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92

088. 雜詩 / 沈佺期

088. 雜詩 / 沈佺期 잡시 聞道黄龍戍 (문도황룡수) 황룡 수자리 말을 들으니 頻年不解兵 (빈년불해병) 여러 해 동안 무장을 해제하지 않았다 하네. 可憐閨裏月 (가련규리월) 가련하다, 규방에 비추이는 달이 長在漢家營 (장재한가영) 언제나 한나라 군영에도 있다네. 少婦今春意 (소부금춘의) 신부가 오늘 봄을 맞아 품은 그리움 良人昨夜情 (양인작야정) 신랑이 어젯밤에 품었던 정이라네. 誰能將旗鼔 (수능장기고) 누가 능히 깃발 들고 북을 울려 一為取龍城 (일위취용성) 일거에 용성을 빼앗을 수 있겠나. 이 시는 원래 三首로서 여기에는 그 세 번째 시다. 변새시로서 비록 규원의 고통스러움을 읊었으나 쓸쓸하고 원망스러움 속에 지극한 진취지심이 포함되어 있다. 黄龍戍(황룡수):당 나라 때 변새, 지금의 요녕 정원현 ..

087. 和晉陵陸丞相早春遊望 / 杜審言

087. 和晉陵陸丞相早春遊望 / 杜審言 육승상의 에 화답하여 獨有宦逰人 (독유환유인) 벼슬살이로 이곳저곳 떠도는 사람만이 偏驚物候新 (편경물후신) 계절에 따른 만물의 변화에 깜짝 놀란다네. 雲霞出海曙 (운하출해서) 새벽에 아침놀이 바다에서 피어오르고 梅柳渡江春 (매류도강춘) 봄을 맞아 매화와 버들은 강을 건너가네. 淑氣催黄鳥 (숙기최황조) 따뜻한 봄기운은 꾀꼬리를 재촉하고 晴光轉緑蘋 (청광전록빈) 맑은 날의 햇빛은 푸른 마름에 어른거린다. 忽聞歌古調 (홀문가고조) 홀연 들려오는 고풍스런 가락 歸思欲沾巾 (귀사욕첨건) 돌아가고픈 생각에 눈물이 수건을 적시려 하네. 晉陵(진능):현 이름. 지금 강소성 상주. 陸丞(육승):성이 육씨인 縣丞. 不詳. 그가 일찍이 이란 시를 지어 두심언에게 보냈고, 이 시는 그에..

086. 在獄詠蟬 / 駱賔王

086. 在獄詠蟬 / 駱賔王 감옥에서 매미를 노래하다 西陸蟬聲唱 (서륙선성창) 가을 날 매미 우는 소리 南冠客思侵 (남관객사침) 옥중의 나그네 가슴으로 스며든다. 不堪玄鬢影 (불감현빈영) 견딜 수 없네, 머리 검은 저 매미가 来對白頭吟 (래대백두음) 날아와 백발을 향해 우는 것을. 露重飛難進 (노중비난진) 이슬이 무거워 날아가기 어렵고 風多響易沈 (풍다향이침) 바람이 심해 울음소리 쉽게 잦아드네. 無人信髙潔 (무인신고결) 고결함을 믿어 주는 이 없는데 誰為表予心 (수위표여심) 누구에게 내 마음을 보여주나. 在獄(재옥):당 고종 의봉 3년(678), 낙빈왕이 시어사일 때, 상소로 간하다가 무고에 의해 투옥 되었다. 이 시는 옥중에서 지은 것이다. 西陸(서륙):가을 하늘. 司馬彪의에 “日行西陸謂之秋" 해가 ..

