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9 7

흐르는 물과 같은 인생을 그대여 묻지 마오

흐르는 물과 같은 인생을 그대여 묻지 마오 !!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怱怱六十一年光 (홀홀육일십년광)  바쁘게 살아온 61년이란 세월을云是人間小劫桑 (운시인간소겁상) 사람들은 이를 소겁(劫桑)같은 긴 세월이라 하지만歲月縱令白髮短 (세월종령백발단)  세월은 비록 백발을 짧아지게 하여도風霜無奈丹心長 (풍상무나단심장)  세상 어려움이 어찌 자라는 붉은마음(丹心)을 막으리오.聽貧已覺換凡骨 (청빈이각환범골)  가난을 알아 평범한 사람이 되는 이치를 깨달았으니任病誰知得妙方 (임병수지득묘방)  병을 안고 사는 것에 누가 묘한 꾀를 알겠는가.流水餘生君莫問 (유수여생군막문)  흐르는 물과 같은 남은 인생에 대해 그대여 묻지 마오.蟬聲萬樹趂斜陽 (선성만수진사양)  숲속의 매미 소리도 지는 해를 따라가나니.    ..

고양∼의정부 연결 교외선 21년만에 다시 달린다

고양∼의정부 연결 교외선 21년만에 다시 달린다 2025년 1월 11일 개통6개역 하루 8차례 왕복 운행…기본요금 2천600원송추·장흥까지 기차타고…열차·역사는 '레트로' 주제로 꾸며 경기 북부의 대표 철도 노선이었던 교외선이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 양주, 의정부를 잇는 동서 철도인 교외선이 2025년 1월 11일 오전 6시부터 열차 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무궁화호 열차가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 6개 역(30.5km)을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대곡에서 의정부까지는 50분가량이 걸린다.국토부는 개통 초기에는 과거 운행 횟수 수준(왕복 6회)을 고려해 8회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외선 전 ..

첩섭이어(呫囁耳語)

첩섭이어(呫囁耳語)- 귀에다 입을 대고 소곤거리며 하는 귓속말 다른 사람은 듣지 못하도록 두 사람만 귀를 가까이 소곤거리는 귓속말은 좋은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귀에 대고 조용히 말한다는 것은 남의 장단점을 함부로 떠벌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렇게 말하면 바로 조선 초기 黃喜(황희) 정승을 떠올린다. 길가다 소 두 마리로 밭을 가는 농부에게 어느 소가 일을 잘 하는지 묻자 다가와 귀엣말로 했다는 附耳細語(부이세어)가 그것이다. 짐승이라도 못한다는 소리 들으면 기분 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황희가 좋다, 나쁘다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않아 好好先生(호호선생)이 됐다. 반면 자신은 따돌리고 앞에서 두 사람이 소곤거리며(呫囁) 귀에다 대고 말을 한다면(耳語) 기분 좋을 수가 없다. 하기 쉬운 귓속말이 이처럼 어..

兵法 苦肉計

고육계(苦肉計). 兵法.세상을 살다 보면 아파도 나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잘라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어느 등산가가 바위에 낀 자신의 팔목을 자르고 생존에 성공한 것이나자연계의 도마뱀이 자신의 꼬리를 포기하고 살아남는 것도 당장은 아프고 힘들지만 어찌됐든 살기위해 선택하는 계책입니다.이것을 병법에서는 고육계(苦肉計)라고 합니다. 고(苦)는 고통스럽다는 뜻이고 육(肉)은 육신을 의미합니다.고육(苦肉) 비록 아프지만 생존을 위해선 내 육신을 잘라내는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세상에 자기 몸의 어느 한 곳에라도 일부러 상처를 내려고 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그러나 생존을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고통을 감내하고 어느하나를 포기하는 결단은 비장함을 넘어서 생존에 대한 절박감까지도엿볼 수있습니다.때로는 고통이..

밥은 먹었니?

밥은 먹었니?평생 쌀농사만 짓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었습니다.어머니와 함께 고향을 지켰던 오빠가 지금도 쌀농사를 짓고 있습니다.덕분에 저희 가족은 매년 추수가 끝나면 윤기 흐르는 햅쌀을 받아서 잘 먹고 있습니다.분명 오빠가 보내준 쌀이건만 그 쌀부대를 보면저는 언제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밥은 먹었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나 어찌어찌 살아보겠다는 막내딸이 눈에 밟히셨는지, 전화 통화를 할 때마다 어머니는 제가 밥을 먹었는지부터 항상 물어보셨습니다.그 짧은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는지는두 명의 아이 엄마가 된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배곯고 다니지는 않지?어디 아픈 데는 없어?하는 일이 힘들지는 않고?사랑한다.'그리고 저 또한 아이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습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