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259. 涼州曲 / 王翰

259. 涼州曲 / 王翰 양주의 노래   蒲萄美酒夜光盃 (포도미주야광배) 야광 잔에 포도주 좋은 술欲飲琵琶馬上催 (욕음비파마상최) 마시려고 하는데 말 위에서 비파를 연주하네.醉臥沙場君莫笑 (최와사장군막소) 술 취해 모래밭에 누었다고 그대 웃지 마시게古來征戰幾人回 (고래정전기인회) 예로부터 정벌전쟁에서 몇 명이나 돌아왔나?     涼州詞>제목도 있으며, 唐 악부명이다. 樂府詩集>에 의하면 樂苑>을 인용하여, 이것은 개원 년중 서량부도독 郭知運이 조정에 진헌한 것이라고 한다. 涼州(양주):지금의 감숙 무위. 蒲萄美酒(포도미주):서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포도로 미주를 만들어 한 무제 때 이미 중국에 전해졌다. 夜光盃(야광배):海內十州記>에 의하면, 周穆王 때, 서역에서 일찍이 백옥으로 만든 것을 進獻(진헌)..

258. 春宫曲 / 王昌齡

258. 春宫曲 / 王昌齡 봄 궁전의 노래   昨夜風開露井桃 (작야풍개노정도) 어젯밤 봄바람에 우물가 도화가 피고未央前殿月輪髙 (미앙전전월륜고) 미앙궁 앞 정전에 둥근 달은 높다.平陽歌舞新承寵 (평양가무신승총) 평양 사람의 가무는 새로이 은총 입어簾外春寒賜錦袍 (렴외춘한사금포) 주렴 밖 봄추위에 비단옷 하사 받네.     이 제목에春宮怨>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이 시는 漢武帝 때 위황후의 일을 빌려 읊은 唐代 궁중 내전의 궁원시다.   露井(노정):노천 우물. 露井桃:宋書. 樂志. 鷄鳴古詞(계명고사)>에 “桃生露井上"의 구가 있다. 덮개 없는 우물주위에 심어진 복숭아나무. 未央:미앙궁. 장안성 서남각에 있다. 이 역시 한나라의 궁전을 폄하여 지칭한 것이다. 平陽歌舞(평양가무):漢書. 外戚傳(외..

257. 閨怨 / 王昌齡

257. 閨怨 / 王昌齡 규방의 원망     閨中少婦不知愁 (규중소부부지수) 규중의 어린 신부 근심을 모르고春日凝妝上翠樓 (춘일응장상취루) 봄날 곱게 단장하고 취루에 올랐네.忽見陌頭楊柳色 (홀견맥두양류색) 홀연 밭두렁에 버들 색 보고 悔教夫婿覓封侯 (회교부서멱봉후) 신랑 벼슬길 찾으러 보낸 것 후회하네.     凝妝(응장):성장하다. 곱게 단장하다. 陌頭(맥두):길가. 맥은 밭 사이에 동서로 난 길이다. 夫婿(부서):남편. 覓封侯(멱봉후):봉후를 위하여 종군하다. 벼슬자리를 찾는다는 뜻이다.     【해설】明 顧璘(고린):宮情 閨怨詩를 지은 작자는 많지만 이 시와 靑樓曲>두 수와 같은 것은 아직 없다. 온화하고 점잖으며 명백 간단하고, 진실로 아름다운 絶句중의 최고의 지극한 작품이다. 批点唐音...

256. 芙蓉樓送辛漸 / 王昌齡

256. 芙蓉樓送辛漸 / 王昌齡 부용루에서 신점을 송별하며   寒雨連江夜入吳 (한우연강야입오) 찬비 속에 강을 따라 밤에 오 땅으로 들어와 平明送客楚山孤 (평명송객초산고) 날이 밝자 객을 송별하니 초산이 외롭다.洛陽親友如相問 (낙양친우여상문) 낙양의 친구들 내 소식 묻거든一片氷心在玉壺 (일편빙심재옥호) 한 조각 얼음 같은 마음 옥병 속에 있다 하게.     芙蓉樓(부용루):당대 潤州(지금의 소진강)의 서북쪽에 있는 루. 辛漸(신점):불상. 이 시는 왕창령이 江寧丞으로 있을 때 지은 것이다. 殷璠의 河岳英靈集> 하권에 실려 있으며, 왕창령은 “만년에 작은 행동도 뽐내지 않았으나, 헐뜯음이 비등하여 다시 먼 지방으로 쫓겨 가 지내게 되었다.”는 바로 이 때다. 왕창령은 이 시에서 친구에게 자기의 청백함을..

255. 九月九日憶山東兄弟 / 王維

255. 九月九日憶山東兄弟 / 王維 중양절에 산동 형제를 생각하며   獨在異鄉為異客 (독재이향위이객) 홀로 타향에 있어 나그네 되니毎逢佳節倍思親 (매봉가절배사친) 좋은 계절 올 때마다 부모 생각 배가 되네.遙知兄弟登髙處 (요지형제등고처) 멀리서도 알 수 있네, 형제들 높은 곳에 올라 遍插茱萸少一人 (편삽수유소일인) 두루 산수유 꽂았는데 한 사람이 모자라다는 것을.     九月九日:중양절. 山東:華山 동쪽을 가리킨다. 이 시는 왕유가 17세 때 지은 것이다. 당시 그는 장안에 있었는데, 고향 浦州(지금 산서 영제)는 華山의 동쪽에 있었다. 고로 고향의 형제를 산동형제라고 칭했다.   遙知(요지):멀리서 알다. 遍插(편삽):두루 꽂다. 茱萸(수유):일종의 향기가 짙은 식물. 風土記>에 기재되기를, 옛날에..

