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269. 征人怨 / 柳中庸

269. 征人怨 / 柳中庸 정벌나간 군인의 원망   嵗嵗金河復玉關 (세세금하복옥관) 해마다 금하에서 또 옥문관에서朝朝馬策與刀鐶 (조조마책여도환) 아침마다 말채찍과 검으로 무장을 한다.三春白雪歸青塚 (삼춘백설귀청총) 삼월 양춘에도 백설은 푸른 무덤에 내리고萬里黄河繞黒山 (만리황하요흑산) 만 리 황하는 흑산을 굽이굽이 돌아 흐른다.     征人(정인):변방에 정벌과 수자리 떠난 병사. 金河(금하):흑하. 지금의 내몽고 호화허특市 남쪽에 있으며, 당나라 때에는 흉노의 관할지였다. 玉關(옥관):즉 옥문관. 이 구의 의미는 해마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馬策:말채찍. 刀鐶(도환):칼을 가리킨다. 이 구의 의미는 매일같이 전투가 있다는 것이다. 三春:삼월의 햇살 따뜻한 봄. 봄을 셋으로 나누어 孟..

268. 春怨 / 劉方平

268. 春怨 / 劉方平 봄의 원망   紗窗日落漸黄昏 (사창일락점황혼) 비단 창에 해 지고 점차 황혼이 지는데金屋無人見淚痕 (금옥무인견루흔) 금옥에는 눈물자국 볼 사람도 없네.寂寞空庭春欲晩 (적막공정춘욕만) 적막한 빈 정원에 봄이 가려 하는데 梨花滿地不開門 (이화만지불개문) 배꽃이 땅에 가득해도 문은 열리지 않는구나.     이 제목으로 원래 2수가 있다. 여기서는 그 1수다. 金屋(금옥):화려한 궁전을 가리킨다. 漢武故事>에 기재되기를, 한 무제가 소년시절 그 이종사촌 동생 阿嬌(아교)를 좋아했는데, 말하기를 “만약 阿嬌를 부인으로 맞이한다면, 金屋을 지어 그와 같이 있어야지".     【해설】이 시는 궁원시다. 주제를 파악하는 것은 제2구의 “金屋無人見淚痕"이다. 句 중의 “金屋"은 한 무제가 어..

267. 夜月 / 劉方平

267. 夜月 / 劉方平 달밤   更深月色半人家 (경심월색반인가) 밤이 더욱 깊어 달빛은 정원에 반쯤 비치고 北斗闌干南斗斜 (북두난간남두사) 북두성은 비스듬하고 남두성도 기울었다.今夜偏知春氣暖 (금야편지춘기난) 오늘밤 봄기운이 따뜻함을 잘 아는데蟲聲新透緑窗紗 (충성신투록창사) 벌레소리 처음으로 녹색 비단 창을 뚫고 들어오네.     更深(경심):밤이 깊다. 경은 밤 시각의 단위이다. 밤 시각은 5경으로 나누어지는데, 1경은 戌시. 2경은 亥시 3경은 子시, 4경은 丑시. 5경은 寅시이다. 半人家(반인가):정원의 반쪽. 달빛이 이미 서쪽으로 기울어 단지 정원의 반만 비추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 闌干(난간):북두성이 옆으로 기운 것을 형용한다. 南斗:즉 별자리, 28개 별자리 중 하나, 북두성의 남쪽에..

266. 寒食 / 韓翃

266. 寒食 / 韓翃 한식   春城無處不飛花 (춘성무처불비화) 봄철 장안성에 버들 꽃솜 날리지 않는 곳이 없고寒食東風御柳斜 (한식동풍어류사) 한식날 동풍에 궁정의 버드나무 기운다.日暮漢宫傳蠟燭 (일모한궁전랍촉) 해 저무니 한궁에서는 촛불을 하사하는데輕烟散入五侯家 (경연산입오후가) 옅은 연기가 귀족들의 집으로 흩어져 들어간다.     寒食(한식):고대에 冬至 후 105일을 한식절로 삼았다. 약 2일 전에 청명절이 있으며, 그때에는 불 피우는 것을 금하고, 마르고 찬 음식을 먹었다. 한식에 불 피우는 것을 금지한 것은 고대에 “改火"의 습속에서 연유하며, 매년 봄에 옛 불을 끄고, 새로운 불을 펴, 옛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였다.   春城(춘성):봄을 맞은 성. 장안성을 가리킨다. 飛花(비화..

265. 楓橋夜泊 / 張繼

265. 楓橋夜泊 / 張繼 풍교에 배를 대고   月落烏啼霜滿天 (월락조제상만천) 달은 지고 까마귀 울어 서리는 온 하늘에 가득한데江楓漁火對愁眠 (강풍어화대수면) 강변 단풍나무와 어선의 불빛만이 근심으로 잠든 이를 상대한다.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외한산사) 고소성 밖 한산사에서夜半鐘聲到客船 (야반종성도객선) 한밤중 종소리만 객선에 들려온다.     楓橋(풍교):본래 명칭은 “封橋"이며, 장계의 시로 인하여 “풍교"를 받아 계승했다. 지금의 강소 소주시 서쪽 교외에 있다. 江楓(강풍):강변의 단풍나무. 이 구절은 근심으로 인하여 잠 못 드는 사람이 단지 강가의 단풍나무와 고깃배 불빛만 상대할 뿐이다. 姑蘇(고소):소주의 별칭. 城 西南에 고소산이 있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 寒山寺(한산사):절이 단풍나무숲 ..

