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13

제풀에 녹았다

오늘 立春.立春大吉 建陽多慶.해마다 대문에 써 붙이던 입춘맞이 문구를 이번엔 생략하기로 했다.집안에 슬픔의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마음만큼은 새봄맞이를 기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1월 강추위에 수도가 꽁꽁 얼어붙어 온수가 나오질 않아 샤워도 못하고주방일도, 세탁도 못해 답답했었다.보일러 회사에 연락하여 기술자들이 와서도 못 고치고 돌아갔다.너무 얼어서 배관이 묻힌 마루밑 땅을 파야 해 경비가 엄청 들어가니봄까지 기다리라고 하며 돌아가 버렸다.할 수 없지 뭐.그런데 오늘 뜻밖에 수돗물이 저절로 터졌다.뜨거운 물이 펑펑 쏟아진다.이게 무슨 일인가?제풀에 얼음이 녹아버린 것이다.며칠 기온이 올라가더니 그 기운이 수도관을 녹인 것이다.입춘대길.말 그대로 입춘이 큰 운을 모아준 것이라 생각한다.옛말 하나..

술에 취해

醉里且貪歡笑 (취리차탐환소) 술에 취해 그저 즐겁게 웃는 것만 탐할 뿐,要愁那得工夫 (요수나득공부) 근심할 겨를이 어디 있겠는가.近來始覺古人書 (근래시각고인서) 요즘에 와서야 옛사람들의 책을 읽어보니,信著全無是處 (신저전무시처) 곧이곧대로 믿을 만한 구석이 전혀 없구나.昨夜松邊醉倒 (작야송변취도) 어젯밤에는 소나무 곁에서 취해 쓰러져,問松我醉何如 (문송아취여하) 소나무에게 묻기를 “내가 지금 얼마나 취했느냐?” 하였더니,只疑松動要來扶(지의송동요래부) 소나무가 흔들리며 나를 부축하려는 줄 알았는데,以手推松曰去 (이수추송왈거) 손으로 밀치며 말하길 “가라, 가!” 하였네.醉里且貪歡笑 (취리차탐환소)이 문장은 남송 시대의 유명한 시인 신기질(辛棄疾)의 작품 《서강월·견흥(西江月·遣興)》에서 유래..

180.開張天岸馬;奇逸人中龍

180.開張天岸馬;奇逸人中龍。 (개장천안마 기일인중용)웅장하여 하늘 끝까지 달리는 말, 기이하고 뛰어난 사람 중의 용->인물의 비범한 기개와 초월적 재능을 찬미하는 표현이다. 「開張天岸馬;奇逸人中龍」는 중국 洛陽(낙양) 용문석굴에 새겨진 석각 글귀로, 송초 도사 陳摶(진단, 호 希夷先生)의 서법에서 집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뜻은 “웅장하여 하늘 끝까지 달리는 말, 기이하고 뛰어난 사람 중의 용”으로, 인물의 기개와 비범함을 찬미하는 표현입니다. 출처중국 허난성 낙양의 용문석굴(龍門石窟)에 새겨진 석각(돌에 새긴 굴귀)진단(陳摶, 871–989), 오대·송초의 도사, 호는 希夷先生이 쓴 글이다.원래 그의 서법에서 나온 글자를 후대 사람들이 모아 대련(對聯)으로 만든 것으로글씨가 웅혼하..

179.若要人不知;除非己莫為

179.若要人不知;除非己莫為。 (약요인부지 제비기막위)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면, 아예 하지 말라.->숨기려는 행동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니, 애초에 잘못된 일을 하지 말라.즉, 비밀은 결국 밝혀지기 때문에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뜻이다. 《증광현문(增廣賢文)》에서 “若要人不知;除非己莫為”는 중간 부분(약 197번째 구절)에 등장하며, 앞뒤로 자기 성찰과 타인에 대한 언행을 경계하는 교훈적 문구들과 함께 배치되어 있다. 등장 위치와 맥락원문 위치: 《증광현문》 196~200번째 구절 중 197번째에 해당한다. 앞뒤 문구:•196: 官淸書吏瘦,神靈廟祝肥 → 관청이 청렴하면 아전이 가난하고, 신이 영험하면 제사장이 부유하다.•197: 若要人不知,除非己莫為 → 남이 알지 못하..

178.明知山有虎;偏向虎山行

178.明知山有虎;偏向虎山行。 (명지산유호 편향호산행)산에 호랑이가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호랑이 산으로 들어간다. 의미상으로는 위험을 알면서도 과감히 맞서 나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水滸傳》 원문에는 “明知山有虎,偏向虎山行”이라는 문장이 직접 나오지 않는다. 이 표현은 후대 사람들이 무송(武松)의 경양강(景陽岡) 호랑이 퇴치 장면을 묘사하면서 인용하거나 요약한 말로, 《水滸傳》 속 무송의 행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구절로 굳어졌다. 실제 《水浒传》의 장면• 무송이 주막에서 술을 열여덟 사발이나 마신 뒤, 주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랑이가 있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홀로 산길을 오른다.산 아래 경고문에 “호랑이가 있으니 낮에 여러 사람이 함께 건너라”는 글귀가 있었지만, ..

