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92

078. 將進酒 / 李白

078. 將進酒 / 李白 권주가 君不見 (군불견)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黄河之水天上來 (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물 하늘로 부터 내려 와 奔流到海不復廻 (분류도해불부회) 바다로 내려간 뒤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君不見 (군불견)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髙堂明鏡悲白髮 (고당명경비백발) 고대광실 거울 앞에서 백발을 슬퍼하는 것을, 朝如青絲暮成雪 (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 검푸른 실 같더니 저녁엔 눈처럼 희어졌음을. 人生得意須盡歡 (인생득의수진환) 인생은 뜻을 얻었을 때 즐거움을 다해야 하는 법. 莫使金樽空對月 (막사금준공대월) 금 술잔이 빈 채로 달을 대하게 하지 말라.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나를 나을 때는 반드시 쓰일 곳이 있었을 터 千金散盡還復來 (천금산진환부래) 천금을 다 써버려도..

077. 行路難 / 李白

077. 行路難 / 李白 갈 길이 험난하구나 金鐏清酒斗十千 (금준청주두십천) 금 술동이 맑은 술 한 말에 만 냥이오 玉盤珍羞直萬錢 (옥반진수치만전) 옥쟁반의 진수성찬도 그 값이 만 전이다. 停杯投著不能食 (정배투저불능식) 먹을 수가 없어서 잔 멈추고 젓가락 내던지며 拔劒四顧心茫然 (발검사고심망연) 칼을 뽑아 사방을 둘러봐도 마음만 아득하다. 欲渡黄河冰塞川 (욕도황하빙새천) 황하를 건너려니 얼음이 강을 막고 將登太行雪滿山 (장등태항설만산) 태항산 오르려니 눈이 만산에 가득 하다. 閑來垂釣碧溪上 (한래수조벽계상) 한가하게 벽계수에 빈 낚시 드리우다 忽復乗舟夢日邊 (흘부승주몽일변) 문득 다시 배타고 하늘 언저리 헤매는 꿈을 꾸고 있네. 行路難 (행로난) 갈 길 험함이어 行路難 (행로난) 갈 길 험함이어, 多岐..

076. 長相思(其二) / 李白

076. 長相思(其二) / 李白 못 잊어 2 其二 日色欲盡花含煙 (일색욕진화함연) 햇빛은 다하여 지려는데 꽃은 안개를 머금고 月明如素愁不眠 (월명여소수불면) 비단 같은 밝은 달빛에 수심으로 잠 못 이룬다. 趙瑟初停鳯凰柱 (조슬초정봉황주) 봉황새긴 기러기 발 슬을 타다 이제 막 멈추고 蜀琴欲奏鴛鴦弦 (촉금욕진원앙현) 거문고의 원앙 현을 연주하려 한다. 此曲有意無人傳 (차곡유의무인전) 이 곡에 뜻이 있으나 전해줄 사람 없으니 願隨春風寄燕然 (원수춘풍기연연) 봄바람에 실어 연연산에 보냈으면. 憶君迢迢隔青天 (억군초초격청천) 하늘 너머 먼 곳에 계신 님 그립구나. 昔時横波目 (석시횡파목) 지난날 추파 던지던 눈 今為流淚泉 (금위류누천) 오늘은 눈물 샘 되었네. 不信妾腸斷 (불신첩장단) 저의 단장의 슬픔 믿지 못..

