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 集靈臺二首 (其一) / 張祜
집령대 1
其一
日光斜照集靈臺 (일광사조집령대) 햇빛 기울어져 집령대를 비추고
紅樹花迎曉露開 (홍수화영효로개) 붉은 나무 꽃은 새벽이슬을 맞아 활짝 핀다.
昨夜上皇新授籙 (작야상황신수록) 어제 밤 상황께서 새로운 도교 비문을 주자
太真含笑入簾來 (태진함소입렴래) 태진은 웃음 머금고 주렴 안으로 들어간다.
集靈臺(집령대):즉 長生殿. 화청궁 안에 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한 곳이므로 이렇게 칭했다.
여기 2수는 모두 궁정의 淫荒(음황)한 일을 풍자하는 것이다.
첫 번째 수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일을 풍자한 것이다. 양옥환은 본래 당 현종의 아들인 壽王의 妃였는데,
현종이 그녀에게 명하여 출가하여 道士가 되라고 했다. 그 후에 그녀를 다시 불러들여 귀비로 만들었다.
上皇(상황):당 현종을 가리킨다. 숙종이 靈武(영무)로 즉위한 후 현종을 존칭하여 “上皇天帝"가 되었다.
新授籙(신수록):당 현종이 조칙을 내려 楊玉環(양옥환)이 출가하여 女道士가 되게 한 일을 가리킨다.
太真(태진):양옥환이 도사로 있을 때 道号가 太眞이다. 이 구는 양옥환(楊貴妃)이 현종의 은총을 받은 것을 말한다.
【해설】이 시는 당 현종이 아들 壽王의 妃인 양옥환을 취하기 위해 먼저 집령대에서
道籙(도록)을 하사함으로써 그녀를 도사로 만들고 ‘太眞’이라는 道號(도호)를 하사한 일을 읊고 있다.
제1~2구는 敍景이지만 현종의 이러한 처사를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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