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92

058. 古栢行 / 杜甫

058. 古栢行 / 杜甫 오래된 측백나무의 노래 孔明廟前有老柏 (공명묘전유노백) 공명의 사당 앞에 오래된 측백나무 柯如青銅根如石 (가여청동근여석) 가지는 청동 같고 뿌리는 반석 같다. 霜皮溜雨四十圍 (상피유우사십위), 서리 같은 흰 껍질은 비에 매끄럽고 굵기는 사십 아름 黛色參天二千尺 (대색참천이천척) 검은 청색 하늘에 닿아 높이는 이천 척. 君臣巳與時際會 (군신이여시제회) 임금과 신하 이미 때에 맞게 만났기에 樹木猶為人愛惜 (수목유위인애석) 나무는 여전히 사람들을 애석하게 한다. 雲來氣接巫峽長 (운래기접무협장) 구름 내려와 그 기운이 무협 골짜기에 길게 이어지고 月出寒通雪山白 (월출한통설산백) 달 뜨니 차가운 기운 설산으로 통하여 하얗다. 憶昨路遶錦亭東 (억작노요금정동) 금정의 동쪽을 맴돌던 지난날 생..

057. 寄韓諫議注 / 杜甫

057. 寄韓諫議注 / 杜甫 간의대부 한주에게 今我不樂思岳陽 (금아불락사악양) 지금 나는 즐겁지 않아 악양이 그리운데 身欲奮飛病在牀 (신욕분비병재상) 몸은 떨쳐 날고 싶으나 병들어 누워있네. 美人娟娟隔秋水 (미인연연격추수) 아름다운 그대는 가을 강물 건너에서 濯足洞庭望八荒 (탁족동정망팔황) 동정호에 발 씻으며 사방을 바라보겠지. 鴻飛冥冥日月白 (홍비명명일월백) 기러기는 먼 하늘을 날아가고 해와 달은 빛나는데 青楓葉赤天雨霜 (청풍엽적천우상) 푸른 단풍 잎 붉어지고 하늘에선 비와 서리 내린다. 玉京群帝集北斗 (옥경군제집북두) 옥경산 선인들 북두성에 모였는데 或騎麒麟翳鳯凰 (혹기기린예봉황) 혹은 기린 타고 혹은 봉황을 탔다. 芙蓉旌旗烟霧落 (부용정기연무락) 부용 깃발 연무 속으로 떨어지니 影動倒景揺瀟湘 (영동..

056. 丹青引贈曹將軍霸 / 杜甫

056. 丹青引贈曹將軍霸 / 杜甫 조패 장군에게 드리는 그림의 노래 / 두보 將軍魏武之子孫 (장군위무지자손) 장군은 위나라 조조의 자손이지만 於今為庶為清門 (어금위서위청문) 지금은 서인이 되고 가난한 집안이 되었다. 英雄割據雖已矣 (영웅할거수이이) 영웅이 할거하던 시대는 비록 끝났어도 文彩風流猶尚存 (문채풍류유상존) 문채와 풍류는 아직도 남아있다. 學書初學衛夫人 (할서초학위부인) 글씨는 처음 위부인에게 배웠는데 但恨無過王右軍 (단한무과왕우군) 왕희지를 초월하지 못함을 한스러워 했다. 丹青不知老將至 (단청부지노장지) 그림을 그리느라 장차 늙어가는 것도 모르고 富貴於我如浮雲 (부귀어아여부운) 부귀는 내게 있어 뜬 구름 같이 여겼다. 開元之中常引見 (개원지중상인견) 개원 시절엔 항상 불려 들여 承恩數上南薫殿 ..

