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92

068. 讀韓碑詩 / 李啇隱

068. 讀韓碑詩 / 李啇隱 한유의 비문을 읽고 元和天子神武姿 (원화천자신무자) 원화시대 천자의 신성하고 용감한 자세는 彼何人哉軒與羲 (피하인재헌여희) 저 분이 어떤 분인가, 헌원씨와 복희씨라. 誓將上雪列聖恥 (서장상설열성치) 맹세코 위로 열성조의 수치를 씻으려고 坐法宫中朝四夷 (좌법궁중조사이) 법궁에 앉아 사방의 오랑캐들 조회하게 하였다. 淮西有賊五十載 (회서유적오십재) 회수 서쪽에 도적들 오십 년에 걸쳐 할거하여 封狼生貙貙生羆 (봉랑생추추생비) 이리가 살쾡이 낳고 살쾡이가 말곰을 낳아 不據山河據平地 (불거산하거평지) 산과 강에 거처하지 않고 평지에 거하면서 長戈利矛日可麾 (장과이모일가휘) 긴 창과 날카로운 창이 해도 찌를 만 했다. 帝得聖相相曰度 (제득성상상왈도) 황제는 배도라는 어진 재상을 얻었는데..

067. 琵琶行并序 / 白居易

067. 琵琶行并序 / 白居易 비파행 병서 元和十年 (원화10년) 원화 10년에 予左遷九江郡司馬 (여좌천구강군사마) 나는 구강군 사마로 좌천되었다. 明年秋, 送客湓浦口 (명년추,송객분포구) 다음해 가을, 장강 분 나루에서 객을 보내는데 聞舟中夜彈琵琶者 (문주중야탄비파자) 배안에서 밤에 비파 뜯는 소리를 들었다. 聴其音 (청기음) 그 소리를 듣자니 錚錚然有京都聲 (쟁쟁연유경도성) 쟁쟁하는 것이 장안에서 듣던 소리 같았다. 問其人, 本長安娼女 (문기인,본장안창녀) 그에게 물으니 그는 본래 장안의 기녀였으며 嘗學琵琶於穆曹二善才 (상학비파어목조이선재) 일찍이 목,조 두 재인으로부터 비파를 배웠다 한다. 年長色衰 (년장색쇠) 나이 들고 미색도 쇠잔해 지니 委身為賈人婦 (위신위고인부) 몸을 맡겨 상인의 처가 되었다..

066. 長恨歌 / 白居易

066. 長恨歌 / 白居易 긴 한의 노래 漢皇重色思傾國 (한황중색사경국) 한나라 황제 여색을 좋아하여 경국지색만 생각하나 御宇多年求不得 (어우다년구부득) 다스리는 여러 해 동안 구하지 못하였다. 楊家有女初長成 (양가유녀초장성) 양씨네 딸이 있어 이제 막 장성하였으나 養在深閨人未識 (양재심규인미식) 깊은 규방에 있어 사람들 알아보지 못했네. 天生麗質難自棄 (천생려질난자기) 하늘이 주신 아름다움 스스로 버리지 못하여 一朝選在君王側 (일조선재군왕측) 하루아침에 선택되어 군왕 곁에 머물게 되었네. 回頭一笑百媚生 (회두일소백미생) 머리 돌려 한번 웃음에 백가지 예쁨 생기니 六宫粉黛無顏色 (육궁분대무안색) 육궁의 궁녀들 화장해도 빛이 안 났다. 春寒賜浴華清池 (춘한사욕화청지) 봄추위에 화청지에서 목욕하라 은총내리니..

