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275. 贈内人 / 張祜

甘冥堂 2024. 7. 31. 09:50

275. 贈内人 / 張祜

내인에게

 

禁門宫樹月痕過 (금문궁수월흔과) 궁문의 나무에 달그림자 지나가고

媚眼惟看宿燕窠 (미안유간숙연소) 고운 눈으론 오직 잠든 제비둥지나 지켜본다.

斜拔玉釵燈影畔 (사발옥차등영반) 등불 옆에 앉아 옥비녀를 뽑아서

剔開紅熖救飛蛾 (척개홍도구비아) 붉은 불꽃 파헤쳐 불나방이나 구하고 있네.

 

 

内人唐代에 궁내 宜春院에서 기예를 배우는 기녀를 내인이라 칭했다. 후에 궁인을 가리켰다.

이 시는 궁녀가 고요한 밤에 적막 무료한 심정을 쓴 것이다.

 

禁門(금문)궁문.

月痕(월흔)달 그림자.

媚眼(미안)애교 띤 눈초리. 추파

燕窠(연소)제비 집.

玉釵(옥차)옥으로 만든 비녀.

()제거하다. 깎다.

紅熖(홍도)붉은 불꽃.

 

 

해설궁녀의 슬픔은 제3~4구에서 등불의 불꽃에 떨어진 나방을 구해주는 행동으로 바뀌고 있거니와,

궁녀는 불꽃 속으로 뛰어든 나방에게서 궁궐에 들어와서 나가지도 못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고 있다.

 

淸 章燮(장섭)()는 등불이다. 飛蛾는 누에나방이다. 불나방이 불에 뛰어들어 죽는 것을 보고,

불꽃을 파헤쳐 불나방을 구한다. <唐詩三百首 注疎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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