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565

采蓮曲 / 許蘭雪軒

秋淨長湖碧玉流 (추정장호벽옥류)  가을의 긴 湖水에 玉 같은 물 흐르는데荷花深處係蘭舟 (하화심처계난주 )  蓮꽃 깊은 곳에 木蘭배를 매어뒀지.逢郞隔水投蓮子 (봉랑격수투연자)  임을 만나 물 건너로 蓮밥을 던지다가遙被人知半日羞 (요피인지반일수)  남의 눈에 띄었을까 半나절 無顔했네.許蘭雪軒(1563~1589)의 이란 作品이다.푸른 하늘처럼 아스라이 펼쳐진 파란 江물 위로 배를 띄웠다.碧玉 같은 가을 江물. 하늘과 물이 어우러져 시릴 듯 푸르다.아가씨는 남의 눈에 잘 띄지 않게  타고 온 木蘭배를 茂盛한 蓮꽃 속에 가만히 매어두고 만나기로 한 임을 기다렸다. 이윽고 방죽 위로 임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임은 내가 蓮꽃 속에 숨어 지켜보고 있는 줄도 모른채 四方을 두리번댄다. 그가 하는 양을 숨어 지켜보다가,안..

大寒吟 / (宋) 邵康節

大寒吟 / (宋) 邵康節舊雪未及消 (구설미급소) 묵은 눈이 아직 녹지 않았는데新雪又擁戶 (신설우옹호) 새로 온 눈이 다시 사립문을 막아버렸네.階前凍銀床 (계전동은상) 섬돌 앞에는 얼어붙은 은빛 평상이 있고檐頭冰鍾乳 (첨두빙종유) 처마 끝에는 얼음 종유석이 매달렸네.清日無光輝 (청일무광휘) 맑은 해는 추위에 빛을 잃었고烈風正號怒 (열풍정호노) 매서운 바람이 마침 성난 듯 불고 있네.人口各有舌 (인구각유설) 사람 입마다 각각 혀가 있지만言語不能吐 (언어불능토) (추위에 입이 얼어) 말을 내뱉지 못하네.  25.1.20. 오늘은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 바로 대한(大寒)이다.다음 절기가 을사년 입춘(立春)이니이제 갑진년 겨울의 끝자락에 서있다.시국이 어수선 해 더 춥게 느껴지는 겨울,산천초목이, 그리고 배곪..

氷肌玉骨

빙기옥골(氷肌玉骨) - 살결이 곱고 깨끗한 미인, 곱고 깨끗한 매화얼음같이 흰 살결(氷肌)과 옥 같은 골격의 풍채를 지녔다(玉骨)는 이 말은 두 가지 뜻이 있다. 피부가 더없이 고운 미인을 가리키거나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노래한 꽃, 梅花(매화)를 묘사한 데서 나왔다. 매화는 梅蘭菊竹(매난국죽)의 四君子(사군자)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히고,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三淸(삼청)이나歲寒三友(세한삼우)로 불릴 정도로 선비들의 숭상을 받았다. 養花小錄(양화소록)과 함께 조선의 2대 원예서로 꼽히는 花菴隨錄(화암수록)에도 물론 1등급에 올라 있다. 꽃과 여인,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노래한 것이 많은 것도 매화의 청초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가 미인을 연상했기 때문이다.먼저 미인을 나타낸 시를 두 편만 보자. 시와 술, ..

浣溪沙 / 蘇軾

당나라 교방곡 사(詞)의 악곡 완계사(浣溪沙), 시냇물에 시름을 씻다.   ​細雨斜風作曉寒 (세우사풍작효한) 보슬비 바람에 날려 새벽은 싸늘하고淡煙疏柳媚晴灘 (담연소류미청탄) 성긴 버들에 옅은 안개 어여뻐라! 맑은 여울入淮清洛漸漫漫 (입회청락점만만) 맑은 낙수 회수 만나 넘실넘실雪沫乳花浮午盞 (설말유화부오잔) 우유빛 거품 인 한낮의 차 한잔蓼茸蒿筍試春盤 (요이호순시춘반) 봄나물 한 접시 곁들이면人間有味是清歡 (인간유미시청환) 잔잔한 기쁨! 이게 사람사는 맛이지.   [출처] 浣溪沙 細雨斜風.    ○ 기록에 따르면, 소동파의 일생에 세 여인이 등장하는데 첫 번째 부인 왕불(王弗)은 결혼 11년 만에 27살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떴고, 왕불의 사촌동생으로 두 번째 부인이 된 왕윤지(王閏之)도 46..