055. 韋諷録事宅觀曹將軍霸畫馬圖 / 杜甫

055. 韋諷録事宅觀曹將軍霸畫馬圖 / 杜甫 녹사 위풍의 집에서 조패 장군이 그린 말 그림을 보고 國初已來畫鞍馬 (국초이래화안마) 당나라 개국 이래로 말 그림을 그려왔으나, 神妙獨數江都王 (신묘독수강도왕) 신묘한 솜씨는 오로지 강도왕을 꼽았다. 將軍得名三十載 (장군득명삼십재) 장군이 명성을 얻은 지 삼십 년, 人間又見眞乘黄 (인간우견진승황) 사람들은 다시 진짜 전설의 신마를 보게되었다. 曽貌先帝照夜白 (증모선제조야백) 일찍이 현종의 어마 조야백을 그렸는데, 龍池十日飛霹靂 (용지십일비벽력) 용지에서 열흘 동안 벼락이 쳤다. 内府殷紅瑪瑙盤 (내부은홍마노반) 궁실 창고에 자홍색 마노 쟁반을, 倢伃傳詔才人索 (첩여전소재인색) 첩여가 조서를 전하자 재인이 찾아온다. 盤賜將軍拜舞歸 (반사장군배무귀) 쟁반 사사받고 장..

054. 白雪歌送武判官歸京 / 岑參

054. 白雪歌送武判官歸京 / 岑參 백설가로 무판관의 귀경을 송별하며 北風巻地白草折 (북풍권지백초절) 북풍은 땅을 말아 마른 풀을 꺾고, 胡天八月即飛雪 (호천팔월즉비설) 오랑캐 날씨는 팔월에도 눈이 날린다. 忽如一夜春風來 (홀여일야충풍래) 홀연 밤새도록 봄바람 불어온 듯, 千樹萬樹梨花開 (천수만수이화개) 천 그루 만 구루에 배꽃이 만발했네. 散入珠簾濕羅幕 (산입주렴습라막) 주렴으로 날아들어 비단 장막은 습한데, 狐裘不暖錦衾薄 (고구불완금금박) 여우가죽 옷 따뜻하지 많고 명주 이불도 얇다. 將軍角弓不得控 (장군각궁부득공) 장군의 각궁은 당길 수 없고, 都護鐵衣冷猶著 (도호철의냉유착) 도호의 철갑옷은 차가워도 입고 있다. 瀚海闌干百丈冰 (한해난간백장빙) 넓은 사막은 종횡으로 뻗어 백장의 얼음이오, 愁雲慘淡萬..

053. 輪臺歌奉送封大夫出師西征 / 岑參

053. 輪臺歌奉送封大夫出師西征 / 岑參 윤대의 노래로 봉대부의 서역 출정을 전송하며 輪臺城頭夜吹角 (윤대성두야취각) 윤대성벽 꼭대기에서 밤 피리를 부니 輪臺城北旄頭落 (윤대성북모두락) 윤대성 북쪽에서 오랑캐 별이 떨어진다. 羽書昨夜過渠黎 (우서작야과거려) 급보가 새에 묶여 어제 밤 거여를 지나왔는데 單于已在金山西 (선우이재금산서) 선우가 이미 금산 서쪽에 있다 하네. 戍樓西望烟塵黒 (수루서망연진흑) 성루에서 서쪽을 보니 봉화대 검은 연기 漢兵屯在輪臺北 (한병둔재윤대북) 한나라 군사는 윤대 북쪽에 주둔한다. 上將擁旄西出征 (상장옹모서출정) 상장군은 기를 잡고 서쪽으로 출정하니 平明吹笛大軍行 (평명취적대군행) 새벽녘에 피리 불며 대군이 행진하네. 四邊伐鼓雪海湧 (사변벌고설해용) 사방에서 북을 치니 설해는 ..

052. 走馬川行奉送封大夫出師西征 / 岑參

052. 走馬川行奉送封大夫出師西征 / 岑參 주마천의 노래로 봉대부의 서역 정벌 출사를 전송함 君不見 (군불견)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走馬川行雪海邊 (주마천행설해변) 주마천은 설해 변을 흐르고 平沙莽莽黄入天 (평사분분황입천) 사막은 아득히 누렇게 하늘에 닿아있는 것을. 輪臺九月風夜吼 (윤대구월풍야후) 윤대의 구월이면 바람이 밤에 울고 一川碎石大如斗 (일천쇄석대여두) 개울가 깨진 돌은 크기가 머리만한데 隨風滿地石亂走 (수풍만지석란주) 바람 따라 온 땅에 돌멩이 어지러이 구른다. 匈奴草黄馬正肥 (흉노초황마정비) 흉노의 풀이 누래지니 말이 살찌고 金山西見烟塵飛 (금산서견연진비) 금산 서쪽에 안개먼지 나는 게 보이면 漢家大將西出師 (한가대장서출사) 한나라 대장군 서쪽으로 출병 하는 것이다. 將軍金甲夜不脱 (장군..