075. 長相思(其一) / 李白

075. 長相思(其一) / 李白 못 잊어 1 其一 長相思 (장상사) 생각한다. 在長安 (재장안) 장안에 있는 그대를 絡緯秋啼金井欄 (낙위추제금정난) 베짱이 금빛 우물가 난간에서 울어대는 이 가을 微霜淒淒簟色寒 (미상처처점색한) 옅은 서리 쓸쓸히 내려 대나무 자리도 차갑다. 孤燈不明思欲絶 (고등불명사욕절) 외로운 등 흐릿하여 그리움에 애 끓으며 巻帷望月空長歎 (권유망월공장탄) 휘장 말아 달을 보며 부질없이 길게 탄식한다. 美人如花隔雲端 (미인여화격운단) 꽃 같은 그대는 구름 너머에 막혀 있고 上有青冥之髙天 (상유청명지고천) 위로는 검푸른 높은 하늘 下有渌水之波瀾 (하유녹수지파란) 아래에는 푸른 물 파도친다. 天長路逺魂飛苦 (천장로원혼비고) 하늘 높고 땅은 멀어 혼백도 날아가기 힘들고 夢魂不到關山難 (몽혼부..

074. 蜀道難 / 李白

074. 蜀道難 / 李白 촉으로 가는 길 험난해라. 噫吁嚱 (희우희) 헉. 危乎髙哉 (위호고재) 위험하고도 높구나! 蜀道之難 (촉도지난) 촉으로 가는 길 어려움이여. 難於上青天 (난어상청천) 청천에 오르는 것 보다 어렵구나! 蠶叢及魚鳬 (잠총급어부) 잠총과 어부 開國何茫然 (개국하망연) 개국한 지 얼마나 아득한가. 爾來四萬八千嵗 (이래사만팔천세) 그 이후 사만팔천 세월 不與秦塞通人煙 (불여진새통인연) 진나라와는 인가의 연기도 통하지 않았다네. 西當太白有鳥道 (서당태백유조도) 서쪽으로 태백산에 이르는 조도가 있지만 何以横絶峨眉巔 (하이횡절아미령) 어찌 이 길로 아미산령을 가로 지를 수 있나. 地崩山摧壯士死 (지붕산최장사사) 땅 꺼지고 산 무너지며 장사들이 파묻혀 죽어 然後天梯石棧方鉤連 (연후천제석잔방구련)..

073. 桃源行 / 王維

073. 桃源行 / 王維 도원의 노래 漁舟逐水萬山春 (어주축수만산춘) 고깃배로 물을 따라가니 만산에 봄이 가득하고 兩岸桃花夾古津 (양안도화협고진) 양쪽 물가 복숭아꽃은 옛 나루를 끼고 있다. 坐看紅樹不知逺 (좌간홍수부지원) 붉은 꽃나무 보느라 얼마나 멀리 왔는지 알 수 없는데 行盡清溪忽値人 (행진청계홀치인) 맑은 계곡물 다한 곳에 홀연히 사람을 만났네. 山徑潛行始隈隩 (산경잠행시외오) 산길을 따라 가만히 들어가자 처음엔 굽이지고 움푹하더니 山開曠望旋平陸 (산개광망선평륙) 산이 열리고 확 트인 곳에 문득 평지가 보인다. 遥看一處攢雲樹 (요간일처찬운수) 멀리 한 곳에 구름같이 우거진 나무가 있고 近入千家散花竹 (근입천가산화죽) 가까이 가니 천문만호가 꽃과 대나무속에 흩어져 있는데 樵客初傳漢姓名 (초객초전한성..

072. 老將行 / 王維

072. 老將行 / 王維 늙은 장군의 노래 少年十五二十時 (소년십오이십시) 소년은 열다섯 스무 살 무렵에 歩行奪取胡馬騎 (보행탈취호마기) 걸어가다 오랑캐 말을 탈취하여 타고 달렸다. 射殺山中白額虎 (사살산중백액호) 산 중의 흰 이마 호랑이를 사살한 것이 肯數鄴下黄鬚兒 (긍수업하황수아) 어찌 업땅의 황수아에 뒤졌으랴?. 一身轉戰三千里 (일신전전삼천리) 홀몸으로 전쟁터로 돌아다니기 삼천리 一劔曽當百萬師 (일검증당백만사) 한 자루 검으로 일찍이 백만 장수를 대적 했다. 漢兵奮迅如霹靂 (한병분신여벽력) 한나라 병사 빠르기 벽력같은데 虜騎崩騰畏蒺藜 (노기붕등외질려) 오랑캐 기마병들 도망가며 가시덩굴 밟을까 두려워했다. 衛靑不敗由天幸 (위청불패유천행) 위청이 불패한 것은 하늘이 준 행운이고 李廣無功縁數竒 (이광무공..