085. 杜少府之任蜀州 / 王勃

085. 杜少府之任蜀州 / 王勃 촉주로 부임하는 두소부를 전송하며 城闕輔三秦 (성궐보삼진) 삼진에 둘러싸인 장안성에서 風煙望五津 (풍연망오진) 바람 연기 이는 오진을 바라본다. 與君離别意 (여군이별의) 그대와 이별하는 이 마음 同是宦遊人 (동시환유인) 나 또한 외지로 떠도는 벼슬아치 신세다. 海内存知巳 (해내존지기) 이 세상에 자기를 알아주는 이 있으면 天涯若比隣 (천애약비린) 하늘가 멀리 있어도 이웃에 있는 듯하니 無為在岐路 (무위재기로) 헤어지는 길목에서 兒女共沾巾 (아녀공첨건) 아녀자처럼 손수건 적시지는 말게나. 杜少府(두소부):누구인지 불명하다. 少府(소부):현위를 통칭하며 도적을 잡는 임무다. 之任(지임):부임. 蜀州(촉주):사천성 숭경현. 城闕(성궐):도성인 장안. 輔(보):지키다. 호위하다...

084. 望月懷遠(扶胥海) / 張九齡

084. 望月懷遠(扶胥海) / 張九齡 밝은 달 바라보니 먼 곳이 그리워 海上生明月 (해상생명월) 바다 위로 밝은 달 떠오르니, 天涯共此時 (천애공차시) 하늘가 멀리서도 이 시간을 함께하고 있겠지. 情人怨遙夜 (정인원요야) 정든 이도 이 긴 밤 원망하며, 竟夕起相思 (경석기상사). 밤새도록 그리움이 일겠지. 滅燭憐光滿 (멸촉연광만) 촛불 끄고 방 가득한 월색을 사랑하다, 披衣覺露滋 (피의각로자) 옷 걸치고 이슬에 젖는 것을 느껴본다. 不堪盈手贈 (불감영수증) 달빛을 한 움큼 잡아 드릴 수 없으니, 還寢夢佳期 (환침몽가기) 잠자리로 돌아가 만날 날이나 꿈꿔야지. 天涯(천애):하늘가. 共此時(공차시):이때를 함께 한다. 遙夜(요야):기나긴 밤. 竟夕(경석):밤새도록. 밤을 다하도록. 滅燭(멸촉):촛불을 끄다...

083. 經魯祭孔子而歎之 / 唐玄宗

083. 經魯祭孔子而歎之 / 唐玄宗 노땅을 지나다 공자께 제사를 드리고 탄식한다. 夫子何為者 (부자하위자) 선생께서는 무엇 때문에 栖栖一代中 (서서일대중) 일평생 바쁘고 불안정하셨는가? 地猶陬氏邑 (지유추씨읍) 땅은 여전히 추씨의 고을이지만 宅即魯王宫 (택즉노왕궁) 집은 바로 노왕의 궁이 되었지. 歎鳯嗟身否 (탄봉차신비) 봉황이 오지 않는다 탄식하고 자신의 不順을 한탄하며 傷麟怨道窮 (상린원도궁) 기린이 죽었다고 상심하고 도가 다했다고 원망했었지. 今看兩楹奠 (금간양영전) 지금 보고 있는 두 기둥 사이의 제사상이 當與夢時同 (당여몽시동) 틀림없이 꿈에서 보시던 것과 같겠지요. 經魯祭孔子(경로제공자):노땅을 지나가다가 공자에게 제사 드리다. 魯(노):고대 노나라. 지금의 산동성 일대. 개원13년 11월, ..

082. 哀王孫 / 杜甫

082. 哀王孫 / 杜甫 왕손을 슬퍼하며 長安城頭頭白烏 (장안성두두백오) 장안 성 꼭대기에 머리 하얀 까마귀 夜飛延秋門上呼 (야비연추문상호) 밤에 날아와 연추문 위에서 울부짖는다. 又向人家啄大屋 (우향인가탁대옥) 또 인가로 날아가서 큰 집을 쪼니 屋底達官走避胡 (옥저달관주피호) 지붕아래 고관들은 오랑캐를 피하여 도망갔다. 金鞭斷折九馬死 (금편단절구마사) 금 채찍 부러지고 아홉 마리 어용준마는 죽어 骨肉不待同馳驅 (골육부대동치구) 골육도 함께 달아나길 기다리지 않았다. 腰下寳玦青珊瑚 (요하보결청산호) 허리에 보배로운 패옥과 푸른 산호를 차고 可憐王孫泣路隅 (가련왕손읍로우) 가련하게도 왕손은 길모퉁이에 울고 있다. 問之不肯道姓名 (문지불긍도성명) 그에게 물어도 성명을 말하려 하지 않고 但道困苦乞為奴 (단도인..