南軒松 / 李白

[ 남헌의 소나무 ]이백 『정언묘선』남헌의 외로운 소나무 한그루가지와 잎이 절로 빽빽이 덮였네.맑은 바람이 쉴 새 없이 불어와밤이나 낮이나 늘 상큼하다네.음지에 오래된 이끼가 파랗게 돋아그 빛이 가을 안개를 푸르게 물들이네.어찌하면 하늘을 뚫고 자라나곧바로 수천 길을 뻗어 오르겠는가? [ 南軒松 ]李白南軒有孤松 남헌유고송柯葉自綿羃 가엽자면멱淸風無閒時 청풍무한시瀟灑終日夕 소쇄종일석陰生古苔綠 음생고태녹色染秋煙碧 색염추연벽何當凌雲霄 하당능운소直上數千尺 직상수천척남헌의 낙락장송을 에찬한 작품이다. 맑은 바람이 늘 불어오니 소나무는 밤낮으로 맑은 기운을 뿜는다. 고색창연한 이끼가 파랗게 끼어 있어 시원한 기운이 이는데, 푸른 솔잎으로 인하여 뿌연 안개조차 푸르게 보인다. 한여름에 이 시를 읽노라면 절로 시원함을 ..

臨江仙 / 楊慎

명(明) 양신(楊慎 1488–1559)滾滾長江東逝水(곤곤장강동서수) 굼실굼실 긴 강물은 동쪽으로 흘러浪花淘盡英雄(낭화도진영웅) 물거품에 영웅 자취 모두 쓸려가 버렸네是非成敗轉頭空(시비성패전두공) 옳고 그름 지고 이김 돌아보니 헛되어라!靑山依舊在(청산의구재) 푸른 산은 옛날대로 남아있는데幾度夕陽紅(기도석양홍) 몇 번이나 석양빛에 붉어졌던가?白髮漁樵江渚上(백발어초강저상) 강가에서 머리가 센 늙은 어부들慣看秋月春風(관간추월춘풍) 가을 달과 봄바람을 으레 보면서一壺濁酒喜相逢(일호탁주희상봉) 한 동이 막걸리로 반갑게들 서로 만나古今多少事(고금다소사) 고금에 일어났던 여러 일들都付笑談中(도부소담중) 소담 속에 모두 붙이네.원래 명나라 양신이 이라는 제목으로 쓴 사곡(詞曲)인데 청나라 문인 모륜(毛綸), 모종강(毛宗..

冬(겨울) / 康海(明)

겨울(冬) /康海 1475-1540(明)雲凍欲雪未雪(운동욕설미설) 구름 얼어 눈 오려다 내리지 않고梅瘦將花未花(매수장화미화) 매 여위어 꽃 피려다 피지 않은 채流水小橋山寺(유수소교산사) 물 흐르는 작은 다리 산 절 보이고竹籬茅舍人家(죽리아사인가) 대 울 둘린 띠풀 지붕 인가가 있네.구름이 얼어 붙었음일까 눈이 올 날씨에 눈은 오지 않고매화나무 깡말라 꽃필 철에 꽃이 피지 않네시냇물 작은 다리 건너 산사가 보이고대울타리 안쪽에는 사람 사는 초가집.회색빛 겨울 속에 숨을 죽인 듯 잠겨 있는 산촌 풍경을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하고 있다.

선시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 그림자 섬돌 쓰나 먼지는 일지 않고月光穿沼水無痕(월광천소수무흔) 달빛이 못 뚫어도 물위에는 흔적 없네.> 후집 제63장高德云(고덕운) 덕 높은 스님이 이르기를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 그림자 섬돌 쓴들 티끌도 일지 않고月輪穿沼水無痕(월륜천소수무흔) 달 바퀴가 못 뚫어도 물에는 흔적 없네. 했고吾儒云(오유운) 우리 선비도 이르기를水流任急境常靜(수류임급경상정) “빠른 물 흐른들 경계는 늘 고요하고花落雖頻意自閑(화락수빈의자한) 비록 자주 꽃이 져도 뜻은 제냥 한가롭네.“ 하였으니人常持此意(인상지차의) 사람이 늘 이러한 뜻을 가지고以應事接物(이응사접물) 일 대하고 만물과 접하게 되면身心何等自在(신심하등자재) 몸과 맘이 얼마나 자유로우랴.고덕(高德)은 송(宋) 야보도천..

修辭學(수사학)이란

카이로스이기는 설득을 완성하는 힘기회 포착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사학 안내서『카이로스』. 고대 수사학에서 '카이로스'는 설득하기에 완벽한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수사학은 정치 연설이나 법정 변론에서 효과를 올리기 위한 화법 연구에서 시작된 실용적인 학문으로, 최근 직장인의 설득이나 스피치에 수사학을 접목시킨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제이 하인리히이성으로 무장한 ‘논리’만으로 상대를 설득할 수는 없다. 진정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수사학’이 필요하다. 3,000년 전부터 고대인들을 사로잡았던 수사학, 그 안에는 꿈이 있고, 행동이 있고, 방법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링컨 대통령을 거쳐 호머 심슨에 이르기까지 먼 옛날부터 대중을 움직이기 위해 사용되었던 설득의 기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