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279. 宫中詞 / 朱慶餘

279. 宫中詞 / 朱慶餘 궁중의 노래   寂寂花時閉院門 (적적화시한원문) 꽃피는 계절 적적하게 정원 문 닫아놓고 美人相竝立瓊軒 (미인상병립경헌) 아름다운 여인들 회랑에 나란히 서서含情欲說宫中事 (함정욕설궁중사) 마음에 품은 궁중의 일 얘기하려다鸚鵡前頭不敢言 (앵무전두불감언) 앵무새가 머리맡에 있어 감히 말을 못하네.     花時(화시):따뜻한 봄 꽃피는 계절. 相竝(상병):서로 짝을 짓다. 瓊軒(경헌):부귀하고 화려하게 장식한 긴 회랑. 鸚鵡(앵무):앵무새.     【해설】이 시는 宮詞>인 판본도 있다. 이 시는 궁녀의 원망을 노래한 것이다. 한이 있어도 풀지 못한 채 무심히 꽃이나 감상하고 있는데, 궁중이란 곳은 사람뿐 아니라 앵무새 같은 것도 그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곳에 살고 있기 때..

278. 題金陵渡 / 張祜

278. 題金陵渡 / 張祜 금릉 나루에 쓰다   金陵津渡小山樓 (금릉진도소산루) 금릉나루 가에 있는 작은 산 위 누각에서一宿行人自可愁 (일숙행인자가수) 하룻밤 묵은 나그네 절로 근심스럽다.潮落夜江斜月裏 (조락야강사월리) 조수가 물러간 밤 장강의 기울어진 달빛 속에兩三星火是瓜洲 (양삼성화시과주) 두어 개 작은 별빛 그곳이 바로 과주라네.     金陵渡(금릉도):지금의 강소 진강의 장강변에 있으며, 과주와 대안을 격해 있다. 津渡(진도):나루. 小山樓(소산루):장호가 기숙한 곳. 一宿行人(일숙행인):하룻밤을 유숙하는 나그네. 시인 자신을 가리킨다. 瓜洲(과주):지금의 강소 양주 장강변의 운하 입구로 남북교통의 요충지다.     【해설】장호는 원화. 장경 년간에 스스로 추천의 글을 올려, 新舊詩 300수를..

277. 集靈臺二首 (其二) / 張祜

277. 集靈臺二首 (其二) / 張祜 집령대 2   其二虢國夫人承主恩 (괵국부인승주은) 괵국부인은 황제의 은총을 입어平明騎馬入金門 (평명기마입금문) 날이 밝으면 말 타고 궁궐에 들어가네.却嫌脂粉汚顔色 (각혐지분오안색) 연지와 분이 오히려 얼굴을 더럽힐까 싫어하며淡掃蛾眉朝至尊 (담소아미조지존) 눈썹만 살짝 그리고 지존을 뵙는다.     虢國夫人(괵국부인):양옥환의 셋째 언니로 裵家에게 시집갔으나 괵국부인으로 봉해졌다. 남편의 권세에 의지하여 荒淫驕從(황음교종) 하였다. 承主恩(승주은):당 현종의 은총을 입게 되었음을 가리킨다. 平明:날이 밝아. 朝:아침에 뵙다. 掃(소):그리다. 蛾眉(아미):나방의 촉수처럼 가늘고 긴 눈썹. 至尊(지존):황제. 당 현종을 가리킨다.     【해설】이 2구의 출전은 ..

276. 集靈臺二首 (其一) / 張祜

276. 集靈臺二首 (其一) / 張祜 집령대 1   其一日光斜照集靈臺 (일광사조집령대) 햇빛 기울어져 집령대를 비추고紅樹花迎曉露開 (홍수화영효로개) 붉은 나무 꽃은 새벽이슬을 맞아 활짝 핀다.昨夜上皇新授籙 (작야상황신수록) 어제 밤 상황께서 새로운 도교 비문을 주자太真含笑入簾來 (태진함소입렴래) 태진은 웃음 머금고 주렴 안으로 들어간다.     集靈臺(집령대):즉 長生殿. 화청궁 안에 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한 곳이므로 이렇게 칭했다. 여기 2수는 모두 궁정의 淫荒(음황)한 일을 풍자하는 것이다.   첫 번째 수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일을 풍자한 것이다. 양옥환은 본래 당 현종의 아들인 壽王의 妃였는데, 현종이 그녀에게 명하여 출가하여 道士가 되라고 했다. 그 후에 그녀를 다시 불러들여 귀비로 만들었..

275. 贈内人 / 張祜

275. 贈内人 / 張祜 내인에게   禁門宫樹月痕過 (금문궁수월흔과) 궁문의 나무에 달그림자 지나가고媚眼惟看宿燕窠 (미안유간숙연소) 고운 눈으론 오직 잠든 제비둥지나 지켜본다.斜拔玉釵燈影畔 (사발옥차등영반) 등불 옆에 앉아 옥비녀를 뽑아서剔開紅熖救飛蛾 (척개홍도구비아) 붉은 불꽃 파헤쳐 불나방이나 구하고 있네.     内人:唐代에 궁내 宜春院에서 기예를 배우는 기녀를 내인이라 칭했다. 후에 궁인을 가리켰다. 이 시는 궁녀가 고요한 밤에 적막 무료한 심정을 쓴 것이다.   禁門(금문):궁문. 月痕(월흔):달 그림자. 媚眼(미안):애교 띤 눈초리. 추파 燕窠(연소):제비 집. 玉釵(옥차):옥으로 만든 비녀. 剔(척):제거하다. 깎다. 紅熖(홍도):붉은 불꽃.     【해설】궁녀의 슬픔은 제3~4구..

