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과 같은 인생을 그대여 묻지 마오 !!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怱怱六十一年光 (홀홀육일십년광) 바쁘게 살아온 61년이란 세월을云是人間小劫桑 (운시인간소겁상) 사람들은 이를 소겁(劫桑)같은 긴 세월이라 하지만歲月縱令白髮短 (세월종령백발단) 세월은 비록 백발을 짧아지게 하여도風霜無奈丹心長 (풍상무나단심장) 세상 어려움이 어찌 자라는 붉은마음(丹心)을 막으리오.聽貧已覺換凡骨 (청빈이각환범골) 가난을 알아 평범한 사람이 되는 이치를 깨달았으니任病誰知得妙方 (임병수지득묘방) 병을 안고 사는 것에 누가 묘한 꾀를 알겠는가.流水餘生君莫問 (유수여생군막문) 흐르는 물과 같은 남은 인생에 대해 그대여 묻지 마오.蟬聲萬樹趂斜陽 (선성만수진사양) 숲속의 매미 소리도 지는 해를 따라가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