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92

048. 廬山謡寄廬侍御虚舟 / 李白

048. 廬山謡寄廬侍御虚舟 / 李白 여산에서 노래를 시어사 노허주에게 我本楚狂人 (아본초광인) 나는 본래 초나라 광인. 鳯歌笑孔丘 (봉가소공구) 봉황 노래로 공자를 비웃었다. 手持緑玉杖 (수지록옥장) 손에는 녹색 옥 지팡이 집고, 朝别黄鶴樓 (저별황학루) 아침에 황학루를 하직하고 떠났다. 五嶽尋仙不辭逺 (오악심선불사원) 오악의 신선을 찾는 일 멀다고 사양하지 않고, 一生好入名山遊 (일생호입명산유) 일생을 명산에 들어가 노는 것을 좋아했다. 廬山秀出南斗傍 (여산수출남두방) 여산은 남두성 가에 우뚝 빼어나게 솟아 있고, 屏風九疊雲錦張 (병풍구첩운금장) 구첩병풍 같은 경치는 비단을 산에 펼쳐 놓은 듯. 影落明湖青黛光 (영락명호청대광) 그림자는 파양호에 잠겨 청흑색으로 빛난다. 金闕前開二峯長 (금궐전개이봉장) ..

047. 夜歸鹿門歌 / 孟浩然

047. 夜歸鹿門歌 / 孟浩然 밤에 녹문산으로 돌아가며 山寺鳴鐘晝巳昏 (산사명종주이혼) 산사에 종소리 울리고 날은 이미 어둑한데 漁梁渡頭争渡喧 (어량도도쟁도훤) 어량 나루터는 서로 건너느라 시끄럽다. 人隨沙岸向江村 (인수사안향강촌) 사람들은 모래 언덕 따라 강촌으로 향하고 余亦乘舟歸鹿門 (여역승주귀녹문) 나 또한 배를 타고 녹문산으로 돌아간다. 鹿門月照開煙樹 (녹문월조개연수) 녹문산 위의 달빛이 안개 걷힌 나무를 비출 때 忽到龎公栖隠處 (홀도방공서은처) 어느덧 방공의 은거지에 이르렀다. 巖扉松逕長寂寥 (암비송경장적료) 바위 문에 작은 소나무길 늘 적적한데 唯有幽人自來去 (유유유인자래거) 오로지 이 은자만이 혼자 오갈 뿐이다. 鹿門:호북성 양양에 있는 산. 동한 때 방덕공이 녹문산에서 약초를 캤다하며 그는..

046. 聼安萬善吹觱篥歌 / 李頎

046. 聼安萬善吹觱篥歌 / 李頎 안만선의 피리 곡을 듣고 南山截竹為觱篥 (남산절죽위필률) 남산의 대나무 잘라 당피리를 만드니 此樂本是龜兹出 (차악본시구자출) 이 음악은 본래 구자에서 나왔다. 流傳漢地曲轉竒 (유전한지곡전기) 돌고 돌아 한나라 땅에서 가락이 기묘하게 변했는데 凉州胡人為我吹 (양주호인위아취) 양주 오랑캐가 나를 위해 불어 준다. 傍隣聞者多歎息 (방린문자다탄식) 옆에서 듣는 이 탄식이 많고 逺客思鄉皆淚垂 (원객사향개루수) 멀리 온 나그네들 고향 생각에 모두 눈물짓는다. 世人解聼不解賞 (세인해청불해상) 세인들은 들을줄만 알지 곡의 뜻은 알지 못하니 長飇風中自來往 (장표풍중자래왕) 질풍 같은 음악 소리에 혼자서 오락가락 한다. 枯桑老栢寒颼颼 (고상노백한수수) 마른 뽕 오랜 잣나무 찬바람에 쏴아쏴..

