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302

289. 金谷園 / 杜牧

289. 金谷園 / 杜牧 금곡원   繁華事散逐香塵 (번화사산축향진) 번화했던 지난 일들 향 태운 재 따라 흩어졌고流水無情草自春 (유수무정초자춘) 금곡의 물은 무정하게 흐르고 풀엔 절로 봄이 왔다.日暮東風怨啼鳥 (일모동풍원제조) 해지고 동풍부니 새들 원망스레 울고落花猶似墮樓人 (낙화유사타루인) 지는 꽃은 다락에서 떨어지는 여인 같구나.     金谷園(금곡원):西晉 石崇의 별장. 晋書. 石崇傳>:崇에게는 별관이 있는데 하양의 금곡에 있으며, 일명 梓澤(재택)이라 한다. 지금의 낙양 서북 금곡 물가에 있으며 지극히 호화롭다. 석숭은 애첩 綠珠(녹주)를 사랑했는데, 녹주가 이 동산에 있는 樓에서 뛰어내려 자진했다.  香塵(향진):拾遺記>에 의하면 석숭은 巨富로서 생활이 지극히 사치스럽고, 貴戚 王愷(왕개)와..

288. 贈別二首 (其二) / 杜牧

288. 贈別二首 (其二) / 杜牧 헤어지는 사람에게 2   其二多情却似總無情 (다정각사총무정) 다정도 오히려 모두가 무정한 것 같아 唯覺尊前笑未成 (유각준전소미성) 술잔 앞에서도 웃을 수 없을 것만 같은데.蠟燭有心還惜别 (납촉유심환석별) 촛불도 마음이 있는지 이별이 아쉬워서替人垂淚到天明 (체인수루도천명) 사람 대신 날 새도록 눈물 흘린다.     尊(준); 樽과 같다. 술잔. 이 2구는 내가 너에 대해 많은 애정이 있으나, 이별할 즈음이 되니. 술잔을 들면서도 웃음도 안 나오고, 말없이 대하니 거꾸로 무정한 것같이 보인다. 蠟燭(납촉):밀랍으로 만든 양초. 替(체):대신하다. 垂淚(수루):눈물을 떨구다.     【해설】첫 번째 시가 사랑하는 여인을 칭송한 것이라면 이것은 이별의 슬픔을 토로한 것이다..

287. 贈别二首 (其一) / 杜牧

287. 贈别二首 (其一) / 杜牧 헤어지는 사람에게1   其一娉娉裊裊十三餘 (빙빙뇨뇨십삼여) 예쁘고 나긋나긋한 13 세 남짓 荳蔲梢頭二月初 (두구초두이월초) 이월 초 두구 가지 끝 꽃망울 같네.春風十里揚州路 (춘풍십리양주로) 봄바람은 십 리 양주 길에 부는데卷上珠簾總不如 (권상주렴총불여) 주렴 말아 올리고 봐도 모두 너만 같지 않구나.     이 두 수는 大和 9년(835)에 지은 것으로, 두목이 회남절도사 掌書記에서 감찰어사로 승진하여, 장차 楊洲를 떠나 長安으로 부임하면서, 두목이 전에 머물던 곳의 기녀에게 준 작품이다.   娉娉裊裊:(빙빙뇨뇨):여자의 부드럽고 아름다움을 형용. 荳蔲(두구):콩과의 관목. 파초와 비슷하며 초여름에 꽃이 핀다. 이월 초에는 꽃망울을 머금은 채 아직 피지 않았다..

286. 秋夕 / 杜牧

286. 秋夕 / 杜牧 가을 밤   銀燭秋光冷畫屏 (은촉추광냉화병) 가을의 은촛대 불빛 그림병풍에 차가운데 輕羅小扇撲流螢 (경라소선박류형) 가벼운 비단 부채로 반딧불이 잡는다.天街夜色凉如水 (천가야색량여수) 황궁 안 주랑의 밤 경색은 서늘하기 물 같은데卧看牽牛織女星 (와간견우직녀성) 드러누워 견우성과 직녀성을 바라본다.     이 시의 제목으로 王建이 지은 것도 있다. 宮詞로 인식된 작품으로 궁녀가 가을밤에 차갑게 떨어지는 적요한 심정을 쓴 것이다.   銀燭(은촉):은촛대. 이 句는 가을밤에 촛불이 그림병풍을 비추는 것이 서늘한 느낌을 나타낸다. 輕羅(경라):가볍고 얇은 비단 제품. 天街(천가):황궁 안에 있는 走廊(주랑)을 가리킨다. 牽牛織女(견우직녀):전설에 의하면, 견우와 직녀 두 별은 원래 ..

285. 遣懷 / 杜牧

285. 遣懷 / 杜牧 회포를 풀다   落魄江湖載酒行 (낙탁강호재주행) 강호를 유랑할 마음으로 술을 싣고 떠돌 때楚腰纎細掌中輕 (초요섬세장중경) 초나라 여인 허리 갸날퍼 손바닥에서 춤추었지.十年一覺揚州夢 (십년일각양주몽) 십 년 만에 문득 양주의 꿈에서 깨어나 보니贏得青樓薄倖名 (영득청루박행명) 청루에서 박정하단 이름만 남았네.     落魄(낙탁):뜻을 잃고 떠돌아 다니다. 유랑의 뜻. 두목은 23세 때인 보력원년(825)에 敬宗이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벌이며 사치와 향락을 일삼자 阿房宮賦>를 지어 경종의 무능함을 풍자하고, 번진을 소탕시킬 묘책을 주장하였으나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楚腰(초요):출전韓非子. 二柄>. “楚나라 靈王이 가느다란 허리를 좋아하여, 나라 안의 모든 사람들이 굶..