264. 滁州西澗 / 韋應物.

264. 滁州西澗 / 韋應物. 저주의 서쪽 시내   獨憐幽草澗邊生 (독련유초간변생) 그윽한 풀 물가에 돋아난 게 유독 사랑스러운데 上有黄鸝深樹鳴 (상유황리심수명) 위에 있는 꾀꼬리는 깊은 숲속에서 운다.春潮帶雨晩來急 (춘조대우만래급) 빗물 불어난 봄 물살은 저녁 되자 더욱 빨라지고野渡無人舟自横 (야도무인주자횡) 나루터엔 사람 없고 배만 가로놓여 있다.     西澗(서간):저주(지금의 안휘 저현)성 서쪽에 있으며, 속칭 上馬河라고 부른다. 시는 건중4년(783)봄, 위응물이 저주자사로 있을 때 지은 것이다.   獨憐(독련):只愛. 다만 사랑하다. 유난히 아끼다. 黄鸝(황리):꾀꼬리. 春潮(춘조):봄철을 만나 불어난 물. 이 구절은 비가 내린 뒤라서 저녁 무렵이 되자 시냇물이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는 말이..

263. 江南逄李龜年 /杜甫

263. 江南逄李龜年 /杜甫 강남에서 이귀년을 만나   岐王宅裏尋常見 (기왕댁리심상견) 기왕 댁에서 평상시 늘 만났었고 崔九堂前幾度聞 (최구당전기도문) 최구의 집에서도 몇 번 그대 노래 들었었지.正是江南好風景 (정시강남호풍경) 지금 강남은 좋은 풍경인데落花時節又逄君 (낙화시절우봉군) 꽃 지는 시절에 다시 그대를 만났구려.     江南:장강과 상수 일대를 가리킨다. 李龜年(이귀년) :당나라 때 저명한 음악가. 노래를 잘했으며, 개원 천보 년간 자못 이름을 얻었으며 현종이 특별히 대우했다. 안사의 난 이후, 강남으로 떠돌며, 매번 좋은 경치를 만나면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좌중에서 술에 취해 눈물이 흐르는 것도 감추지 않았다. 이 시는 대력 5년(770) 봄, 두보가 젊었을 적에 이귀년의 노래를..

262. 逢入京使 / 岑參

262. 逢入京使 / 岑參 서울로 가는 사신을 만나다   故園東望路漫漫 (고원동망로만만) 고향을 동쪽으로 바라보니 길이 아득하여 雙袖龍鍾淚不乾 (쌍수용종루불건) 두 소매 축축하게 젖어도 눈물은 마르지 않네.馬上相逢無紙筆 (마상상봉무지필) 말 위에서 서로 만나니 종이와 붓이 없어 慿君傳語報平安 (빙군전어보평안) 그대에게 부탁하니, 편안하다 말 전해주게.     故園東望(고원동망):고향을 동쪽으로 바라보다. 잠삼의 고향은 하남의 남양인데, 당시 잠삼은 서쪽의 안서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동쪽을 바라본다고 한 것이다. 漫漫(만만):길이 먼 모양. 龍鍾(용종):눈물에 축축하게 젖은 모습. 慿(빙):부탁하다. 청하다.     【해설】이 시는 천보8년(749) 잠삼이 安西로 갈 때 지은 것이다. 잠삼은 안서절도..

261. 下江陵 / 李白

261. 下江陵 / 李白 강릉으로 내려가며   朝辭白帝彩雲間 (조사백제채운간) 아침에 노을 속의 백제성을 작별하고, 千里江陵一日還 (천리강릉일일환) 천리 강릉을 하루 만에 돌아왔네.兩岸猿聲啼不住 (양안원성제부주) 양쪽 벼랑에 원숭이 울음소리 그치지 않는데,輕舟巳過萬重山 (경주이과만중산) 가벼운 배는 이미 첩첩산중을 지났다.     江陵(강릉):지금의 호북 강릉현에 있다. 이 시는 제목이早發白帝城>으로 된 판본도 있다. 백제성은 지금의 중경 봉절현에 있다. 시는 건원 2년(759), 이백이 永王 李璘(이린)의 일로 귀양 가는데, 백제성에 이르렀을 때 사면되어, 배를 타고 강릉으로 돌아갔다. 白帝:백제성. 옛터가 지금의 사천성 봉절현 백제산 위에 있다. 彩雲(채운):노을. 지세가 험준하여 항상 구름에 덮..

260. 送孟浩然之廣陵 / 李白

260. 送孟浩然之廣陵 / 李白 맹호연이 광릉으로 가는 것을 송별하며   故人西辭黄鶴樓 (고인서사황학루) 오랜 친구 서쪽으로 황학루와 작별하고烟花三月下揚州 (연화삼월하양주) 꽃피어 아름다운 삼월에 양주로 내려간다.孤帆遠影碧空盡 (고범원영벽공진) 외로운 돛배 아득한 그림자 푸른 하늘로 사라지고唯見長江天際流 (유견장강천제류) 장강이 하늘 끝으로 흐르는 것만 보인다.     孟浩然(맹호연):성당 시인. 之:가다. 廣陵(광릉):지금의 강소 양주. 故人(고인):오랜 친구. 맹호연을 가리킨다. 西辭(서사):서쪽으로 하직하다. 黄鶴樓(황학루):호북성 무한시 무창구의 황학산에 있는 누각. 烟花三月(연화삼월):꽃이 번화하고 아름다움이 짙은 봄날.     【해설】이 시는 이백이 안륙(安陸)을 떠나 태원을 유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