065. 漁翁 / 桞宗元

065. 漁翁 / 桞宗元 늙은 어부 漁翁夜傍西岩宿 (어옹야방서암숙) 늙은 어부 밤에 서쪽 바위에 기대어 자고, 曉汲清湘燃楚竹 (효급청상연초죽) 새벽 맑은 상강의 물 길어 초나라 대나무를 태우네. 煙銷日出不見人 (연소일출불견인) 물안개 걷히고 해가 떠도 사람들 보이지 않고, 欸乃一聲山水緑 (애내일성산수록) 노 젓는 소리 일성에 산과 물이 푸르다. 廻看天際下中流 (회간천제하중류) 돌아보니 하늘가 끝에서 강물 따라 내려가는데, 岩上無心雲相逐 (암상무심운상축) 바위산 위에는 무심한 구름이 서로 쫒고 있네. 이 시는 유종원이 영주사마로 폄적 됐을 때 지은 시다. 傍(방):靠(기댈 고). 汲(급):打水. 물을 긷다. 清湘(청상):상강을 가리킨다. 楚竹(초죽):초나라 땅의 대나무. 영주는 옛날 초나라에 속했다. 欸乃..

064. 石鼓歌 / 韓愈

064. 石鼓歌 / 韓愈 석고의 노래 張生手持石鼓文 (장생수지석고문) 장생이 손에 석고문을 들고 와서는 勸我試作石鼓歌 (권아시작석고가) 나에게 석고가를 한번 지어 보라고 권한다. 少陵無人謫仙死 (소릉무인적선사) 두보도 이백도 죽고 없으니 才薄將奈石鼔何 (재박장나석고하) 재능은 얇은데 어찌 석고를 노래하리. 周綱凌遲四海沸 (주강능지사해비) 주나라 기강이 쇠하고 사해가 들끓으니 宣王憤起揮天戈 (선왕분기휘천과) 선왕께서 분기하여 창을 휘둘렀다. 大開明堂受朝賀 (대개명당수조하) 명당을 크게 열어 하례를 받으시니 諸侯劍佩鳴相磨 (제후검패명상마) 제후들의 검과 패옥 서로 부딪쳐 소리를 냈다. 蒐于岐陽騁雄俊 (수우기양빙웅준) 기양에서 수렵하며 뛰어난 인재 달리게 하니 萬里禽獸皆遮羅 (만리금수개차라) 만 리 안의 금수..

063. 謁衡岳廟遂宿岳寺題門樓 / 韓愈

063. 謁衡岳廟遂宿岳寺題門樓 / 韓愈 형산묘를 참배하고 마침내 산사에 묵은 뒤 詩題를 문루에 쓰다 五嶽祭秩皆三公 (오악제질개삼공) 오악은 제례의 등급이 모두 삼공에 준하고 四方環鎮嵩當中 (사방환진숭당중) 사방을 모두 둘러 누르니 숭산이 중심이다. 火維地荒足妖怪 (화유지황족요괴) 남쪽 황량한 땅엔 요괴가 많은데 天假神柄専其雄 (천가신병전기웅) 하늘은 신권을 주어 그 웅자한 산을 독점케 했다. 噴雲泄霧蔵半腹 (분운설무장반복) 구름을 뿜고 안개를 쏟아 산허리를 감추고 雖有絶頂誰能窮 (수유절정수능궁) 꼭대기가 있다 한들 누가 끝까지 이르겠는가? 我來正逢秋雨節 (아래정봉추우절) 내가 오니 마침 가을 비 내리는 철 隂氣晦昧無清風 (음기회매무청풍) 음기는 어둑하여 애매하고 맑은 바람은 없다. 潜心黙禱若有應 (잠심묵..

062. 八月十五夜贈張功曹 / 韓愈

062. 八月十五夜贈張功曹 / 韓愈 8월15일 밤 장공조에게 纎雲四巻天無河 (섬운사권천무하) 구름이 사방으로 걷히고 은하수는 안 보이는데 清風吹空月舒波 (청풍취공월서파) 청풍은 허공에 불고 달빛은 사방으로 퍼진다. 沙平水息聲影絕 (사평수식성영절) 모래밭 평평하니 강물도 쉬어 소리도 그림자도 없는데 一盃相屬君當歌 (일배상촉군당가) 한 잔 술 권하니 그대 노래해야 하네. 君歌聲酸辭且苦 (군가성산사차고) 그대 노래 소리 슬프고 가사 또한 괴로워 不能聴終淚如雨 (불능청종루여우) 끝까지 들을 수 없어 눈물이 비처럼 흐른다. 洞庭連天九疑髙 (동정연천구의고) 동정호는 하늘에 맞닿고 구의산은 높아 蛟龍出没猩鼯號 (교룡출몰성오호) 교룡이 나타나니 성성이 날다람쥐 울부짖는다. 十生九死到官所 (십생구사도관소) 구사일생으로 ..

