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558

靑天霹靂

* 청천벽력(靑天霹靂) 원래의 말 전체적 문장은 청천비벽력(靑天飛霹靂)이다.맑게 갠 하늘의 벼락 즉《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뜻이다. 날벼락이란 뜻밖에 일어난 큰 변동이나 갑자기 생긴 큰 사건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마른하늘에 벼락 맞는다.마른 날에 벼락 맞는다.라는 말과영어의 a bolt from the blue ~~청천의 벼락은 모두 같은 뜻이다. 함축 된 의미는 약동하는 필세(筆勢)의 형용. 또는 생각지 않았던 무서운 일. 내지 갑자기 일어난 큰 사건이나 이변(異變)을 비유하는 말로서 이 말의 어원은중국 남송(南宋) 시대의 대시인(大詩客) 육유(陸游) 호(號)는 방옹(放翁)이었던 육방옹(陸放翁 1125~1210)이《검남 시고(劍南詩稿)》9월4일 계미명기작(九月四日鷄未鳴起作)에 나오는 오..

不亦快哉行 (불역쾌재행)

​不亦快哉行 (불역쾌재행) 이 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조선 후기의 실학자이며 철학자인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이 지은 시. 1.跨月蒸淋積穢氛 (과월증림적예분) 달포 넘게 찌는 장마 오나가나 곰팡냄새四肢無力度朝曛 (사지무력도조훈) 사지에 맥이 없이 아침저녁 보내다가新秋碧落澄寥廓 (신추벽락징요곽) 가을 되어 푸른 하늘 맑고도 넓으면서無端軒都一點雲 (무단헌도일점운) 하늘 땅 어디에도 구름 한 점 없으면不亦快哉 (불역쾌재) 그 얼마나 상쾌할까 2.疊石橫堤碧澗隈 (첩석횡제벽간외) 산골 시내 굽이진 곳 돌무더기 가로막혀盈盈滀水鬱盤迴 (영영축수울반회) 가득히 고인 물이 빙빙 돌고 있는 것을長鑱起作囊沙決 (장참기작낭사결) 막고 있는 모래주머니 긴 삽으로 툭 터서澎湃奔流勢若雷 (팽배분유세약..

孟夏(맹하) / 賈弇(가엄)

狀江南(상강남). 孟夏(맹하)​ 강남을 표현하다ㆍ초여름 -賈弇(가감) ※ 가엄이라고도 함 江南孟夏天 (강남맹하천) 강남의 초여름날​慈竹筍如編 (자죽순여편) 대숲엔 엮은듯 죽순이 솟아나네.​蜃氣爲樓閣 (신기위루각) 아지랑인 몽실몽실 누각을 이루고​蛙聲作管弦 (와성작관현) 개구리 울음 소린 관현악이라​ 註>賈(고/가) : 장사(하다), 상인, 팔다, 사다, 구하다, 상품, 값(가), 성씨(가).​弇(엄/감/남) : 덮다, 깊다, 아가리는 작고 속은 넓다, 뒤따르다, 안으로 향하다, 좁은 길, 사람이름(감), 성씨(남). 孟夏(맹하) : 초여름慈竹(자죽) : 대나무의 이름. 자모죽(子母竹), 자효죽(子孝竹), 효죽(孝竹), 의죽(義竹)이라고 한다. 사계절 죽순이 나오고 새로난 대와 묵은 대가 빽빽하게 어우러져..

까치우는 아침

까치가 우는 아침有約來何晩 (유약래하만)約束을 하시고선 왜 늦으시나庭梅欲謝時 (정매욕사시)庭園의 梅花도 시드는 이때忽聞枝上鵲 (홀문지상작)나무 위 까치가 울기만 해도虛畵鏡中眉 (허화경중미)부질없이 거울 보며 눈썹 그려요. 李玉峰의 이다. 봄이 다 가는데 오마던 임은 안 오신다. 梅花가 지기 前에는 오셔야 할 텐데. 꽃마저 지고 나면 永永 안 오실 것만 같아 그女는 자꾸 조바심이 난다. 消息을 얼마나 기다렸던가.꽃이 피자 이제는 임이 오시기 前에 시들까 봐 조마조마하다.梅花가 진대야 初봄일 뿐인데 그女의 마음은 벌써 봄이 다 가버린 것만 같다. 아침 까치가 울면 貴한 손님이 온다. 까치 소리가 들리면 임이 틀림없이 올 것 같아 그女는 거울 앞에서 눈썹을 고친다. 헛손질이 잦아질수록 그女의 不安이..

소강절 선생 왈

(강절소선생왈 한거 신물설무방재설무방편유방상구물다능작질쾌심사과필유앙여기병후능복약 불약병전능자방) 강절 소 선생이 말했다.한가롭게 살 때 삼가 해로움이 없다고 말하지 마라.겨우 조금 전에 해로움이 없다고 말했는데 문득 해로움이 있느니라.입에 상쾌한 물건이 많으면 병을 일으키고,마음에 상쾌한 일이 지나치면 반드시 재앙이 있느니라.병이 난 후에 약을 먹는 것보다 병이 나기 전에 스스로 막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宮詞

宮詞, 한숨으로 짠 歷史寂寂花時閉院門 (적적화시폐원문)쓸쓸한 꽃 時節에 院門을 닫아걸고美人相竝立瓊軒 ((미인상병립경헌)美人들 나란히 瓊軒에 기대섰네.含情欲說宮中事 (함정욕설궁중사)情 머금어 宮中 일을 말하고 싶지만은鸚鵡前頭不敢言 (앵무전두불감언)鸚鵡새 앞인지라 敢히 말을 못하네.朱慶餘의 이다. 꽃은 피었는데 寂寞하다. 大門도 굳게 닫혔다. 임금의 寵愛를 잃은 지 오래되었음을 이렇게 말했다.여럿이 함께 欄干 앞에 서 있으니 寵愛를 잃은 宮女는 혼자만이 아니다. 아니, 그女들은 여태 한 번의 寵愛조차 받아보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일렁이는 靑春은 꽃과 마주하여 怨望의 넋두리를 한없이 풀어놓고 싶었다.그러나 鸚鵡새 앞인지라 두려워 敢히 말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絶妙하다. 글字마다 怨望이 서..

立夏절기 한시 한 수

立夏日杏花初開 (입하일행화초개) - 兪棨 (유계)(입하일에 비로소 살구꽃이 피다) 庭花初綻雨紛繽 (정화초탄우분빈) 비가 부슬부슬 내려 뜰에 비로소 꽃이 피고 四月關山似早春 (사월관산사조춘) 사월이 되니 변방 날씨도 이른 봄 같구나遙想故林濃綠晩 (요상고림농록만) 멀리서 늦봄의 짙푸른 고향 숲을 생각하니滿園桃杏總成仁 (만원도행총성인) 정원 가득한 복숭아 살구 모두 익어가겠네 兪棨(유계,1607~1664) : 조선후기 예문관제학, 대사헌, 이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자는 무중(武仲), 호는 시남(市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