254. 桃花溪 / 張旭

254. 桃花溪 / 張旭 복숭아꽃 핀 시내   隠隠飛橋隔野煙 (은은비교격야연) 아스라이 나는 듯한 다리가 들판 안개 너머에 있어石磯西畔問漁船 (석기서반문어선) 암석 서쪽에서 어부에게 묻는다.桃花盡日隨流水 (도화진일수류수) 복숭아꽃이 종일 물 따라 흐르는 곳洞在清溪何處邊 (동재청계하처변) 그 동네가 청계의 어디쯤이오?     桃花溪(도화계):지금의 호남 도원현 서남쪽, 도화산으로 부터 발원한다. 이 시는 도원명의 도화원기>의 일을 이어받아, 그것에 작자의 역량을 더했다. 隠隠(은은):희미하여 분명하지 않은 모양. 飛橋(비교):마치 나는 것처럼 높은 다리. 隔(격):~을 사이에 두다. ~너머. 磯:(물가 기). 石磯(석기):물가에 돌출한 암석.     [작자] 張旭(장욱: 생졸년 불상) 자 伯高, 吳郡..

253. 回鄉偶書 / 賀知章

칠언절구 253. 回鄉偶書 / 賀知章 고향에 돌아오니   少小離鄉老大回 (소소이향노대회) 어려서 고향 떠나 늙어서 돌아오니鄉音无改鬢毛衰 (향음무개빈모최) 고향 말투 바뀌지 않았으나 귀밑머리 드물다.兒童相見不相識 (아동상견불상식) 아이들 마주봐도 알아보지 못하고笑問客從何處來 (소문객종하처래) 웃으며 묻기를 손님은 어디서 오셨나요?     鬢毛(빈모) : 귀밑털. 살쩍.衰(최):稀疎(드물다) 줄다. 빠지다. ‘쇠’로 읽어서 ‘쇠잔하다’라는 뜻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해설】이 시는 천보3년(744)에 지었으며, 하지장이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 그의 나이 86세 이었다.     [작자] 賀知章(659~744). 자 季眞. 회계 영흥(지금의 절강 숙산)사람. 어려서 산음 (지금의 절..

252. 江南曲 / 李益

252. 江南曲 / 李益 강남의 노래   嫁得瞿塘賈 (가득구당고) 구당협의 장사꾼에게 시집 왔더니 朝朝誤妾期 (조조오첩기) 날마다 소첩과의 약속을 안 지킨다네.早知潮有信 (조지조유신) 일찍이 조수에 신의가 있음을 알았더라면嫁與弄潮兒 (가여농조아) 파도 타는 사내에게 시집 갈 것을.     江南曲(강남곡):악부相和歌> 옛날 곡조. 강남의 民歌로 남녀의 연정으로 많이 쓰였다. 嫁得(가득):시집왔다. 瞿塘(구당):장강 삼협에 구당협이 있으며 지금의 중경시 봉절현에 있다.賈(고):상인. 瞿塘賈(구당고):장강을 거쳐 촉땅으로 들어오는 상인. 信:약정한 돌아가는 기간, 潮有信(조유신):조수에 신의가 있다. 조수가 확장되고 줄어드는 고정된 시간이 있음을 가리킨다.   弄潮兒(농조아):元和郡縣志> 권25에 기재된 ..

251. 塞下曲四首 (其四) / 盧綸

251. 塞下曲四首 (其四) / 盧綸 새하곡 4   其四野幕敞瓊筵 (야막창경연) 들판의 군막을 열어 잔치하니 羌夷賀勞旋 (강융하로선) 서북 오랑캐들도 개선한 노고를 축하하네.醉和金甲舞 (취화금갑무) 취했으나 갑옷을 입은 채로 춤추는데 雷鼓動山川 (뇌고동산천) 큰북 치는 소리가 산천을 진동하네.     野幕(야막):들판에 있는 군영 장막. 敞(창):열다. 開設하다. 瓊筵(경연):화려한 연석. 羌夷(강이):서북 소수민족을 폄하하여 지칭하는데, 여기서는 정복을 당하여 귀순한 부족을 가리킨다. 賀勞(하로):경하하고 위로하다. 旋(선):개선. 和:입고 쓴 채로. 金甲:갑옷의 미칭. 雷鼓(뇌고):팔면의 큰 북.     【해설】淸 章燮:4수를 앞뒤로 배치하니 차례로 정연해져서 한 수로 읽을 만하다. 당시삼백수 注..

250. 塞下曲四首 (其三) / 盧綸

250. 塞下曲四首 (其三) / 盧綸 새하곡 3   其三月黑雁飛髙 (월흑안비고) 달빛 어둡고 기러기 높이 날 때單于夜遁逃 (선우야둔도) 선우는 야밤에 도망을 치네.欲將輕騎逐 (욕장경기축) 날랜 군사로 쫓으려 하나大雪滿弓刀 (대설만궁도) 큰 눈이 활과 칼에 가득하다.    單于(선우):흉노의 추장. 遁逃(둔도):도망가다. 將:거느리다. 지휘하다. 輕騎(경기):동작이 날랜 기병.     【해설】이 시는 승리 후에도 끝까지 선우를 추격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추격하는 기병의 칼과 활 위에 쌓이는 폭설은 그들의 용맹함을 보여 준다.   明 鐘惺:中唐詩의 음률은 부드럽고 유약하나, 이 홀로 盛唐詩에 참여할 만하다. 唐詩歸. 권 26>   淸 賀裳은 “欲將輕騎逐, 大雪滿弓刀" 비록 씩씩하지만, 머뭇거리는 태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