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靑天霹靂

甘冥堂 2025. 6. 8. 18:42


* 청천벽력(靑天霹靂)

원래의 말 전체적 문장은 청천비벽력(靑天飛霹靂)이다.
맑게 갠 하늘의 벼락 즉《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뜻이다.
날벼락이란 뜻밖에 일어난 큰 변동이나 갑자기 생긴 큰 사건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마른하늘에 벼락 맞는다.
마른 날에 벼락 맞는다.라는 말과
영어의 a bolt from the blue ~~
청천의 벼락은 모두 같은 뜻이다.

함축 된 의미는 약동하는 필세(筆勢)의 형용. 또는 생각지 않았던 무서운 일.
내지 갑자기 일어난 큰 사건이나 이변(異變)을 비유하는 말로서

이 말의 어원은
중국 남송(南宋) 시대의 대시인(大詩客) 육유(陸游) 호(號)는 방옹(放翁)이었던
육방옹(陸放翁 1125~1210)이《검남 시고(劍南詩稿)》
9월4일 계미명기작(九月四日鷄未鳴起作)에 나오는 오언고시(五言古詩) 구절(句節)이다.

육방옹(陸放翁)은 금(金)나라가 남침했을 때 살았던 시인이다.
그는 중원을 함락시킨 이민족에 대항하여 싸울 것을 제창하고 그 스스로 선구자로 자처했으나
그의 의도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실의 속에서 국토가 회복되기만을 기원하며 살았던 애국시인이다.

가을철 어느 날 그는 즐기는 술을 몇 잔 마시고 그 술기운으로 붓을 휘날렸다.

그 때의 필세(筆勢)를 자작시(自作詩) 속에서,
맑은 하늘에 갑작이 울러 퍼지는 뇌성(雷聲)벽력으로 표현하여 청천(靑天)에 벼락을 날리다. 즉
청천비벽력(靑天飛霹靂)이라고 읊었다.

이것이 청천병력(靑天霹靂)이란 육방옹(陸放翁 1125~1210)의

오언고시(五言古詩)에서 나온 고사성어(古事聖語)인데 원문(原文章)은 다음과 같다.

九月四日鷄未鳴起作 / 육유(陸游)
9월4일 닭이 울지 않자 일어나서 짓다.

放翁病過秋 (방옹병과추) 방옹이 병 들어 가을을 보내다가
忽起作醉墨 (홀기작취묵) 홀연히 일어나 취한 듯 붓 놀린다
正如久蟄龍 (정여구칩룡) 정말로 오랫동안 웅크린 용과 같이
靑天飛霹靂 (청천비벽력) 푸른 하늘에 벼락이 날리는 듯하다
雖云墮怪奇 (수운타괴기) 비록 남들 괴기에 빠졌다 하겠지만
要勝常憫默 (요승상민묵) 요점은 이기고자 하였으나 항상 침묵함을 고민했네.
一朝此翁死 (일조차옹사) 하루아침에 이 늙은이가 죽는다면
千金求不得 (천금구부득) 천금을 주고도 못 얻을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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