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宫中詞 / 朱慶餘 궁중의 노래 寂寂花時閉院門 (적적화시한원문) 꽃피는 계절 적적하게 정원 문 닫아놓고 美人相竝立瓊軒 (미인상병립경헌) 아름다운 여인들 회랑에 나란히 서서含情欲說宫中事 (함정욕설궁중사) 마음에 품은 궁중의 일 얘기하려다鸚鵡前頭不敢言 (앵무전두불감언) 앵무새가 머리맡에 있어 감히 말을 못하네. 花時(화시):따뜻한 봄 꽃피는 계절. 相竝(상병):서로 짝을 짓다. 瓊軒(경헌):부귀하고 화려하게 장식한 긴 회랑. 鸚鵡(앵무):앵무새. 【해설】이 시는 宮詞>인 판본도 있다. 이 시는 궁녀의 원망을 노래한 것이다. 한이 있어도 풀지 못한 채 무심히 꽃이나 감상하고 있는데, 궁중이란 곳은 사람뿐 아니라 앵무새 같은 것도 그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곳에 살고 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