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 宫詞 / 白居易
궁녀의 노래
淚盡羅巾夢不成 (누진나건몽불성) 눈물이 수건을 다 적셔도 꿈은 꾸어지지 않고
夜深前殿按歌聲 (야심전전안가성) 깊은 밤 정전에선 노래에 장단을 친다.
紅顏未老恩先斷 (옹안미노은선단) 홍안이 아직 늙지도 않았는데 은총이 먼저 끊어져
斜倚熏籠坐到明 (사의훈롱좌도명) 향로 덮개에 비스듬히 기대 날 밝도록 앉아 있다.
按歌聲(안가성):노래에 장단을 치다.
恩(은):황제의 은총을 가리킨다.
斜倚(사의):비스듬히 기대다.
熏籠(훈롱):熏炉(훈로)에 씌우는 바구니 모양의 덮개.
【해설】제목으로<後宮詞>도 있다.
이 시는 임금에게 버림받은 궁녀의 비애를 그린 것이다.
전체적으로 다른 사물에 기탁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失寵의 비애를 묘사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淸 宋顧樂. 지극히 진실함에 이르러도 맛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이 뜻이 妙한 까닭이다.
<唐人萬首絶句選評. 卷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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