274. 宫詞 / 白居易

274. 宫詞 / 白居易 궁녀의 노래   淚盡羅巾夢不成 (누진나건몽불성) 눈물이 수건을 다 적셔도 꿈은 꾸어지지 않고 夜深前殿按歌聲 (야심전전안가성) 깊은 밤 정전에선 노래에 장단을 친다.紅顏未老恩先斷 (옹안미노은선단) 홍안이 아직 늙지도 않았는데 은총이 먼저 끊어져斜倚熏籠坐到明 (사의훈롱좌도명) 향로 덮개에 비스듬히 기대 날 밝도록 앉아 있다.     按歌聲(안가성):노래에 장단을 치다. 恩(은):황제의 은총을 가리킨다. 斜倚(사의):비스듬히 기대다. 熏籠(훈롱):熏炉(훈로)에 씌우는 바구니 모양의 덮개.     【해설】제목으로後宮詞>도 있다. 이 시는 임금에게 버림받은 궁녀의 비애를 그린 것이다. 전체적으로 다른 사물에 기탁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失寵의 비애를 묘사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淸..

273. 春詞 / 劉禹錫

273. 春詞 / 劉禹錫 봄 노래   新妝宜面下朱樓 (신장의면하주루) 새로이 화장 곱게 하고 붉은 누대에서 내려오니深鎻春光一院愁 (심쇄춘광일원수) 봄빛이 깊이 잠긴 정원에 근심만 인다.行到中庭數花朶 (행도중정수화타) 뜰 안으로 걸어가서 꽃송이를 세는데蜻蜓飛上玉搔頭 (청정비상옥소두) 잠자리 날아와 옥비녀에 앉는다.    이 시는 궁원시로 和樂天春詞>의 제목도 있다.  宜面(의면):화장하여 몹시 예쁜 것을 가리킨다. 深鎻(심쇄):깊게 잠그다. 朶(타):꽃송이. 蜻蜓(청정):잠자리. 玉搔頭(옥소두):옥비녀. 옥잠. 西京雜記>에 기재되기를, “武帝가 총애한 李夫人이 옥비녀를 머리에 꼽고 있는 것을 보고, 이로부터 궁인들이 비녀를 옥으로 했다." 이 구가 말하는 것은 화장하여 새롭게 꾸몄으나, 오히려 황제가 와도..

272. 烏衣巷 / 劉禹錫

272. 烏衣巷 / 劉禹錫 오의항   朱雀橋邊野草花 (주작교변야초화) 주작교 주변에는 야생화 피고 烏衣巷口夕陽斜 (오의항구석양사) 오의항 입구에는 석양이 비껴든다.舊時王謝堂前燕 (구시왕사당전연) 옛날 왕씨 사씨 집 당전에 살던 제비는飛入尋常百姓家 (비입심상백성가) 지금은 예사로이 백성의 집으로 날아든다.     이 시는 金陵五題>의 제 2수다.   烏衣巷(오의항):지금의 남경시 區東南에 있다. 東晋으로부터 唐代에 까지 오의항은 왕씨, 사씨 양대 세도가의 거처였다. 주작교 가까이에 있다. 東晉때 王導와 謝安 등 귀족들이 모두 이곳에 살았다.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 왕씨와 사씨의 자제들이 검은 옷을 즐겨 입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삼국시대에 石頭城을 지키기 위해서 여기에 주둔한 吳나라 병사들이 검은 옷을 입..

271. 夜上受降城聞笛 / 李益

271. 夜上受降城聞笛 / 李益 밤에 수항성에 올라 피리소리 듣다   回樂峯前沙似雪 (회락봉전사사설) 회락봉 앞 사막은 눈과 같고 受降城外月如霜 (수항성외월여상) 수항성 밖 달빛은 서리 같다.不知何處吹蘆管 (부지하처취노관) 어디에서 갈대 피리 부는지 모르는데一夜征人盡望鄉 (일야정인진망향) 밤새도록 수자리 병사들 모두 고향을 바라본다.     受降城(수항성):당 中宗 景龍 2년(708), 朔方軍 총관 張仁愿(장인원)이 돌궐로 출격하기 위하여 황하 이북에, 東西中 3개의 수항성을 축성했다. 여기서는 서쪽 성, 지금의 寧夏 영무에 있다. 回樂峯(회락봉):회락성 부근의 산봉우리를 가리킨다. 회락성 유적은 지금의 녕하 영무 서남쪽에 있다. 어떤 작품에서는 “回樂烽"이라고 한다. 蘆管(노관):갈대의 잎으로 만..

270. 宫詞 / 顧况

270. 宫詞 / 顧况 궁중의 노래   玉樓天半起笙歌 (옥루천반기생가) 하늘 높이 솟은 옥루에서 생황에 맞춘 노래가風送宫嬪笑語和 (풍송궁빈소어화) 바람에 날려 궁빈들의 담소와 어우러진다.月殿影開聞夜漏 (월전영개문야루) 월궁의 그림자 걷힐 때 한밤 물시계 소리 들으며 水晶簾捲近秋河 (수정렴권근추하) 수정 주렴을 말아 올리니 은하수가 가깝다.     이 제목으로 원래 5수가 있으며 여기는 그 2수로, 그 1수도 궁원을 읊은 시다. 天半(천반):옥루의 높음을 형용한다. 笙歌(생가):생황의 반주에 맞추어서 부르는 노래. 생황은 보통 길이가 다른 12개의 대나무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입으로 불어서 연주한다. 漏(루):고대 물방울을 떨어뜨려 시간을 재는 시계. 聞夜漏(문야루):야밤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