宮詞, 한숨으로 짠 歷史
寂寂花時閉院門 (적적화시폐원문)
쓸쓸한 꽃 時節에 院門을 닫아걸고
美人相竝立
瓊
軒 ((미인상병립경헌)
美人들 나란히 瓊軒에 기대섰네.
含情欲說宮中事 (함정욕설궁중사)
情 머금어 宮中 일을 말하고 싶지만은
鸚鵡前頭不敢言 (앵무전두불감언)
鸚鵡새 앞인지라 敢히 말을 못하네.
朱慶餘의 <宮詞>이다.
꽃은 피었는데 寂寞하다.
大門도 굳게 닫혔다.
임금의 寵愛를 잃은 지 오래되었음을 이렇게 말했다.
여럿이 함께 欄干 앞에 서 있으니 寵愛를 잃은 宮女는 혼자만이 아니다.
아니, 그女들은 여태 한 번의 寵愛조차 받아보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일렁이는 靑春은 꽃과 마주하여 怨望의 넋두리를 한없이 풀어놓고 싶었다.
그러나 鸚鵡새 앞인지라 두려워 敢히 말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絶妙하다.
글字마다 怨望이 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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