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006. 望嶽 / 杜甫

006. 望嶽 / 杜甫 태산을 바라보며   岱宗夫如何 (대종부여하) 태산은 대저 어떠한가齊魯青未了 (제노청미료) 제나라 노나라에 걸쳐 푸르름 끝나지 않았네.造化鍾神秀 (조화종신수) 조화옹은 신령하고 빼어난 것을 모아 놓았고隂陽割昏曉 (음양할혼효) 음과 양은 어둠과 새벽으로 나누었다.盪胸生層雲 (탕흉생층운) 피어나는 층층 구름에 가슴을 씻고决眥入歸鳥 (결자입귀조) 눈 가늘게 뜨니 돌아가는 새 눈에 띈다. 會當凌絶頂 (회당릉절정) 반드시 산꼭대기에 올라一覧衆山小 (일람중산소) 뭇 산이 작다는 것을 한번 보리라.     嶽(악):동악 태산, 岱宗(대종):岱는 태산의 별칭으로, 五嶽 가운데 하나이다. 오악은 동악인 泰山, 서악인 華山, 남악인 衡山, 북악인 恒山, 중악인 嵩山을 이른다. 태산은 오악 중 으뜸이..

005. 春思 / 李白

005. 春思 / 李白 봄날 생각   燕草如碧絲 (연초여벽사) 연 땅의 풀은 푸른 실 같은데秦桑低緑枝 (진상저녹지) 진나라 뽕나무는 녹색가지 숙였네요.當君懷歸日 (당군회귀일) 임이 돌아갈 생각하는 때가是妾斷腸時 (시첩단장시) 바로 소첩의 애 간장 끊어지는 때라오,春風不相識 (춘풍불상지) 봄바람은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何事入羅幃 (하사입나위) 무슨 일로 비단 휘장에 들어오나요?     燕(연):지금의 하북 일대로 이 시에서는 정벌 떠난 남편이 있는 곳이다. 碧絲(벽사): 푸른 실. 추운 날씨 때문에 이제야 막 가느다랗게 자라기 시작했을 초목의 싹을 비유한다. 秦(진):지금의 섬서 일대. 이 2구는 연 땅의 풀이 옅은 연록색을 띨 때, 진의 뽕나무는 벌써 무성해져 가지가 밑으로 숙여져 있으니, 양 지역의 ..

004. 月下獨酌 / 李白

004. 月下獨酌 / 李白 달 아래 혼자 술 마시며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사이에 한 병 술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상대할 이 없어 홀로 마신다.舉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술잔 들어 밝은 달 맞으니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 마주하여 세 사람 되었다.月既不解飲 (월기불해음) 달은 본디 마실 줄 모르고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 다만 내 몸을 따를 뿐이다.暫伴月将影 (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 삼은 것은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행락은 모름지기 봄에 즐겨야 하기 때문이다.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니 달이 서성이고我舞影凌亂 (아무영릉난) 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 어수선하다. 醒時同交懽 (성시동교환) 깨어 있을 때는 함께 즐기다가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술 취하니 제각기 흩어..

003.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 李白

003.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 / 李白 종남산을 내려와 곡사산 은자를 방문하여 술을 마시다.   暮從碧山下 (모종벽산하) 저녁 어스름에 푸른 산을 따라 내려가니山月隨人歸 (산월수인귀) 산 위의 달도 사람 쫓아 돌아온다却顧所來徑 (각고소래경) 왔던 길 되돌아보니蒼蒼横翠微 (창창횡취미) 푸르고 무성한 초목 산중턱에 뻗어 있다相携及田家 (상휴급전가) 서로 손 이끌어 초막에 이르니童稚開荆扉 (동치개형비) 어린아이 사립문 연다緑竹入幽徑 (녹죽입유경) 푸른 대나무가 그윽한 길로 들어와 있고青蘿拂行衣 (청라불행의) 겨우살이풀은 옷을 걷어 올리게 한다.歡言得所憩 (환언득소게) 쉴 곳을 찾았다고 즐겨 얘기하며美酒聊共揮 (미주료공휘) 좋은 술 함께 마시며 즐긴다.長歌吟松風 (장가음송풍) 풍인송> 길게 노래하며 읊으니曲盡..

002. 感遇 其二 / 張九齡

002. 感遇 其二 / 張九齡 감회 2   其二江南有丹橘 (강남유단귤) 강남땅에 붉은 귤나무는經冬猶緑林 (경동유록림) 한 겨울을 지내고도 오히려 푸르다.豈伊地氣暖 (기이지기완) 어찌 그곳 지방이 따뜻하기 때문인가?自有歲寒心 (자유세한심) 스스로 추위를 이길 맘이 있었겠지.可以薦嘉客 (가이천가객) 귀한 손님에게 바칠 수 있으련만奈何阻重深 (내하조중심) 길이 험하고 먼 것을 어찌하리.運命惟所遇 (운명유소우) 운명은 오직 만나기에 달렸는데循環不可尋 (순환불가심) 순환하는 운명을 찾을 수도 없다.徒言樹桃李 (도언수도리) 복숭아 오얏 심으라고 말하지만此木豈無陰 (차목기무음) 이 나무에 어찌 그늘이 없겠는가?     丹橘(단귤):붉은 귤, 굴원은귤송>에서 그 뜻이 고결함을 칭찬했다. 이 시에서는 작가가 감귤을 빌..

