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4

지리산 유적지

지리산 일대에는 특히 조선 중기 실천 유학의 대가 남명 조식(南冥 曺植) 선생과 관련된 대표적인 유적지가 있다. 그의 학풍과 삶을 기리는 공간들은 유학자들의 사상과 역사적 의미를 잘 보여준다.ㆍ 남명 조식 유적지 (산청군 시천면 일대)조선 중기 영남학파를 대표하는 유학자 남명 조식의 주요 유적이 지리산 입구, 산청 시천면 덕천강변에 집중되어 있으며, 사적 제305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천재(山天齋): 선생이 학문 연구와 제자 강학을 했던 공간. 명종 16년(1561)에 창건되어 순조 18년(1818)에 보수됨.덕천서원(德川書院): 선조 9년(1576)에 세워진 서원으로 현재 건물은 1926년 복원됐다.세심정(洗心亭): 선조 15년(1582)에 처음 지어진 정자로, 자연 속에서 사색과 학문을 즐기던 장소..

보신탕

오늘 초복.회관에서 점심 먹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소주 한 박스 싣고 가니 십여 명이 모여 있었다. 이게 얼마만이냐? 더구나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오랜만에 먹어보는 보신탕.솔직히 몸에 좋다고 하니 먹는 거지 별맛은 없다.그래도 이게 전통음식이니 먹어야 할 계절에 먹어줘야 한다.이것도 내년이 지나면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 법으로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개 식용 종식법' 2027년 2월 7일부턴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 도살, 유통, 판매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세월이 변해 이제는 술 먹는 사람도 없다.젊은 친구 혼자만 소주 한 병을 자작할 뿐이다. 괜히 술을 사 왔네.통장이 말했다."다음 중복 때는 닭백숙 할 거예요. 꼭 오세요."이젠 고향마을에도 사람이 없다.예전에 그 큰 마을이 이젠 외..

삼복(三伏)이란

삼복(三伏)이란, 여름의 가장 뜨거운 심연(深淵)이다.지열(地熱)이 하늘을 찌르고, 바람조차 숨을 죽이는 때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 조상들은 질서와 리듬을 읽어냈다.*.초복(初伏)은 하지(夏至) 뒤, 세 번째 ‘경일(庚日)’ 올해는 7월 20일 경인(庚寅)일. 이 무렵, 삼계탕과 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지혜로 맞섰다.*.중복(中伏)은 네 번째 경일, 7월 30일 경자(庚子)일. 몸과 마음마저 지치는 이때, 시원한 수박 한 조각에 여름의 숨통을 튼다.*.말복(末伏)은 입추(立秋) 뒤 첫 경일, 8월 9일 경술(庚戌)일. 달력은 가을을 말하지만, 더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새벽녘 바람끝에서 문득, 여름의 퇴장을 예감한다.그렇게 삼복은 시작되고, 한 계절은 익어간다. 삼..

유비의 눈물

《三國志·蜀書·先主傳》裴松之注裴松之는 《九州春秋》에서 다음과 같이 전한다:> “備住荊州數年,嘗於表坐起至廁,見髀裡肉生,慨然流涕。還坐,表怪問備,備曰:‘吾常身不離鞍,髀肉皆消。今不復騎,髀裡肉生。日月若馳,老將至矣,而功業不建,是以悲耳。’”해석 요약:"유비는 형주에 수년간 머물렀는데, 어느 날 일어나 소변 하러 갔다가 허벅지 안쪽에 살이 다시 붙은 것을 보고 한숨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다시 자리에 돌아와서 유표가 이상히 여겨 묻자, 유비는 이렇게 말했다.'늘 안장에서 내려본 적 없어서 허벅지가 말랐는데, 이제 (말을)타지 않으니 살이 다시 쪘구나. 햇수는 빠르게 지나 늙어가는데, 내가 아직 공을 이루지 못했으니 근심스러운 것이다.'"이 글을 읽다가 문득 내 다리를 보곤 나도 깜짝 놀랐다."아니 다리 모양이 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