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291. 寄令狐郎中 / 李商隱

甘冥堂 2024. 8. 4. 15:09

291. 寄令狐郎中 / 李商隱

영호 낭중에게

 

嵩雲秦樹久離居 (숭운진수구리거) 숭산의 구름과 진땅의 나무 오래 떨어져 살았는데

雙鯉迢迢一紙書 (쌍리초초일지서) 한 쌍 잉어가 멀리서 편지 한 통을 가져왔군요.

休問梁園舊賓客 (휴문양원구빈객) 묻지 마시오, 양원의 옛 친구 소식은

茂陵秋雨病相如 (무릉추우병상여) 무릉의 가을비 속에 병든 사마상여라오.

 

 

令狐郎中(영호낭중)令狐绚(영호현)을 가리킨다. 당시 장안 右司郎中으로 있었다.

회창 5(845)가을. 이상은이 낙양에 閑居하고 있었으며 몸에 병이 많았다.

옛 친구 영호현이 장안으로 부터 문안 편지를 보내와 이상은이 시를 써서 답을 부쳤다.

嵩雲(숭운)숭산의 구름.

秦樹(진수)진의 나무. 이것은 낙양과 장안 두 지방을 가리키는 것이다.

雙鯉(쌍리)한 쌍의 잉어. 서신을 가리킨다. 옛날 악부<飮馬長城窟行(음마장성굴행)>

손님이 멀리서 찾아와 두 마리 잉어를 나에게 주네. 아이를 불러서 잉어를 삶으니,

뱃속에 한 자짜리 비단에 쓴 편지가 들어있네."

()~하지 마라.

梁園(양원)漢 梁孝王의 궁원. 그 유적지는 지금의 하남 商丘에 있다. 대문학가 司馬相如(사마상여)

일찍이 양효왕의 빈객이 되어 양원에 산 적이 있었다.

舊賓客(구빈객)작가 자신. 이상은은 일찍이 앞뒤로 3차례 영호현의 부친 영호초 막부의 막료를 하여

영호초의 여러 자식들과 놀았다.

茂陵(무릉)한 무제의 능묘로 지금 섬서 興平에 있다. 사마상여가 병에 걸려 효문원령으로 가는 것을 면하고

무릉에 살았다.

이상은은 會昌에서 2년 만에 관리를 그만두고 한가하게 거주하고 있었는데 병이 많아 몸이 얽매였다.

 

 

해설한통의 편지에 대한 회답으로 사마상여의 전고를 빌려 영호초의 그늘에서 각별한 대접을 받았던 지난날을

돌이켰다. 그리고 무릉의 병든 司馬相如와 같다는 한 마디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압축하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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