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 已涼 / 韓偓 이미 서늘한데 碧闌干外繡簾垂 (벽난간외수렴수) 푸른 난간 밖으로 수놓은 발 내리고猩色屏風畫折枝 (성색병풍화절지) 선홍색 병풍엔 절지화가 그려져 있다.八尺龍鬚方錦褥 (팔척용수방금욕) 여덟 자 용수초로 짠 네모난 비단 요已涼天氣未寒時 (이량천기미한시) 이미 서늘한 날씨인데 아직 춥지 않다네. 이 제목으로는 원래 2수가 있는데 여기서는 그 첫 번째 수다. 猩色(성색):진홍색. 원숭이 피 같은 안색. 折枝(절지):화분을 그리는 일종의 기법으로 가지는 그리지만 뿌리와 함께 그리지는 않는다. 즉 꽃이 피어 있는 가지의 일부분을 그린 그림으로 마치 잘린 꽃을 그린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큰 화면에 꽃나무 전체를 그린 그림과 구별된다. 龍鬚(용수):여기서는 용수초로 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