177.生當作人傑;死亦為鬼雄

177.生當作人傑;死亦為鬼雄。 (생당작인걸 사역위귀웅)살아서는 사람 중의 걸출한 인물이 되어야 하고, 죽어서는 귀신 중의 영웅이 되어야 한다. 李清照는 중국 송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시인이자 사상가로, 《夏日絕句》는 그녀가 나라의 위기와 개인적 비극 속에서 쓴 짧지만 강렬한 애국시다. 이 작품은 항우의 비극적 결단을 빌려 당시 남송 지배층의 무능과 나약함을 비판한 것으로 평가된다. 📖 인물 소개: 李清照 (1084–약 1155)• 출생: 산둥성(山東省) 출신, 명문가에서 태어남.• 문학적 특징: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여성 시인으로 꼽히며,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강렬한 애국심을 동시에 보여줌. • 작품 경향: 초기에는 자연과 사랑을 노래한 섬세한 사(詞)를 많이 남겼으나, 후반에는 나..

176.將相本無種;男兒當自強

176.將相本無種;男兒當自強。 (장상본무종 남아당자강)장수와 재상은 본래 씨가 있는 것이 아니니, 사내는 마땅히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將相本無種;男兒當自強」은 본래 《신동시(神童詩)》에 나오는 구절인데, 후대에 《勸學篇》 등 여러 교훈적 글에서도 인용되어 널리 알려졌다. 좀 더 자연스럽게 풀어 쓰면:• “장수나 재상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니, 남자는 스스로 힘써야 한다.”• 즉, 높은 지위와 성공은 집안이나 혈통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노력과 자강(自强)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출신이 아니라 노력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핵심 의미• 운명론 부정: 집안이나 혈통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으로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자기 노..

175.捐軀赴國難;視死忽如歸

175.捐軀赴國難;視死忽如歸。 (연구부국난 시사홀여귀) 몸을 바쳐 나라의 위난에 나아가고, 죽음을 집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여긴다. • 捐軀赴國難(몸을 바쳐 나라의 위난에 나아간다)자신의 몸과 목숨을 희생하여 국가의 위기를 구한다는 뜻.• 視死忽如歸(죽음을 집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여긴다)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즉, 전체적으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충절과 용맹의 정신을 표현한 문장이다. 이 구절은 중국 고전 소설 《삼국연의》(三國演義) 에서 나온 표현이다.《삼국연의》는 명나라 시대의 작가 나관중(羅貫中) 이 집필한 역사 연의 소설로, 중국 4대 기서(四大奇書) 중 하나다. 후한 말~삼국 시대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바..

174.天地英雄氣;千秋尚稟然

174.天地英雄氣;千秋尚稟然。 (천지영웅기 천추상품연)하늘과 땅에 가득한 영웅의 기개, 천추(千秋)를 지나도 여전히 굳건하도다.->영웅의 기개는 하늘과 땅에 깃들어, 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꿋꿋하다 • 天地英雄氣 → "하늘과 땅에 가득한 영웅의 기개"• 千秋尚稟然 → "천추(오랜 세월)를 지나도 여전히 굳건하다"즉, 영웅의 기개와 정기는 하늘과 땅에 깃들어 있으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당당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 구절 「天地英雄氣;千秋尚稟然」은 당나라 시인 유우석(劉禹錫)이 지은 시 〈蜀先主廟〉(촉선주묘)에서 나온 첫 구절이다. 이 작품은 촉한의 개국 군주 유비(劉備)를 기리는 사당을 배경으로 쓰였으며, 그의 영웅적 기개가 천지에 가득하고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늠름하다는 뜻을 담고..

173.醉覺乾坤大;閒知日月長

173.醉覺乾坤大;閒知日月長。 (취각건곤대 한지일월장)술에 취하면 천지가 크고 넓음을 깨닫고, 한가로울 때는 해와 달이 길게 흐름을 알게 된다 출처작가: 백거이(白居易, 772~846), 자는 낙천(樂天), 당나라의 대표적 시인작품: 《對酒》(대주, 술잔을 앞에 놓고)라는 시의 일부 • 이 시는 인생의 덧없음과 술을 통한 초탈의 정서를 담고 있으며, 당시 백거이의 은일적·자연친화적 세계관을 잘 보여준다. • 醉覺乾坤大 → 술에 취하면 천지가 크고 넓음을 깨닫는다.• 閒知日月長 → 한가로울 때는 해와 달이 길게 흐름을 알게 된다.술에 취하면 세상의 넓음을 느끼고, 한가로울 때는 시간의 길고 여유로움을 깨닫는다.이는 인생의 여유와 초탈한 마음가짐을 표현한 구절로, 세속적 번뇌를 벗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