081. 哀江頭 / 杜甫

081. 哀江頭 / 杜甫 강가의 슬픔 少陵野老吞聲哭 (소릉야로탄성곡) 소릉의 늙은이 울음소리를 삼키고, 春日潛行曲江曲 (춘일잠행곡강곡) 봄날 몰래 곡강의 만곡 진 곳에 갔네. 江頭宫殿鎖千門 (강두궁전쇄천문) 강가의 궁전들 모든 문을 잠갔는데, 細栁新蒲為誰綠 (세류신포위수록) 실버들과 새 부들은 누구를 위해 푸른가. 憶昔霓旌下南苑 (억석예정하남원) 지난 날 기억하니 오색 깃발 남원에 내려오면, 苑中萬物生顔色 (원중만물생안색) 부용원의 만물은 광채를 발했네. 昭陽殿裡第一人 (소양전리제일인) 소양전 안에서 제일가는 미인이, 同輦隨君侍君側 (동연수군시군측) 수레를 같이 타고 따라와 임금 곁에 모셨네. 輦前才人帶弓箭 (연전재인대궁전) 수레 앞 재인들은 활과 화살 차고, 白馬嚼齧黄金勒 (백두작설황금늑) 백마는 황금..

080. 麗人行 / 杜甫

080. 麗人行 / 杜甫 미인의 노래 三月三日天氣新 (삼월삼일천기신) 삼월 삼짇날 날씨는 신선하고 長安水邊多麗人 (장안수변다여인) 장안 물가엔 많은 미녀들. 態濃意逺淑且眞 (태농의원숙차진) 고운 자태 고아하며 맑고도 착하며 肌理細膩骨肉匀 (기리세니골육균) 피부 부드럽고 매끄러운 자태 균형 잡혔다. 繡羅衣裳照暮春 (수라의상조모춘) 봄 햇살에 빛나는 수라 비단 옷 蹙金孔雀銀麒麟 (축금공작은기린) 금실로 공작을 은실로 기린을 수놓았다. 頭上何所有 (두상하소유) 머리 위에는 무엇이 있는가 翠微匎葉垂鬂唇 (취미압엽수빈순) 얇은 비취 꽃 장식이 귀밑머리 드리웠다. 背後何所見 (배후하소견) 등 뒤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珠壓腰衱穩稱身 (주압요겁온칭싱) 진주 박힌 허리띠가 몸에 잘도 어울린다. 就中雲幙椒房親 (취중운막초방..

079. 兵車行 / 杜甫

079. 兵車行 / 杜甫 병거의 노래 車轔轔,馬蕭蕭 (거인린, 마소소) 수레는 덜컹덜컹, 말은 히히힝 行人弓箭各在腰 (행인궁전각재요) 부역 가는 사람은 활과 화살을 허리에 찼다. 爺娘妻子走相送 (야랑처자주상송) 부모처자는 배웅하러 따라가고 塵埃不見咸陽橋 (진애불견함양교) 먼지와 티끌로 함양교는 보이지도 않는다. 牽衣頓足攔道哭 (견의돈족난도곡) 옷 당기고 발 구르며 길을 막고 통곡하니 哭聲直上干雲霄 (곡성직상간운소) 울음소리는 바로 위로 솟아 하늘을 뚫는다. 道傍過者問行人 (도방과자문행인) 길 가던 과객이 행역 가는 이에게 물으니 行人但云占行頻 (행인단운점행빈) 그가 단지 말하기를, 여러 번 뽑혀가지요. 或從十五北防河 (혹종십오북방하) 어떤 이는 십오 세부터 북쪽 서하를 지켰는데 便至四十西營田 (편지사십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