284. 寄揚州韓綽判官 / 杜牧

284. 寄揚州韓綽判官 / 杜牧 양주 판관 한작에게   青山隠隠水迢迢 (청산은은수초초) 청산은 은은하고 강물도 아득한데 秋盡江南草未凋 (추진강남초미조) 가을이 다 간 강남땅에 풀은 아직 안 말랐겠지요.二十四橋明月夜 (이십사교명월야) 이십사교 다리 위에 달 밝은 이 밤玉人何處教吹簫 (옥인하처교취소) 미인은 어디에서 퉁소 부는 것을 가르치나요?     韓綽(한작):불상. 判官(판관):당나라 절도사나 관찰사의 막료. 두목은 일찍이 양주절도사 밑에서 장서기를 했다. 이 시는 그 직을 떠나면서 지은 것이며, 여전히 남아있는 양주의 친구에게 부친 것이다. 迢迢(초초):요원한 것을 형용. 未凋(미조):아직 시들지 않다. 未를 木이라고 쓴 것도 있다. 二十四橋(이십사교):이 다리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283. 泊秦淮 / 杜牧

283. 泊秦淮 / 杜牧 진회에 배를 대고   煙籠寒水月籠沙 (연롱한수월롱사) 찬강물은 안개에 덮이고 모래밭은 달빛에 싸였는데 夜泊秦淮近酒家 (야박진회근주가) 밤에 진회에 배를 대니 술집이 가깝구나.商女不知亡國恨 (상녀부지망국한) 술파는 여인들 망국의 한을 알지 못하고隔江猶唱後庭花 (격강유창후정화) 강 건너에서 아직도 후정화>를 부르고 있네.     秦淮(진회):秦淮河로 장강하류 지류이며, 금릉(지금의 강소 남경시)를 뚫고 장강으로 들어간다. 당시 秦淮河 양안에는 술집들이 많이 있었는데, 호화롭고 사치스런 생활에 빠져들어 있었으며, 환락만을 추구하기 위한 장소였다. 杜牧은 시에서 이를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고 망국의 근심이 있다고 했다. 籠(롱):뒤덮다. 자욱하다. 商女(상녀):술을 파는 여자. 장사..

282. 赤壁 / 杜牧

282. 赤壁 / 杜牧 적벽   折戟沉沙鐵未銷 (절극침사철미소) 모래에 묻힌 부러진 창은 쇠가 아직 삭지도 않아自將磨洗認前朝 (자장마세인전조) 스스로 들고 닦아보니 전 왕조의 것임을 알겠네.東風不與周郎便 (동풍불여주랑편) 동풍이 주랑을 돕지 않았더라면 銅雀春深鎖二喬 (동작춘심쇄이교) 동작대에 봄 깊을 때 대교 소교는 이곳에 갇혔겠지.     이것은 咏史詩다.  赤壁(적벽):지금의 호북 무창 赤磯山(적기산)에 있으며 일설에는 지금의 호북 포기현 적벽산에 있다고도 한다. 건안 13년 (208). 손권, 유비 연합군이 조조를 대파하여 적벽대전이라고 칭한다.   折戟(절극):활을 부러뜨린다. 전쟁에 패하다. 將(장):손에 집어 들다. 이상 2구는 창이 부러져 모래에 묻히고, 아직 노가 썩지도 않았는데, 내..

281. 將赴吳興登樂游原 / 杜牧

281. 將赴吳興登樂游原 / 杜牧 오흥으로 부임하며 낙유원에 오르다   清時有味是無能 (청시유미시무능) 태평한 시대에 흥미는 있으나 다만 능력이 없어閒愛孤雲靜愛僧 (한애고운정애승) 구름의 한가함과 스님의 고요함을 좋아하는데欲把一麾江海去 (욕파일휘강해거) 깃발 들고 외지 강해로 나가보려고 樂遊原上望昭陵 (낙유원상망소능) 낙유원에 올라 소능을 바라본다.     吳興(오흥):지금의 절강 오흥. 樂游原(낙유원):장안성 남쪽에 올라 유람하는 곳으로 장안 최고의 장소다. 서한 때 宣帝가 이 낙유원을 건설하여 이런 이름으로 불리었다. 대중 4년(850) 두목이 이부원외랑으로 湖州 자사에 임했을 때, 떠나기 전에 낙유원에 올라 고별을 했다.   清時有味是無能:이 구는 이렇게 맑고 평안한 세상에, 정당한 성과가..

280. 近試上張水部 / 朱慶餘

280. 近試上張水部 / 朱慶餘 고시를 앞두고 장수부에게   洞房昨夜停紅燭 (동방작야정홍촉) 신방에서 어제 밤 붉은 촛불 켜 두고待曉堂前拜舅姑 (대효당전배구고) 시부모께 문안드리려 날 밝기를 기다렸는데.粧罷低聲問夫壻 (장파저성문부서) 화장 마치고 소리 낮춰 남편에게 묻기를畫眉深淺入時無 (화미심천입시무) 눈썹 그린 것 짙고 옅음이 유행에 맞는지요?     近試(근시):시험에 가까이 임해서. 水部(수부):工部四司의 한 부서로 수도에 관한 일을 관장했다. 張水部:張籍(장적)을 가리킨다. 그는 일찍이 수부원외랑을 지냈다. 이 제목은 閨意獻張水部>이라고도 한다. 洞房(동방):신방. 停(정:놓다. 紅燭(홍촉):붉은 초. 옛날에는 신혼 첫날밤에 꼭 붉은 초를 켰다. 待曉(대효):날이 밝기를 기다리다. 堂前:대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