071. 洛陽女兒行 / 王維

071. 洛陽女兒行 / 王維 낙양 아가씨의 노래 洛陽女兒對門居 (낙양여아대문거) 낙양의 소녀 문을 마주하고 사는데 才可顔容十五餘 (재가안용십오여) 예쁜 얼굴이 겨우 십오 세쯤이다. 良人玉勒乘驄馬 (양인옥륵승총마) 남편은 옥 장식한 청총마 말을 타고 侍女金盤膾鯉魚 (시녀금반회이어) 시녀가 든 금 쟁반에 회친 잉어 담겨 있다. 畫閣珠樓盡相望 (화각주루진상망) 보이는 것이라곤 채색한 기둥 구슬 누각 紅桃緑栁垂簷向 (홍도녹류수첨향) 붉은 도화 푸른 버들이 처마를 향해 드리웠네. 羅帷送上七香車 (나유송상칠향거) 나갈 때는 비단 휘장 호화스런 마차에 올리고 寳扇迎歸九華帳 (보선영귀구화장) 고운부채 들고 꽃무늬 휘장으로 맞이하네. 狂夫富貴在青春 (광부부귀재청춘) 잘난 남편은 청춘에 부귀를 얻어 意氣驕奢劇季倫 (의기교..

070. 古從軍行 / 李頎

070. 古從軍行 / 李頎 옛 종군의 노래 白日登山望烽火 (백일등산망봉화) 대낮에는 산에 올라 봉화를 바라보고 黄昏飲馬傍交河 (황혼음마방교하) 황혼에는 교하 가까이에서 말에 물 먹인다. 行人刁斗風砂暗 (행인조두풍사암) 병사의 조두소리에 흩날리는 모래는 어둑하고 公主琵琶幽怨多 (공주비파유원다) 공주를 위한 비파소리에 깊은 원망이 가득하다. 野營萬里無城郭 (야영만리무성곽) 야영은 만 리에 걸쳐있고 성곽은 없는데 雨雪紛紛連大漠 (우설분분연대막) 눈비가 분분히 사막에 이어진다. 胡鴈哀鳴夜夜飛 (호안애명야야비) 오랑캐 땅의 기러기 슬피 울며 밤마다 날고 胡兒眼淚雙雙落 (호아안루쌍쌍락) 오랑캐 아이 눈에서 두 줄기 눈물 떨어진다. 聞道玉門猶被遮 (문도옥문유피차) 들리는 소문에 옥문관이 아직도 막혀 있다는데 應將性命..

069. 燕歌行幷序 / 高適

069. 燕歌行幷序 / 高適 연나라 노래와 그 서문 開元二十六年 (개원이십육년) 개원26년, 客有從御史大夫張公 (객유종어사대부장공) 어사대부 장공을 따라 出塞而還者 (출새이환자) 변방에 갔다가 돌아온 객이 있었는데 作〈燕歌行〉以示適 (작연가행이시적) 연가행을 지어 이것을 나에게 보였다. 感征戍之事, 因而和焉 (감정수지사 인이화언) 국경수비의 일에 감흥이 일어 이에 화답한다. 漢家煙塵在東北 (한가연진재동북) 한나라 동북쪽에서 봉화와 전진이 일어 漢將辭家破殘賊 (한장사가파잔적) 한나라 장수 집을 떠나 잔악한 적을 토벌한다. 男兒本自重横行 (남아본자중횡행) 남아는 본래 종횡으로 치달리는 것을 중시하는 법 天子非常賜顔色 (천자비상사안색) 천자께서 특별히 용안을 보여 주셨다. 摐金伐鼓下榆關 (창금벌고하유관) 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