045. 聽董大彈胡笳聲兼語弄寄房給事 / 李頎

045. 聽董大彈胡笳聲兼語弄寄房給事 / 李頎 동대의 호 피리 소리를 들으며 방 급사에게 농을 하다 蔡女昔造胡笳聲 (채녀석조호가성) 채씨네 딸이 지난날 을 지었을 때, 一彈一十有八拍 (일탄일십유팔박) 거문고 한번 튕기는데 박자는 18박이였다. 胡人落淚沾邊草 (호인낙루점변초) 호인들은 눈물 흘려 주변 풀을 적셨고, 漢使斷腸對歸客 (한사단장대귀객) 한나라 사신은 애가 끊어져 돌아가는 나그네 대했다. 古戍蒼蒼烽火寒 (고수창창봉화한) 옛날 보루는 푸르스름하고 봉화는 차가운데, 大荒隂沈飛雪白 (대황음침비설백) 넓고 황량한 사막은 음침하고 눈발은 희끗희끗 날린다. 先拂商絃後角羽 (선불상현후각우) 먼저 상음을 탄 뒤 나중에 각음과 우음을 타니, 四郊秋葉驚摵摵 (사교추엽경색색) 온 들판에 가을 잎이 놀라서 뚝뚝 떨어진다..

044. 琴歌 / 李頎

044. 琴歌 / 李頎 거문고 노래 主人有酒歡今夕 (주인유주환금석) 주인장은 술이 있기에 오늘 저녁 즐거워 請奏鳴琴廣陵客 (청진명금광릉객) 광릉객에게 거문고 연주를 청하네. 月照城頭烏半飛 (월조성두오반비) 달빛 비친 성곽 위로 까마귀가 흩어지고 霜凄萬樹風入衣 (상처만수풍입의) 서리 내린 찬 숲에서 바람은 옷을 파고든다. 銅鑪華燭燭増輝 (동로화촉촉증휘) 구리 화로 화려한 촛대위에 촛불은 갈수록 밝아지고 初彈緑水後楚妃 (초탄녹수후초비) 를 먼저 탄 뒤 를 탄다. 一聲似動物皆靜 (일성사동물개정) 거문고 일성에 만물이 모두 고요해지고 四座無言星欲稀 (사좌무언성욕희) 주위에 앉은 사람 말이 없고 밤은 점점 깊어만 간다. 淸淮奉使千餘里 (청회봉사천여리) 회수가로 벼슬 따라 천 여리를 왔지만 敢告雲山從此始 (감고운산..

043. 送陳章甫 / 李頎

043. 送陳章甫 / 李頎 진장보를 송별하며 四月南風大麥黄 (사월남풍대맥황) 4월의 남풍은 보리를 누렇게 익게 하고 棗花未落桐隂長 (조화미락동음장) 대추꽃은 아직 안 지고 오동나무 그늘은 길다. 青山朝别暮還見 (청산조별모환견) 아침에 이별한 청산이 저녁에 다시 보이는데 嘶馬出門思舊鄉 (시마출문사구향) 우는 말 타고 문을 나서니 고향생각 절로 난다. 陳侯立身何坦蕩 (진후입신하탄탕) 진선생이 입신하면 얼마나 평온 너그러울까. 虬鬚虎眉仍大顙 (규수호미잉대상) 규룡의 머리 호랑이 눈썹 게다가 넓은 이마 腹中貯書一萬巻 (복중저서일만권) 가슴속엔 쌓인 책은 일 만권에 이르니 不肯低頭在草莽 (불긍저두재초망) 고개 숙여 초야에 묻혀 있으려 하지 않네. 東門酤酒飲我曹 (동문고주음아조) 동문에서 술을 사서 우리를 마시게 ..

042. 古意 / 李頎

042. 古意 / 李頎 고시를 본 떠 男兒事長征 (남아사장정) 남아가 원정에 종사하느라 少小幽燕客 (소소유연객) 젊어서부터 유연 땅에 나그네 되었다. 賭勝馬蹄下 (도승마제하) 말발굽 아래 승부를 거는 것은 由來輕七尺 (유래경칠척) 일곱 자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까닭이다. 殺人莫敢前 (살인막감전) 사람을 죽이니 감히 앞에 나서는 적군 없고 鬢如蝟毛磔 (빈여위모책) 수염은 고슴도치 같이 찢어졌다. 黄雲隴底白雪飛 (황운롱저백운비) 누런 구름 낀 언덕 아래로 흰 눈이 날려도 未得報恩不得歸 (미득보은부득귀) 임금께 보은 하지 못하여 돌아갈 수 없다. 遼東小婦年十五 (요동소부년십오) 요동 땅 어린 여인 나이 열다섯에 慣彈琵琶解歌舞 (관탄비파해가무) 비파 타기 능숙하고 가무에도 뛰어나다. 今爲羌笛出塞聲 (금위강적출새..

