다.불행하게도 맹지다.길에서 2~3m 남의 땅을 밟아야 한다.그러나 옆 밭주인이 자기 땅 밟는다고 구청에 신고를 하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내 밭은 키를 넘는 잡초더미가 되어 버렸다.을: "트랙터로 2~3시간이면 깨끗이 정리할 수 있는데, 자네 땅 좀 거쳐서 올라가면 안 되겠냐? 이번 한 번만 봐주라."갑: "안 돼요. 그냥 걸어 올라가는 건 모르지만 기계가 올라가는 건 절대 안 돼요."을: "왜 그러는데... 너는 내 땅 안 밟고 다니냐?"갑: "그 땅과 내 땅은 다르잖아요."을: "그럼 어떡하면 되겠냐?"갑: "그 땅을 내게 파시던가, 내 땅을 형님이 사세요. 그럼 간단하잖아요."을: "야, 내가 돈이 어디 있어 네 땅을 ..

전원.귀농 2025.05.27

정원 쉼터

뒤뜰에 쉼터를 마련하고 싶네.쉼터 양옆에 나무를 심고 그늘을 만들어힘들 때 쉬면서 지인들이 찾아오면 그곳에 앉아 담소도 나누고 술도 한잔하면서 편안히 쉬고 싶네.이웃에서 두 그루의 나무를 가져가라는데 이걸 옮기기가 만만치 않아 망설이고 있네 그려.향나무사철나무?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른다.옆집에 있는 이런 정자를 모델로 삼으려 하네.제작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지는 모르겠으나 많이 들지는 않을 것이네.가을 찬바람 불면 나무를 옮겨야지.정자 짓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니나무를 옮기면서 짓기 시작하면 하루 안에 완성될 것이네.완성되면 한번 오시게나.암탉을 대머리로 만든다는 '독계산주'가 있으니 그걸 마시고 힘 좀 쓰시게.

전원.귀농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