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01. 感遇 其一 / 張九齡

甘冥堂 2024. 8. 6. 09:38

001. 感遇 其一 / 張九齡

감회 1

 

其一

蘭葉春葳蕤 (난엽춘위유) 난초 잎 봄에 우거져 꽃피고

桂華秋皎潔 (계화추교결) 계화는 가을에 밝고 깨끗하다

欣欣此生意 (흔흔차생의) 발랄한 이 생기로

自爾為佳節 (자이위가절) 이로부터 좋은 시절 된다네

誰知林棲者 (수지임서자) 누가 알겠는가, 숲에 사는 은자가

聞風坐相恱 (문풍좌상열) 난계 향기로 목욕하고 즐기는 줄을?

草木有本心 (초목유본심) 초목도 천성이 있는데

何求美人折 (하구미인절) 어찌 미인에게 꺾이기를 바라겠는가?

 

 

葳蕤(위유)우거지다. 꽃 생.

桂華즉 계화, 향초다. 옛사람들은 항상 '난계'라 연칭했다.

皎潔교결. 明淨.

欣欣(흔흔)기뻐하는 모양. 생기발랄한 모양.

生意생기.

自爾(자이)이로부터.

林棲者(임서자)산림 은사를 가리킨다.

聞風난계의 향기로 목욕하는 것을 말한다.

. ~로 인하여

 

 

해설唐 開元 후기에 이르러, 초기에 태평성세를 이룩한 玄宗楊貴妃에게 빠져서

정사를 돌보지 않는 바람에 조정이 권신들에 의해 전횡되고 있었다.

당시 中書令으로 있던 張九齡은 평소 이들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사이가 나빠져서

개원 25(737)에 마침내 이들의 참소로 인해 荊州刺史로 폄적되게 되었다.

 

이 시에 감우라고 하는 것은 마음에 느낀 바가 있어 말에다 기탁하여 그 뜻을 펼쳐내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시 또한 난초와 계수나무를 통해 자신의 정조와 처세에 개한 감회를 비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1~4구에서 시인은 난초와 계수나무가 각기 다른 시기에 성장하고 개화하는 저마다의 본성을 따름으로써,

계절의 아름다움이 이루어짐을 말하고 있다.

즉 초목마다 성장하거나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르듯 인간 또한 모든 사람이 동시에 현달하거나

득의할 수는 없음을 말 한 것으로, 시인은 초목의 기질을 통해 현재 자신의 불우한 처지에 대해 위안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이 시는 모두 12수로 당 개원25(737) 장구령이 형주 장사로 폄적되었을 때 지은 것이다.

여기서는 2수만 선택하였다.

1수는 난초와 계화를 취하여 자기는 권세와 부귀함을 사모하지 않음을 피력했고

명리의 고상한 정조를 구하지 않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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