061. 山石 / 韓愈

061. 山石 / 韓愈 산의 바위 山石犖确行徑微 (산석낙각행경미) 산의 바위는 험준하고 길은 좁은데 黄昏到寺蝙蝠飛 (황혼도사편복비) 황혼에 절에 도착하니 박쥐가 난다. 昇堂坐階新雨足 (승당좌계신우족) 법당에 올라 섬돌에 앉으니 갓 내린 비 흡족한데 芭蕉葉大支子肥 (파초엽대지자비) 파초 잎은 크고 치자는 통통하다. 僧言古壁佛畫好 (승언고벽불화호) 스님은 옛 벽의 불화가 훌륭하다 말하면서 以火來照所見稀 (이화래조소견희) 불을 밝혀 비추는데 보이는 게 희미하다. 鋪牀拂席置羙飯 (포상불석치갱반) 평상 펴서 자리를 털고 국과 밥 차리니 疎糲亦足飽我饑 (소려역족포아기) 거친 밥이라도 배고픔에 충분하다. 夜深靜臥百蟲絕 (심야정와백충절) 밤이 깊어 조용히 누우니 벌레소리 그치고 清月出嶺光入扉 (청월출령광입비) 맑은 달..

060. 石魚湖上醉歌 / 元結

060. 石魚湖上醉歌 / 元結 석어호에서 취하여 부르는 노래 石魚湖, 似洞庭 (석어호, 사동정) 석어호는 흡사 동정호와 같아서, 夏水欲滿君山青 (하수욕만군산청) 여름 물이 만수되려하고 군산이 푸르다. 山為樽, 水為沼 (산위준, 수위소) 산은 술잔이 되고, 호수는 酒池가 되어, 酒徒歴歴坐洲島 (주도역력좌주도) 술꾼들 줄을 지어 삼각주에 앉았다. 長風連日作大浪 (장풍연일작대랑) 센 바람 연일 불어 큰 물결 일어도, 不能廢人運酒舫 (불능폐인운주방) 술 배의 운항을 막지 못한다. 我持長瓢坐巴丘 (아지장표좌파구) 나는 긴 표주박을 들고 파구산에 앉아서, 酌飲四坐以散愁 (작음사좌이산수) 모든 이에게 술 따르는 것으로 수심을 날린다. 石魚湖(석어호):지금의 호남 도현 동쪽. 호수 가운데 커다란 돌이 있어 모양이 마치..

059. 觀公孫大娘弟子舞劎器行 / 杜甫

059. 觀公孫大娘弟子舞劎器行 / 杜甫 공손대랑 제자의 검무를 보고 昔有佳人公孫氏 (석유가인공손씨) 옛날에 가인 공손씨가 있었는데 一舞劒氣動四方 (일무검기동사방) 한번 춤을 추면 사방이 감동했다. 觀者如山色沮喪 (관자여산색저상) 산 같은 관객들 낯빛을 잃고 天地為之久低昂 (천지위지구저앙) 천지도 그로 인해 오래도록 덩실댔다. 耀如羿射九日落 (요여예사구일락) 빛나기는 예가 살을 쏘아 아홉 개의 해를 떨어뜨리듯 矯如羣帝驂龍翔 (교여군제참용상) 교태는 하늘의 천신들이 용을 타고 날아다니듯 來如雷霆收震怒 (내여뢰정수진노) 시작할 때는 우뢰가 진노를 거두는 듯 罷如江海凝清光 (파여강해응청광) 마칠 때는 강과 바다에 맑은 빛이 어리는 듯 絳脣朱袖兩寂寞 (강순주수양적막) 진홍 입술 붉은 소매 모두 적막하였으나 晩有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