041. 登幽州臺歌 / 陳子昻

041. 登幽州臺歌 / 陳子昻 유주대에 올라서 부르는 노래 前不見古人 (전불견고인) 앞에는 옛날 사람 보이지 않고 後不見來者 (후불견래자) 뒤로는 오는 사람 보이지 않네. 念天地之悠悠 (념천지지유유) 천지의 무궁함을 생각하니 獨愴然而涕下 (독창연이체하) 홀로 슬퍼져 눈물이 흘러내린다. 幽州臺(유주대):燕 昭王(연 소왕)이 인재를 초빙하기 위하여 축조한 황금대. 지금의 북경에 유적지가 있다. 幽州(유주):지금의 북경 대흥현. 悠悠(유유):무궁무진한 모양. 愴然(창연):마음이 상하여 슬프고 처량한 모양. 涕(체):눈물. 이 시는 진자앙이 696년 거란족 정벌에 참여하는 길에 유주대에 올라 지은 시다. 시인은 정치적 식견과 재능이 있었다. 그는 감히 직언을 마다 않았으나 측천무후는 채택하지 않았다. 타격을 받..

040. 遊子吟 / 孟郊

040. 遊子吟 / 孟郊 나그네의 노래 慈母手中線 (자모수중선) 자애로운 어머니 손에 들린 실은, 遊子身上衣 (유자신상의) 길 떠나는 자식의 옷을 짓는 것이라네. 臨行宻宻縫 (임행밀밀봉) 떠날 때를 앞두고 촘촘하게 깁는 뜻은 , 意恐遲遲歸 (의공지지귀) 자식이 늦게 돌아올까 걱정 때문이네. 誰言寸草心 (수언촌초심) 누가 말했나, 한 치 풀잎의 마음으로 報得三春暉 (보득삼춘휘) 봄날의 양광에 보답 할 수 있다고. 遊子吟(유자음):유자는 나그네라는 뜻이면서 길 떠나는 아들이라는 뜻이다. 吟은 詩體의 일종이다. 寸草心(촌초심):작은 풀 같은 마음. 자식의 효심을 상징한다. 三春(삼춘):봄날. 봄철 3개월. 三春暉(삼춘휘):봄날의 양광. 어머니의 사랑을 상징한다. 이 시는 어머니의 사랑을 칭송하는 시다. 시는 ..

039. 列女操 / 孟郊

039. 列女操 / 孟郊 열녀의 노래 梧桐相待老 (오동상대로) 오동나무는 서로 의지하며 늙어가고, 鴛鴦會雙死 (원앙회쌍사) 원앙새 마땅히 같이 죽는 법이다. 貞婦貴徇夫 (정부귀순부) 정숙한 지어미도 지아비 따라 죽는 것 귀히 여기니, 捨生亦如此 (사생역여차) 생명을 버리는 것 또한 이와 같다. 波瀾誓不起 (파란서불기) 파란은 맹세코 일어나지 않을 것. 妾心古井水 (첩심고정수) 소첩의 마음은 오래된 우물물이라오. 梧桐(오동):오동나무는 梧樹(오수)는 숫 나무요 桐樹(동수)는 암 나무다. 서로 나란히 서서 살며 같이 따라 늙는다. 鴛鴦(원앙):원앙도 암수가 서로 맺어져 함께 살고 같이 죽는다. 徇夫(순부):세상을 떠나는 장부를 따라 함께 죽는다. 古井水(고정수):우물물 같이 파란이 일지 않는다. 이는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