051. 宣州謝朓樓餞别校書叔雲 / 李白

051. 宣州謝朓樓餞别校書叔雲 / 李白 선주 사조루에서 이운 숙부를 전별하며 棄我去者 (기아거자) 날 버리고 떠난 것, 昨日之日不可留 (작일지일불가유) 지난 세월 붙잡을 수 없고 亂我心者 (난아심자) 내 마음 어지럽히는 것 今日之日多煩憂 (금일지일다번우) 오늘은 번뇌와 근심이 많다. 長風萬里送秋鴈 (장풍만리송추안) 장풍 만 리에 가을 기러기 보내고 對此可以酣髙樓 (대차가이감고루) 이를 대하니 고루에서 취할 만하다. 蓬萊文章建安骨 (봉래문장건안골) 숙부의 문장은 건안풍골이요 中間小謝又清發 (중간소사우청발) 중간의 사조 또한 청신하고 재기발랄하다. 俱懐逸興壯思飛 (구회일흥장사비) 초탈한 흥취를 한데 품어 장쾌한 생각 날아가니 欲上青天覽明月 (욕상청천남명월) 푸른 하늘에 올라 밝은 달 움켜잡고 싶네. 抽刀斷水..

050. 金陵酒肆留别 / 李白

050. 金陵酒肆留别 / 李白 금릉 주막에서 친구들과 작별하며 風吹柳花滿店香 (풍취유화만점향) 바람에 버들개지 불어와 주막에 향기 가득하고, 吳姬壓酒勸客嘗 (오희압주권객상) 오나라 여자 술걸러 나그네에게 맛보라 권하네. 金陵子弟來相送 (금릉자제래상송) 금릉의 자제들이 전송하러 나왔는데, 欲行不行各盡觴 (욕행불행각진상) 가려다 말고 다시 한 잔씩 술잔을 비운다. 請君試問東流水 (청군시문동류수) 그대에게 묻건대 동쪽으로 흐르는 저 강물과, 别意與之誰短長 (별의여지수단장) 떠나는 마음 비교하여 어느 것이 더 길까? 金陵(금릉):강소 남경시. 酒肆(주사):주점. 吳姬(오희):오나라 미녀. 금릉주막의 주모를 말한다. 壓酒(압주):술을 거르다. 盡觴(진상):술잔 속의 술을 다 마시다. 試問(시문):시험 삼아 물어보..

049. 夢逰天姥吟留别 / 李白

049. 夢逰天姥吟留别 / 李白 꿈에 천모산에서 노닌 노래로 친구들과 작별하며 海客談瀛洲 (해객담영주) 바다에서 온 사람들 영주를 얘기하는데. 烟濤微茫信難求 (연도미망신난구) 안개 파도 아득하여 찾기 어렵다 하네. 越人語天姥 (월인어천모) 월나라 사람들은 천모산을 말하는데, 雲霓明滅不可覩 (운예명멸불가도) 구름과 무지개 명멸하여 볼 수가 없다고 한다. 天姥連天向天横 (천모연천향천횡) 천모산은 하늘에 닿은 채 하늘을 향해 가로걸려 있고, 勢拔五嶽掩赤城 (세발오악엄적성) 기세는 오악을 뛰어 넘어 적성산을 가린다. 天台四萬八千丈 (천태사만팔천장) 사만 팔천 장의 천태산도, 對此欲倒東南傾 (대차욕도동남경) 천모를 대하니 쓰러질 듯 동남쪽으로 기운다. 我欲因之夢吳越 (아욕인지몽오월) 나는 그 말을 듣고 꿈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