001. 感遇 其一 / 張九齡

001. 感遇 其一 / 張九齡 감회 1   其一蘭葉春葳蕤 (난엽춘위유) 난초 잎 봄에 우거져 꽃피고 桂華秋皎潔 (계화추교결) 계화는 가을에 밝고 깨끗하다欣欣此生意 (흔흔차생의) 발랄한 이 생기로自爾為佳節 (자이위가절) 이로부터 좋은 시절 된다네誰知林棲者 (수지임서자) 누가 알겠는가, 숲에 사는 은자가聞風坐相恱 (문풍좌상열) 난계 향기로 목욕하고 즐기는 줄을?草木有本心 (초목유본심) 초목도 천성이 있는데何求美人折 (하구미인절) 어찌 미인에게 꺾이기를 바라겠는가?     葳蕤(위유):우거지다. 꽃 생. 桂華:즉 계화, 향초다. 옛사람들은 항상 '난계'라 연칭했다. 皎潔:교결. 明淨. 欣欣(흔흔):기뻐하는 모양. 생기발랄한 모양. 生意:생기. 自爾(자이):이로부터. 林棲者(임서자):산림 은사를 가리킨다. 聞..

303. 雜詩 / 无名氏

303. 雜詩 / 无名氏 잡시   近寒食雨草萋萋 (근한식우초처처) 한식이 가까운 봄비에 풀 무성하고著麥苗風柳映堤 (착맥묘풍류영제) 보리 싹을 스치는 바람에 버들은 뚝방을 물들였다.等是有家歸未得 (등시유가귀미득) 남들처럼 집이 있어도 돌아가지 못하는데杜鵑休向耳邊啼 (두견휴향이변제) 두견새야 귓가에서 울음을 멈추어 다오.     寒食(한식):청명절 전 兩日이 한식이다. 著(착):스치다, 바람에 흔들리다. 等是(등시):마찬가지로. 모두. 杜鵑(두견):두견새. 자규라고도 한다. 옛날 그 울음소리가 구슬프고 은은하여 마치 “不如歸去: 불여귀거)"하고 외치는 것 같아. 고향을 생각하는 사람의 旅愁를 가장 능동적으로 표현한다.     【해설】이는 나그네가 고향에 가지 못하는 정을 읊은 노래다. 한식 청명이 다..

302. 寄人 / 張泌

302. 寄人 / 張泌 어떤 사람에게   别夢依依到謝家 (별몽의의도사가) 헤어져 꿈에도 아쉬워 사랑하는 이의 집에 이르니小廊回合曲闌斜 (소랑회합곡난사) 작은 복도는 빙 두르고 굽은 난간은 비스듬했네.多情只有春庭月 (다정지유춘정월) 정이 많은 것은 단지 봄 마당에 뜬 달 뿐猶為離人照落花 (유위이인조낙화) 아직도 이별한 사람을 위해 낙화를 비춰주네.     이 제목으로 원래 시 2수가 있으나 여기서는 그 중 한 수다.   依依(의의):연연해하며 잊지 못하는 모양. 謝家(사가):사랑하는 사람이 사는 곳을 가리킨다. 당인들은 항상 萧娘(소랑)과 謝娘(사랑)을 일러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기녀의 집을 의미하기도 한다. 回合(회합):둘러싸다. 빙 두르다. 離人(이인):이별한 사람. 여기서는 시인 자신을 가리..

301. 隴西行 / 陳陶

301. 隴西行 / 陳陶 농서의 노래   誓掃匈奴不顧身 (서소흉노불고신) 흉노 토벌을 맹세하고 몸을 돌보지 않다가五千貂錦喪胡塵 (오천초금상호진) 오천 장사들 오랑캐 땅 먼지 속에서 죽었다.可憐無定河邊骨 (가련무정하변골) 가련하다, 무정하 가의 해골들猶是春閨夢裏人 (유시춘규몽리인) 아직도 봄날 규방 아내의 꿈속 사람이겠지.     隴西行(농서행):옛 악부相和歌辭. 瑟調曲>의 옛 제목. 제하에 원래 시 4수가 있으며 여기서는 그 2수다.   貂錦(초금):漢 羽林軍이 입은 담비 모피로 만든 귀인의 옷으로, 여기서는 將士를 가리킨다. 이 2구는 漢 李陵 장군의 故事다. 이릉은 흉노를 격퇴시키기 위하여 보졸 5천명을 인솔하고 사막에 깊게 침투하여 유인전술을 썼다. 그러나 구원병이 오지 않아, 죽고 상하여 모..

300. 金陵圖 / 韋莊

300. 金陵圖 / 韋莊 금릉도   江雨霏霏江草齊 (강우비비강초제) 강엔 비 쏟아지고 강둑의 풀은 가지런한데六朝如夢鳥空啼 (육조여몽조공제) 육조는 꿈 같이 가고 새만 생각 없이 운다.無情最是臺城栁 (무정최시대성류) 제일 무정한 것은 대성의 버드나무 依舊烟籠十里堤 (의구연롱십리제) 변함없이 안개에 싸여 십리 제방에 늘어섰다.     金陵(금릉):지금의 강소 남경시. 이 제목으로台城>이 있다. 원래 2수가 있었으나 여기서는 그 두 번째 수다. 작자가 옛날을 위로하고 지금을 마음 상해하는 작품이다.   霏霏(비비):비가 흩날리거나 매우 성한 모양. 齊(제):가지런하다. 풀이 무성하여 높낮이가 없이 평평하게 깔려 있다는 뜻이다. 六朝(육조):吳, 東晋. 宋, 齊, 梁, 陳을 육조라 한다. 금릉은 이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